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3년 영조의 대사례에 관한 기록인 대사례의궤 그림중 일부 입니다.(http://sosohi.egloos.com/8631189)
잘 보면, 영조가 행사시 사용했던 궁시, 암깍지, 완대가 등장합니다
활의 고자는 칼고자 양식이며, 장/후궁인지의 언급은 없지만 흑각과 화피를 사용하였고, 목소부분은 빨간색으로 칠하였기에 [동궁]이라고 적고있습니다.
화살은 네개을 사용하였는데, 화살 세는 단위가 개(箇) 임을 알 수 있습니다.
활은 장(張), 깍지와 완대는 부(部)라는 단위를 사용하였습니다.
항문이 짧아서 그러니, 정확한 해석이 가능한 분 있으면 부탁좀 드립니다.^^


첫댓글 와...굉장히 좋은 자료 공개해 주셨네요. 잘 봤습니다. 저도 다른분들의 해석을 기다려야겠습...^^
좋은 자료네요. 근데 저도 항문이 짧아서 화장실에 자주갑니다~^___^
귀한자료네요.한문을 전공하신 울 정접장님 도움이 필요할듯~~^^
항문?학문?한문?~~ㅎㅎ
강접장님 덕에 팔자에 없는 해석을 하게 되었네요... 대사례시 소용도구(대사례 때 쓰이는 제반 도구)
어궁 1장: (흑각으로 된 동궁으로 화피를 입히고 원산으로부터 고좌까지 왜주홍칠을 한다.)
--- ‘원산과 고좌’무엇인지 모릅니다.
어시 4개: (조우를 붙이며 그 사이에 왜주홍칠을 한다. 깃 아래는 금온을 두르고 바깥은 화피단장하고 밀매는 두석으로 감싼다. 두석의 윗부분에는 주홍칠을 하며 도피로 단장한다)
--- '금온, 밀매, 두석' 무엇인지 모름.
어결(깍지)1부: (흑각으로 만든다)
이상은 전교로 내궁방에서 만들어 오라. 감동은 사약 서상재다.
어습(완대, 팔찌)) 1부가 쓰인다: (그림 모양대로 안에서 만들어 오라)
@德弦(청송 정원일) 감사합니다.
어사례시 소용도구/소용제구가 왕에 한정될 뿐 신하들의 궁시제구와는 별개로 봐야겠지요?
@德弦(청송 정원일) [고좌]는 [고자]를 말하는 것 같고, [원산/원상]은 뭘 말하는 걸까요?
@德弦(청송 정원일) [왜주홍칠]은 일본에서 들여온 [적색황화수은]으로 빨간색을 낸게 아닌가 합니다
@德弦(청송 정원일) [금온]은 [금색의 띠]를 의미하는 듯하고,
@德弦(청송 정원일) 밀매는 전혀 감이 안오고, 두석은 장석과 같이 쓰이는 말인듯한데....
결국 짧은 항문의 벽 때문에... 긴 여타 고수분들의 고견이 필요합니다..^^
@마루치(서태식) 두석은 놋쇠로 만든 장식을 말합니다.
밀매는 촉을 잡아주는 금속부속을 놋쇠로 만들었다는 것으로 보이며 습사용 유엽전의 '토리'와 같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는 상사를 놋쇠로 감쌌다고 볼 수 도 있겠습니다.
문맥상 원산은 먼오금의 한자식 표현, 고좌는 고자의 음차로 보이며, 금온은 금색띠로 왕실에서 사용된 신호용 화살인 '영전'에도 같은 곳에 금색띠가 들어갑니다.
왜주홍칠은 '주칠'의 일종으로 안료의 원산지가 포함된 명칭으로 보입니다.
주칠은 진사, 주사등이 있는데 모두 원재료인 광물의 원산지에 따라 달리 불리우기도 하고 색도 미묘하게 달라집니다.
@김세랑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원상이 그림상의 위치가 먼오금과는 어울리진 않지만, 일리가 있는 해석입니다.
@마루치(서태식) 저도 그래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만.... 의미있는 의견인듯 합니다. 외려 후궁 뿔끝처럼 보여서요~
@德弦(청송 정원일) [상上]이 곧 [오금]이겠네요.
어궁일장 흑각동궁이화피착의자원산지고좌이왜주홍칠 맞는 한자음인가요?
@마루치(서태식) 네, 그렇게 보입니다...!
@德弦(청송 정원일) 감사합니다^^
고교시절 한문무용론이 잠시 머리를 들던 때 동조했던 결과가 만만찮네요^^
어시사개.. 이후의 한자음이 뭔지 부탁드려도 될까요?
@마루치(서태식) 이조우부지/ 기간이왜주홍칠/ 우하회금온외이화피단장/ 밀매이두석갑지/ 두석상이주홍칠/ 도피단장
어결일부/ 이흑각위지/ 이상인/ 전교내궁방조진/ 감동사약서상재/ 어습일부소입/ 견양인/ 내출조진
이라고 읽혀집니다~>
@德弦(청송 정원일) 감사합니다
나머지는 인터넷 사전에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마루치(서태식) '조우'의 조는 '독수리 조'이고 '감동'은 감독, '사약'은 '서상재'라는 분의 호라고 보이며 '약'자는 '열쇠 약'자입니다.
@德弦(청송 정원일) 그림대로 화살의 깃은 수리깃 '조우'였고, [내궁방]은 [경공장] 산하의 [상의원] 소속이었네요..
'감동'은 감독하는 업무를 말하고, '사약'은 정6품의 벼슬이고, '서상재'는 담당자 이름이었네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나저나 저 활도 후궁인 것 같네요.
임금은 왜 다들 후궁을 쓰셨을까나?
귀한 뿔을 아끼는 모범을 보이시기 위해 그런걸까요?
임금의 직할 부대인 어영청에 유독 후궁이 전체 활 보유수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한 것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짧은 각을 썻다는 언급이 없으니 후궁이란 결론은 당분간 유보해야 할 듯합니다.
그림상 까만 흑각이 빨간 주홍칠 아래에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확신하기에는 뭔가 부족합니다.
동궁이라고 불리웠던 활이 첨부의 충장사 남이흥 장군 가문의 유물 꼬마 동개활의 주홍칠 채색양식과 같은 맥락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고종임금의 활은 흑각장궁임은 당연한 사실이고,
이미지만으론 파악이 불명확한 이태조어궁과 위 그림의 흑각동궁말고 또 다른 존재가 있나요?
아~사약이 벼슬 이름이군요! 그 단순한 생각을 왜 못했는 지 모르겠군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