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 원래 잘 안 보는 편인데... ^^;;
이런 종류의 글은 tv나 다른 곳에서도 많이 접하는 편인데, 왠지 좀 가슴이 찡하네요... 저 혼자 보기 그래서 올려봅니다.
(쫌(?) 길어요^^;;;;)
(흑흑... 저도 마음약한... 퍽퍼퍼퍽퍽!!! [5 hit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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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月神] 휠체어 탄 남자 천사같은 여자 1~11
번호:108 조회:894 날짜:2003/07/20 22:34
제목 [완결소설]휠체어탄남자천사같은여자(1)~(11)
보낸날짜 2003년 07월 13일 일요일, 저녁 7시 36분 52초 +0900 (KST)
보낸이 "JINI" <katrich@hanmail.net >
*
"꺄하하하~~"
이곳은 학교의 복도.. 감히 누가 뛴단 말인감~ㅋ 하지만 꺄~거리며 광년인듯 도망치듯 달리는 좀.. 이쁘장하게 생긴 아이..와..
"너 거기 안서?? 으흐흐흐.. 정 그렇다면야 전속으로 뛰어주지~
그리고 나서 잡히면 알지?? 가뿐~~히 3주만 끊어줄쩨~우히히~"
정말 잘생긴... 애가 있다..
남자애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더 빠른 속도로 달리는 여자애
"베~~잡아봐라~ 잡을수 있음~~ㅋ ㅑ하하~~"
"이신유! 너 잡히면진짜 가만 안둬~"
'두두두두~~'
'다다다다다~~'
정말 무지 빠른 속도다..
이신유라 불린 여자애는 남자애를 따돌리기 위해 화장실로 쏙~들어갔다
"이히~ 여기까진 못오지롱~"
그러나~~벗뜨~~
언제나 예외란 있는법!
"꺄~~~"
여자애들의 자지러지는 비명소리에 살짝 밖을 보니 남자애는 화장실까지 들어와 신유를 찾고 잇엇따
"야 신유! 흐흐.. 내가 여기까지 올줄은 몰랐지? 나도 니땜시 구겨진 스타일 갈떄까지 갔다 이거야~~므흐흐흐.. 3초의 시간을 주지~~3초안에 나오면 1주로 줄? ㈐侮?"
"야! 이지한~!"
"왜?"
"한번만 봐죠...."
순간 비굴해지는 신유
"그럼 안떄릴테니까 뽀뽀해줩"
"시..시러.."
그리곤 요리조리 지한일 피해서 빠져나가보려 하지만
요기는야 좁디좁은 화!장!실!
순간 스팀 왕창 받는 지한
도대체 몇년을 사귀는데 키스도 한번 못해보느냔 말이다..
'그게 다~~~아~~ 저 순진탱이떄문인데~~차라리 내 얼굴만 보고 밝히는 년들이 더 낫겠다!'
라고 생각하며 신유의 얼굴을 내려다 봤는데..
'윽.. 그런생각도 못하겠어.. 젠자앙~~'
순진한 신유의 눈빛에 지고마는 지한..;;
"뽀뽀.. 볼에따가..??"
"-_-"
"응? 볼에다가??아님 말그~"
"그래 볼.에.다.가!"
"응~"
지한인 신유가 볼에 뽀뽀해 줄 수 있게 고개 숙여주었다
'쪼옥~'
순식간에 기분 좋아진 지한..
"흐흐.. 가자"
"응~"
교실이 서로 다른 까닭에 지한인 신유를 교실에 데려다 주고 자신의 반인 2-1반에 들어섰다. 그순~간~~
"우히히~~"
"꺄~~변남이다~~"
"휘이익~~~"
아.수.라.장..
지한이가 어리둥절해 있는데 지한이의 베스트 쁘렌드이자 지한 다음 인기순위2위인 유한이가 다가와서 어깨동무를 하더니 불쌍한듯 말했따.
"쯔쯔.. 신유를 만나더니 이미지 다아~상하고는 이젠 변태란누명까지 쓰는구나아~~ㅋㅋㅋㅋ"
그리곤 한대 맞을까 어디론가 토낀다..(참고로 말하자면 도망가고 있는 저 유한인 이학교 짱..;;)
별 대수롭지 않은듯 자리로 간 지한.. 어느떄나 그렇듯 책상위로 엎어져버린다..
그러자 조용~해지는 교실안..
잠시후 종례를 위해 담임이 들어오셨고..
