샤오펑-디디추싱,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자동차(小鹏汽车)와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이 모나(MONA) 프로젝트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함.
◦ 8월 28일 오전 홍콩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샤오펑자동차는 주식 교환 방식으로 디디추싱의 스마트전기차개발사업을 인수한다고 함.
- 현지 언론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스마트전기차사업부를 샤오펑에 이전하고 58억 4,000만 홍콩 달러(약 1조 원) 규모의 샤오펑 지분을 인수하게 됨.
- 발표 당일 호재에 힘입어 샤오펑자동차의 홍콩 주가가 눈에 띄게 상승해 오후장 기준 주당 73.5 홍콩 달러(약 1만 2,400원)로 12.9%의 상승 폭을 기록함.
◦ 샤오펑은 니오, 리오토 등과 함께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3대 전기차 회사로 알리바바와 폭스콘의 투자를 받았고, 올 7월에는 폭스바겐이 7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5%를 확보한다는 소식이 발표되어 주가가 27%나 급등한 바 있음.
◦ 향후 샤오펑과 디디추싱은 △ 새로운 스마트전기차 R&D △ 디디추싱 공유 플랫폼에서 샤오펑이 출시한 스마트전기차의 운영 △ 마케팅 △ 금융 △ 보험 서비스 △ 충전 △ 자율주행 △ 글로벌 시장 공동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할 방침임.
- 양측의 이번 인수 움직임은 확장된 전략적 협력으로 샤오펑은 디디추싱의 스마트전기차사업과 R&D 사업을 인수한 후 이를 기반으로 ‘모나’라는 새로운 브랜드의 보급형 스마트전기차를 제작할 방침임.
- 새로운 브랜드의 첫 차종은 샤오펑자동차의 기존 브랜드 이미지와 차별화할 계획이며 2024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임.
◦ 새로운 브랜드에서 샤오펑은 기존 작업을 기반으로 MONA의 R&D, 양산, 마케팅 일부를 완료할 방침임.
- 디디추싱은 샤오펑이 스마트 TOC 분야에서 마케팅을 이어가도록 생태계 차원에서 모빌리티 판매와 운영을 지원할 방침임.
- 양측이 모두 자체 우위와 채널을 활용해 실질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게 됨.
◦ 공시에 따르면 양측은 실적 목표 설정에 합의했고 향후 전기차 생산·판매 실적에 따라 디디추싱의 지분이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임.
- 만약 1차 실적 목표 이정표에 도달할 경우 샤오펑이 디디추싱이나 그 지정인에게 1단계 실적 목표에 따른 주식을 발행한다고 함.
-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식 수는 적격 신차 인도량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며 최대 18만 대, 1단계 실적 목표 지분은 A주 보통주로 최대 1,405만 4,600주임.
- 2단계 업무 실적 목표 수량도 마찬가지로 적격 신차 인도량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며 최대 18만 대, 주식은 A주 보통주로 최대 1,427만 6,500주임.
◦ 이와 관련해 샤오펑자동차는 “전략 및 자산 가치 측면에서 이번 협력은 매우 가치가 있다. 회사가 기존에 지불한 대가는 샤오펑 상장주식의 3.25%이고 이번 발행은 24개월의 보호예수기간을 갖는다”라고 밝힘.
◦ 허샤오펑(何小鹏) 샤오펑자동차 회장은 “이번 협력으로 샤오펑의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이 출시되면 규모화 효과를 통해 시장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또 스마트 운전 기술이 빠르게 대중화되어 더 많은 사용자가 과학기술로 인한 이동 편의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힘.
- 허 회장은 또 “샤오펑과 디디의 협력은 다양한 잠재 분야에서 쌍방의 브랜드와 비즈니스 가치를 끌어올려 샤오펑이 전기차의 스마트화, 공유화, 글로벌화를 선도하고 장기적으로 차세대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와 스마트 드라이빙 비즈니스 모델을 탐색하는데 수많은 성장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다”라고 덧붙임.
◦ 청웨이(程维) 디디추싱 회장겸 CEO는 “디디는 모빌리티 시장의 공유화, 전동화, 스마트화를 지속적으로 주도해왔고, 샤오펑자동차는 스마트 전환 기술 측면에서 매우 폭넓은 경험을 쌓아왔다. 쌍방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고 교통과 자동차 산업의 변혁을 공동으로 추진할 것이다”라고 밝힘.
◦ 바이이양(白毅阳) 자오상은행 국제연구부(招银国际研究部) 부총재는 “샤오펑은 주로 플랫폼 기술과 자율주행의 현금화를 원하고, 디디는 외부 협력 파트너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는 중장기적 발전 전략으로 현재의 판매량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라고 밝힘.
◦ 업계 관계자는 “샤오펑과 디디의 협력은 기존에 샤오펑과 폭스바겐이 체결한 협력 관계와는 다르다. 전자는 자동차 기업과 인터넷 차량 공유 플랫폼 등 업·다운스트림 기업을 연결하는 선례를 열었다. 만약 협력 경로의 실행 가능성이 검증되면 자동차 회사의 평가 시스템이 더욱 보완돼 샤오펑 자동차가 우선적으로 수익을 낼 것이다”라며 “시장 전체를 보면 모나가 연료 차의 강점 구간에 침투해 15만 위안대 구간의 자동차가 모두 스마트화되면 제품력에서 연료차 모델과의 거리가 더 벌어져 연료차 퇴출이 더 가속화 할 것이다”라고 밝힘.
◦ 마지막으로 허샤오펑 회장은 “샤오펑과 디디의 협력으로 새로운 모델의 초기 양산 규모가 생각보다 커질 것이다”라며 “등급을 초월한 경쟁력에서 대박 모델을 만들어 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샤오펑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 모나가 15만 위안의 신에너지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면 샤오펑은 제2, 제3의 브랜드를 계속해서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힘.
[관련 정보]
1. 샤오펑-디디추싱,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2023-08-31, 뉴스브리핑)
[참고 자료]
1. 차이징왕(财经网), 小鹏汽车与滴滴建立战略伙伴关系 计划打造一款A级智能电动车, 2023-08-28
http://auto.caijing.com.cn/2023/0828/4955908.shtml
2. 펑파이(澎湃), 小鹏牵手滴滴,欲打造“15万元级”爆款车, 2023-08-31
https://www.thepaper.cn/newsDetail_forward_24406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