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실제 올해 우리 딸이 졸업 했고
지금은 아들녀석이다니고 있는 유치원에서
실제 있었던 이야기 입니다^^
(( 제 1장 ))
콩나물을 관찰한 지 어언~ 2주가 되었답니다.
오늘은 콩나물 관찰 마지막 시간~ 아이들과 콩나물 길이를 재면서 한 이야기랍니다.
^____^
선생님 : 애들아~ 오늘 마지막 시간이야.
콩나물 관찰이 끝나서 선생님이 이제 정리해야겠다.
아이들 : 정리요? 어떻게 정리할 꺼예요? 선생님~
선생님 : 어떻게 하지?
아이들 : 음..(고민중~)
선생님 :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한..) 어떻게 정리하긴~ 선생님이 아무데나 버려야겠다~
아이들 : 어? 안되요~
선생님 : 왜? 콩나물 관찰도 끝났는데,,버려야지. 하하하~~
아이들 : 안되요~아무데나 버리지 마요. 내가 키운 건데 불쌍하잖아요.
선생님 : (아이들이 뭐라고 답하는지 궁금해진 나는..)그럼 어떻게 하지?
너희들이 생각해봐.
아이들 : (자기들끼리 열심히 얘기를 하더니) 묻어줘요.
선생님 : 잉? 묻어주라고?
아이들 : 네~ 땅에다 묻어줘요. 아무데나 버리면 불쌍하니까 땅에다 묻어줘요.
선생님 : ^^;;;
그리하여~~
(( 제 2장 ))
아이들은 각자 콩나물을 가지고 운동장으로 나갔답니다.
선생님 : 그럼 어디에 묻을까?
아이들 : 여기요~ (용주-멍멍이 이름-의 옆을 가리키더군요)
그래서 전 열심히 삽질을 했죠.
영차~~~ 영차~~~
((제 3장 ))
드디어 땅을 파고..
묻으려는 순간~~
아이들 : 선생님? 콩나물한테 인사해요~
선생님 : 인사? ^^;; 그럴까?
아이들 저마다 열심히 인사를 하대요.
들은 즉 "콩나물아, 잘가! 관찰할 때까지 튼튼하게 자라줘서 고마워~~ 등등" 이었어요.
콩나물을 땅에 묻고 흙으로 덮어주고 들어오려는 순간~
누가 그러더군요!
"선생님. 물 안 줬어요"
^^;;
무슨 얘긴가 했더니, 땅에 묻었으니까 다시 물을 주면 자란다는 거죠~
("식물의 성장과정을 배울때, 흙으로 덮어서 물을 준다." 라고 한 걸 얘기하더군요)
하하하~~~
ㅡ.ㅡ;
그리고 교실로 들어오는데~ 복도에서 원장님께서 물으셨어요.
원장님 : 애들아~ 너희들 어디 갔다오니?
아이들 : 콩나물 묻어주고 왔어요.
원장님 : 그래? ^^
(직원조회할 때 들은 얘긴데, 아이들 생각이 재미있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황당하시기도
했다고.. 그러셨어요)
바다반 친구들..생각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착하죠?
^____^
아마 그 콩나물은 땅 속에서 좋은 밑거름이 될 꺼에요..
(밑거름에 대한 얘기도 살짝 해줬는데,,아이들이 기억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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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얘기 실화(당진유치원에서 퍼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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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28 11:39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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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에구 학교다닐때 콩나물차만이 타고다녔는데 ㅎㅎㅎ 오늘하루 방긋 웃는 하루되세요 ~~~~~^^
ㅎㅎㅎㅎ....콩나물 반찬으로 해 먹자는 아이는 없었나 보아요....어렸을적에 저는 뱀도 잡고 쥐도...ㅋㅋㅋㅋ.....어유 징그러워라하고 지금은 변했지만...어렸을적이 제일루 좋았던것 같아요....대표님 덕에 동심에 세계로....좋은날 열어 가세요....*^^*
여리고 감성적인 대표님 마음이 엿보이는 펌이군요....유치원다니는 아이를 가진 부모의 마음 ...얼마나 이쁠까요?....근데요 쫌만 더 키워봐....치~~콩나물을 묻어주자고? ...그 이쁜 모습들은 어디가고... 콩나물반찬만 해주냐고 투덜거리는 ...할 수있는 요리가 이것밖에 없냐고 ...투덜거리는 덩치 남산만한 먹보가 있
을 뿐이라네....ㅎㅎㅎ 그 천진난만했던 내 아들 돌리도~~~~
루비야~~ 설투화야~~ 요기 다 모엿구나...두 사람의 이름이 나란히 있으니...넘 이뻐 보이는거 잇지....ㅎㅎㅎ 근데 설투화야 ...뱀도 잡고 쥐도 잡았다고??? 헉~~ 정말 상상이 안되는걸....혹시 잡아서 먹기도 한 건 아니겟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