"오늘은~~(주절주절..)"
한참후.. 거의 노을이 질무렵
"지한아-지벵 가야지이~~"
"우웅~~쫌만~~"
그떄 농구를마치고 교실에 들어선 유한.. 신유에게 요상한 눈빛을 보내며 제비특유의 작업을 시작한다..
"훙훙.. 신유양~ 저 녀석도 자는데 우리 나가서~~훙훙."
'빠악~~'
벌떡 일어난 지한.. 유한의 뒤통수를 후려갈겼따.
"이새끼~ 집에 안가고 왜 찝? 쉼킹?
그러나 실실 웃으며 아무일 없엇따는듯이 가방을 들고 나가는.. 유한
"새꺄~ 신유좀 봐라 임마 내가 찝쩍거려도 넘어오기나 하겠냐? 쳇~ 앤없는인간은 서러워서 살랑가~간다~"
"그래 잘가라~"
유한이 나가자 지한이는 대충 가방을 챙겨서 기다리던 신유의 손을 잡고 집으로 향했다..
"지한아지한아~있짢아 오늘이 무슨날이~게~"
"뭔날인데..?"
"치..모르는구나! 나 삐질거야"
"헉! 아니야.. "
"그럼 뭔날이지~~이??"
"그게.. 우리 만난지 삼.."
"아는구나! 그래 3년되는날!! 자 손내밀어봐!"
지한인 신유가 하라는대로 손을 내밀었고 신유는 지한이의 손에 반짝거리는 무언가를 올려주었다..
"선물이야 풀어봐~"
"엇! 와~~ 괜찮네.. 고맙다야~꼭 하고 다닐께"
지한이에게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목결이였따..
"흠.. 여기서 잠만 기다려봐?"
"응"
어디론가 갔다가 헥헥 거리며 돌아온 지한이의 손에는 작고 소박한 반지가 있었다.
"자 손가락좀 줘봐"
"히히..이쁘다..고마워^^"
!
둘은 서로 선물을 교환하고는 다시 집으로 향했다.
"다녀왔습니다"
"저희왔어요"
...같은..집?
"그래 왓구나! 자 둘다 옷갈아입고 내려와서 저녁먹자"
"예~"
"네~"
.
.
.
++++++++++++++++++++++++++++++++++++++++++++++++++++
난 이신유라는 우리집 이란썽 쌍둥이중 한명이죠..
사실 전 입양되었다고.. 그걸 알게된게 4년전인가.? 그렇지만 슬퍼하지 않았어요..
좋은 일인거 같으니까^^
암튼 우리가족은 정말 자상한 엄마..내 쌍둥이 지한.. 그리고 저입니다..
전 하필 제가 이 가족이된게 좋기도하고..후회되기도 해요..
가족을 사랑하고 있으니까요..그것도 연인인듯..
4년전부터 고민이 많긴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진실이 밝혀졌고..
전 더 혼란스러워졌어요...
그러다가 내린 결정은..
"나만 아프면 되.. 포기하자.."였지요..
그리고.. 그날 저녁 저엉말 혼자서 많이 울었땁니다...
그렇게 스스로 정리를 했는데.. 지한이가 갑자기 절 다시 혼란속으로 빠지게 하더군요..
어느날 엄마몰래 술이 떡이되어 들어와서는..
샤워를 마치고 나온 절 껴안고
"사랑해.. 정말 사랑해.. "
라는 겁니다..
하마터면 저도
"나도야.. 나도 역시그래.."
라고 할뻔했찌만.. 난 커다란 인내로
"가족끼린 원래 사랑하는거잖아.. 나도 사랑해"
라고 해버렸어요.. 그러자 지한인 힘없는 걸음으로 자기 방에 쾅 문을 닫고는 들어가 버리더라구요..
처음으로 가슴이 뾰족한 것으로 찌르는듯 아팠찌만.. 그냥 그날저녁 소리없이 울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식으로 몇일을 지내던 어느날..
전 몇일 친구네 집에 있겠다고 하고 시골쪾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마음을..정리하기위해 말이죠..
3박 4일의 정리여행을 끝낸 저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녀왔습니다"
"왔어..?"
앗불싸.. 갔다오자마자 지한일.. 그래도 전 환하게 웃으며 말했어요..
"응 엄마는??"
"시골가셧어"
"아~ 나 씻고올께"
"응.. 아 저기!"
"어?"
"아니야.."
