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차례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를 아홉 번 정확히 예측한 미국 역사학자 앨런 릭트먼이 11월 대선 결과 백악관 집무실 의자에 앉을 사람을 드디어 정했다. 답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겸 민주당 대선 후보다.
지난 두어 차례 해리스가 우세하다는 내용을 내놓긴 했지만 최종 결론을 유보했는데 이번에 최종 에측을 내놓았다. 릭트먼은 일간 뉴욕 타임스가 가장 먼저 보도한 동영상을 통해 이런 내용을 전했다고 일간 USA투데이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이미 국내에도 어느 정도 알려진 13개 항목들, 또는 '백악관 당의 위력과 성과를 활용하는 큰 그림의 진실 - 거짓 질문'에 답한 뒤 이를 종합해 대선 결과를 예측했다. 그 결과 해리스 부통령이 8개의 진실을 확보, 3개에 그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누른다고 내다본 것이다. 나머지 둘은 우열을 가리지 못했지만 대세를 예측하는 데 지장 없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릭트먼은 워싱턴 DC에 있는 아메리칸 대학에 재직하고 있으며 "돋보이는 교수"란 평가를 듣는다. 그 전에는 하버드 대학에서 현대 미국사와 양적 연구를 전공해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돌며 강의해 13권의 책을 썼고 수백 편의 학술논문을 썼다. 그는 또 민권과 투표권 사건에 전문가 증인으로 곧잘 나섰다. 그는 정치에 대한 코멘트도 많이 하는데 선거 예측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13개 항목이 궁금할텐데 아래와 같다.
◾ 백악관 당이 중간선거에서 하원 의석을 다수 차지했는가
◾ 현직 대통령이 재선 출마했는가
◾ 백악관 당이 프라이머리 콘테스트를 회피하고 있는가
◾ 제3의 당 도전자가 있는가
◾ 단기 경제가 강한가
◾ 장기 경제 성장이 지난 두 임기 만큼 좋은가
◾ 백악관 당이 국내 정책에 중대한 변화를 이뤘는가
◾ 임기 중 사회 불안이 지속됐나
◾ 백악관이 스캔들에 오염되지 않았는지, 집권당이 카리스마가 있는가
◾ 도전자가 카리스마가 없지 않은가
◾ 현직 대통령이 카리스마가 있는가
◾ 백악관 당이 대외 정책에 커다란 실패를 했는가
◾ 백악관 당이 대외 정책에 성공했는가
릭트먼 교수는 동영상에서 “(맨 아래) 대외 정책이 간당간당하며 이들 항목들은 언제든 뒤집할 수 있다”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가자 전쟁에 깊이 발을 담갔는데 인도주의적 재앙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대외 정책 두 항목에 대한 가짜로 뒤집히더라도 부정적인 항목이 다섯 밖에 안 된다. 이 말은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에 돌아가기에 충분치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은 해리스 부통령이 백악관을 차지한다는 뜻이다. 그는 “적어도 이 레이스에 대한 내 예측이 그렇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여러분에게 달렸다. 해서 나가서 투표하세요”라고 말했다.
참고로 릭트먼이 딱 한 차례 예측이 빗나간 것은 2000년 대선이었는데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가 앨 고어 민주당 후보를 꺾은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