그날 그냥 돌아선! 지한이의 눈을 보니 전 제 마음이 아플떄보다도 더 큰 슬픔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몇달.. 시간은 흘렀고.. 1년이 흘렀습니다..
그 1년은 절대 이어져서는 안될 우리 둘이.. '연인'이란 이름을 갖게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흐른 3년 전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이 행복을 맘껏 누려도 될지 ..
엄마께는.. 굉장히.. 너무나도 죄송합니다..
(지한)
난 이지한..
우리집 이란썽 쌍둥이중 하나지만.. 그녀의 순수함 떄문에 쌍둥이를 사랑하는 몰상식한 인간이다..
그러나 개의치 않는다..
난 이미 그녀의 진실을 알았으니까..
입.양.아..
호적만 없애면 피도섞이지 않은 남.녀로써 사랑할수 있는 사이인 것이다...
엄마께는 정말 미안한 일이지만..
몇일을 신유에게 고백했다..
그러나 신유는 순진한 눈빛으로 매번
'가족끼린 원래 사랑하는거라니까 그러네..'라며 내게 상처를 준다..
그럼 난 그날 저녁마다 밤새 누워 천장을 보며 울고..
뭐.. 사내새끼가 운다는것이.좀 추하긴 하겠지만 마리다! ..
신유가 입양아란 사실이 밝혀지고도 신유는 날 인저해주지 않는다.
지도.. 날 좋아하면서 말이다..
내가 그 사실을 어떻게 알았냐면..어느날 신유에게 뭐 하날 빌리려고 신유의 방 문고리에 손을 댄 순간..
신유가 혼자 중얼거리는 소리를 듣고 알수 잇었다
'나만 아프면돼.. 포기하자..'라고..
신유가 그럴수록 난 더 포기할수 없었다..
누가 나더러
'정신차려 미친놈아!! 집착이야!! 집착이라고!! 너도 신유처럼 포기해!'하고 말해도..
이미 어쩔수 없을 정도로 간절해졌으니까..
그러다가 1년이 흘렀고.. 그 1년은 어차피이어졌어야 했을 우리에게 '연인'이란 값진 이름의 선물을 주었다..
그리고.. 3년.. 난 정말 행복한 녀석이 되었다.
**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둘은 1층으로 내려와 식탁앞에 앉았다.
"잘먹겠씁니다"
"잘먹을게요"
"훗~그래"
식후..
과일로 후식ㅇ르 하며 거실엔 세 식구가 tv를 보며 이야기 하고 있다.
갑자기 둘의 엄마가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물었다.
"너! 희..혹시 둘이 사랑하니?"
순간 화들짞 놀라는 둘..
"헤..헤.. 엄마도 참 가족끼린 당연한거잖아여"
"하.. 그렇구나 난또.."
"설마,.,. 엄마도원.. 만화를 너무 많이 보시는거 아녀여?"
"설마.. 엄마 우리가 혹시 정말 그러면 어쩔건데요?"
"흠.. 맞아. 어떻할거예요..?"
"그럼.곤란한데.. 우선! 신유는 머릴 빠악~빠악~~깎여서 산중 절깐에 박아두고.."
'오싹~'
"지한인 돈 한푼없이 벌렁 벗겨서 내보낼거고"
'컥..'
"그건 농담이야.. "
'울엄마..사실을 알게되면 저게 진담이되는거 아냐..?-_-'
"잘들어 얘들아.. 이 엄만 다 이해할수 있을거 같다..
난 만약.. 말이다. 너희둘이 서로.. 그래 사랑한다고 하면.. 너희 둘 축복해줄수 있을거 같단다? 우선은.. 그러기 위해서는.. 너희 둘중 한명을 내 아들.딸로써는 포기해야 겠지만 말이야.. 후후"
시유는 갑자기 얼굴을 가리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엄마는 지한이에게 다시 물었다
"너희둘.. 사실대로 말해주지 않을래이제..?"
지한인 차마 엄마의 말에 얼굴을 ? 뗍靈“?말할 자신은 없었다.
그러나 이미 다 아시는거 같으니 말하기로 했다.
"후.. 엄마 어떻게 아셨어요..?"
"맞구나. 축하해.. 내가 어떻게 알게 되었냐면말이다"
둘의 엄마는 한. 1년전부터 알게되었다고 한다..
엄마의 목소리는 감추고있는듯 했지만 심하게 떨리고 잇었따..
"엄마 감사해요"
"그래..둘이 머리털이 토끼털 될떄까지 사랑해야한다.. 알겠니?"
"당연하죠.. 자.. 엄마 올라가볼게요.."
"그래 잘자거라~"
++++++++++++++++++++++++++++++++++
-신유-
나 신유는..
정말 못난 애다..
그자리에서 올라와 버리다니..
잠시후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 지한아 사실대로 말해주지 않을래?"'
지한아.. 안돼 아직은..제발..
"휴,. 엄마 어떻게 아셨는지 물어봐도 되요??"
이런..
나는 벽에 등을 기대고 스르르 무너져 내렸다
울음소리가 새어 나오는것을 두 손으로 억지로 막으며..
"맞구나 축하해"
엄마의 목소리는 감추는듯 하지만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위칭 계단에서 살짝 내려다 보니 엄만 그래도 웃고 계신듯 하다
"엄마...감사해요.. 정말 눈물이 날 만큼 감사해요"
이제 지한이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린다..
나도 내 방으로 가야겠지만.. 다리에 힘이 풀려 방에 들어갈 힘이 나지 않는다..
지한이가 올라오고 있는 등 뒤로 엄마는 나처럼 몰래 울고 계셨다..
'엄마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지한-
오늘 밥먹고 나서 tv 를 보다가 엄마가 ..아까 먹은 밥이 체할정도의 말씀을 하셨다..
"너희 혹시 서로 사귀니?"
처음 신유와 나는 어설픈 변명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우리가 만약 정말로 그러면 어떻할거냐고 호기심 반으로 물어봤더니..
처음엔 장난으로 말씀하시다가
정말 의외로 '이해'한다고 해주셨다..
신유는 갑자기 위층으로 올라가버렸고..
엄마는 내게 다시 물으셨다..
난 이미 아시는것 같으니 솔직해 지기로 했다
엄만 살짝 물기어린 눈으로 '이해'해 주셨고
난 잠을 핑계로 위층으로 올라와 버렸다..
올라가는 내 등뒤로 엄마가 우리둘 몰래 아주 작게 흐느끼시? ?소리를 들은듯 해서..
정말 죄송했다..
-엄마-
난... 두 아이들의 엄마라는 사람입니다..
16년전 저는 제가 봉사하던 곳에서 정말 예쁜 3살짜리 아이를 입양했고..
그 아이는 아니 이제 제 딸은 집에있던 제 아이와 정말 잘 지내더군요..
그리고 4년전.. 아이들에게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나중에 알면 더 상처받을까 해서요..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1년전.. 전 아이들이 남매로써는 너무 친밀한 관계를 보이는걸. 그제서야 알아차렸답니다..
처음엔 말릴까..싶었지만.. 쿡.. 이나이가 되서도 만화를 보는 저로써는... 그런 등장인물중에,.. 나쁜엄마는 되지 말자고 다짐하고..
이해해주기로 했습니다..
둘이 사랑한다잖습니까..?^^*
오늘 저녁... tv 를 보다가 애들에게 말했더니.. 후훗... 귀여운것들은..발뻄을 하더군요..
그러나 언제든지 밝혀지기 마련인것이 진실..
나중에 아는것보다 지금 확실히 아는게 낳을것 같았습니다.
내가 이해한다 라고 말하자..우리 딸은 갑자기 자기방이있는 위층으로 올라갔고.
지한이 에게 사실을 ! 확인받았죠.. 그리고.. 지한이도 잠을 핑계로 위로 올라갔고..
그제야 전 흘리지 말아야지.. 했던 눈물을 소리없이 흘리고 말았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할수 있게 내일 호적을 고쳐주어야 겠습니다..
행복..할수 있도록..
***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신유.지한은 일어날 생각도 않고 있다.
"zzz"
"우~~ 내 아스크임~~ 너 주거어어어~~"
둘의 엄마는 둘의 방마다 들려 이불을 덮어주고 나갔다
.
.
.
"저.. 호적을 옮길까 하는데요."
"에.. 등본이랑.... 주시겠습니까?"
".,.."
"저기.. 손님?"
"예? 뭘 말씀하셨죠?"
"등본이랑.."
"예.."
둘의 엄마는 신유의 호적을 옮기고 나왔다..
"하.."
그리곤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향했다.
.
.
.
쿵쿵쿵..
"엄마~~"
"어엄마~~"
둘은 일어나자마자 사라진 엄마를 찾는데 여념이 없었다.
온동네를 돌아다니다가 자포자기해서 집에 돌아왔는데..
거실 게시판에 떡하니 붙어있는 얄미운 포스트잇 녀석..
"뭐? 箚?. 써있어?"
"[얘드라~~ 엄마 어디좀 갔다올테니까 잘있어~~
p.s둘이 사고치면 주금이야~]라고..써놓으셨는데?"
"이런.. 사고는 무슨. 암튼 울엄마도 참.. 야~ 배고프다~"
"기다려~"
"엉~"
앞치마를 입고 신유가 요리하는 뒷모습을 보며 소파에 앉아있던 지한이 한말씀 했다..
"휘익~ 거 아줌마~ 누구 색신지 뒷모습이 아름다우시그려 그래~"
'빠직'
오이를 썰던 신유의 손놀림이 더 무서워졌다..;;
'탕탕탕탕탕!'
"흥.. 칭찬인지 욕인지 모르겠네~앙~?"
"휘익~~ 알아서 생각하셔~~"
'타다다다다다다다당!!'
"앗!"
"왜그래!"
지한은 혹시 신유가 어디 다쳤을까 부엌으로 향했다..
"어디 벳어?"
"소..소온~~훌쩍.."
지한은 신유의 손에 스며나오는 핏방울을 보고는..
'할짝..할짝..'
핥아주고는 신유의 손을 잡아끌며 소파에 앉히고 의약상자를 찾아와서 연고를 발라주고.. 대일배앤~드를 붙여주었다.
"괜찮아?"
얼굴이 빨~개진채 고개숙이는 신유
"왜 또 어디 아픈거야?" !
"아..아니야~!~ 손벤거가지고 뭘.."
'후다닥~'
신유는 급히 부엌으로 들어갔고. 지한은 신유가 또 다칠까봐 칼을 뻇어들어 자기가 하기로 했다
"짜샤~~ 칼질은 말이지.. 이렇게 하는거야 알간??"
"피.."
한~~~~참후.. 둘은 드디어 식사할수 있었다
"이야~ 이지한~ 진짜 맛있는걸?"
허리에 손을 얹으며 자랑스럽게 말하는 지한..
"하하~하~~ 나야뭐~ 만능이잖아? 얼굴좋아..요리잘해..쿠훼루헬~~"
"아.. 다시먹어보니까 별루다..큭큭.."
"하여튼~"
신후.. 한가로운 일요일 늦은 아침(길다..;;)을 먹은 둘은 tv앞 소파에서 뒹굴거리기도 하고 낮잠도 자봤지만..
역시 팔팔한 나이에 집에만 박혀 껌놀이 하기는 무리였다..
둘은 산책을 하기로 하고 현관문으 잠그고 나갔다
"우아~~ 상쾌한 공기~~"
"쿡.."
"왜웃어?"
"그냥 이뻐서~"
"시시한 녀석~ㅋㅋ"
그떄 갑자기 지한이가 마당 한가운데로 나가더니 소리쳤다
"신유라는애랑~~ 지한이라는 애는~~ 서로 살앙한데요오~~"
"? 上?~"
지한일 말리는 신유..
"하하~~ 지한이랑~신유는~~"
신유는 옆에있던 호수를 들고 수도꼭지를 최대로 틀어서 지한이에게 향하게 했다
'쏴아아앙~~'
시원한 물줄기가 지한일 향해 뻗어져나갔고..
"너어~~"
지한이 역시 또하나의 호수를 잡고서 신유를 향해 뿌렸다
"너~~~! 자 이쯤되면 한번 해보자는거지요지한~?(노통장.;;)"
"음훼훼훼~~ 그래 댐뵤랴~~끼끼기~~"
"까르르르~"
둘의 물장난은 날이 지도록 계속 되었고.. 옷이 흥건히 젖은 둘은 집안으로 들어와 몸을 말렸따
"역시~나가노는게 젤 좋더라~"
"히히 나드~~"
"에~취~"
"감기..걸렸니? 역시.. 초가을인내 내가 생각없이..미안."
"쿨쩍.. 왠지 미안한말이 진심으로 안느껴지는걸? 콜록콜록"
"지..진짜 먄~~"
"에효~ 돼써요돼써~ 끄응.. 나도 참 허약해졌네..콜록.."
신유는 온도계를 가져와서 지한이의 체온을 재봤다
"사..삼십 팔..? 지한아 얼른 옷갈아입고 누워잇어라~~'
"돼써.. 이정도가지고 호들이는(호들갑..;! ;)"
"훌쩍.. 정말 말 안들을랭?"
"휴.. 콜록콜록.. 알았어 알았다구~"
역시 신유는 못이기는 지한이다..
신유의 말대로 옷갈아입고 침대에 누워있자 왠지 정신이 모롱~ 한것이 머리가 핑핑 도는 지한..
잠시후 물수건과 세숫대야를 들고 낑낑대며 들어오는 신유는 의자를 끌어다가 지한이 옆에 앉아서 간호를 한다..
"야~ 물흘러~ 그리고 너도 머리라도좀 말리지.."
"돼써돼써.. 빨리 감기나 나셔"
"그래~"
약을 먹고 다시 누운 지한..
신유의 간호를 받으며 어느순간 잠이 들었나보다..
완전히 날이 어두워 졌을떄가 되어서야 꺠어난 지한인 옆에서 잣니의 침대에 기댄채 잠든 신유를 보고는 신유가 알아차리지 못하게 일어나서
잠든 신유를 안고 방에 데려다 주었다
그리고 볼에 뽀뽀해주는것도..잊지 않았다..(철저한녀석..;;)
'어질~어질~'
지한이는 다시 어지러워지는 머리를 감싸며 방으로 들어가 다시 잠을 청했다
"히유~ 내일부터 또 학교를 가야하나..?"
아마.. 지금 머리가 아픈건 학교때문..?^^;' !
.
.
.
둘의 엄마는 어느 절에 와있다.. 아이들과 자주오던..
지나가던 스님이 둘의 엄마를 알아보고는 합장을 하며 반겼다
"참 오랜만이군요."
"예 스님.. 그간 잘 계셨지요~"
"이 노승이야 뭐 잘 못지낼 일이 있겠습니까만은.. 시주님 낮이 애석해 보이시구려.."
"후.. 역시 스님은 못속이겠군요.."
"자.. 아무튼 이 노승은 일이있어.. 편히 쉬다 가세요"
"예.."
오늘 둘의 엄만 이 절에서 하루 묵고 갈 생각이였다
여기의 특유 향 향기와 나무냄새는 마음을 편히 해주기 떄문이다
핸드폰을 들고 어디론가 전화를 하려던 엄마.
"휴.. 사고는 안치겠지 뭐.. 쿡.. 귀여운것덜.."
아마 애들에게 하려고 했나부다..
'똑똑'
"예~"
"시주께선 저녁 드셨는지요~"
"아직 식전입니다만.."
"그럼 같이 드십시다"
"예.. 감사합니다"
스님과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완전히 어두운 저녁이 되었고
둘의 엄마는 잠을 오랫만에 편히 잤다..
날이 밝았고 둘의 엄마는 법? 玲?한가지 소원을 빈후 스님께 인사하고 절에서 나와 다시 집으로 향했다.
[제발..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해주세요....]
****
.. "야~일어나~~ 9시야 9시!! 지각이라구요~~"
"웅냐.. 아직 9시..뭐??"
"흐히~~ 장난이야~ 7시도 안됐어.. 열재볼라구..ㅋㅋ"
신유는 뒤에 감춰두었던 체온계를 꺼내 지한이 귀에 댔다
'삐비빅'
'36.5..6..5'
"정상이네~"
지한인 창가의 어슴프레한 새벽빛에 비춰진 신유가 예뻐보였다
지한인 신유의 손을 끌었다
"어어~~얘가 왜이래요~오~~?"
"..."
얼굴이 정말 가까워진 둘.. 지한이 말했다
"아직도.. 가족끼린 사랑하니까..야..?"
"쿡.. 그럴리 없잖아.. 이거 똑같은 말을 3년전에 들어봤던가..음.."
장장.. 사귄지 3년만의 첫 kiss..
지한인 반쯤 일어난 어정쩡한 상태로 있었지만
두 입술을 맞대고 있는 둘의 모습은 무척이나 예뻐보였다
"킥.. 드디어 도장찍었다"
"칫.. 그렇게 좋냐!~?"
"응! 몇시야?"
"6시 45분"
"휴.. 나 15분만 더! 자다가 일어날께"
"응-!"
대답을 하고 나가려다가 다시 뒤돌아서서 베베꼬는 신유
"너.. 할말있을때 하는 버릇나왔다.. 뭐야? 말해봐~"
"(우물쭈물,,) 저기.. 15분만 니 옆에서 자도될까?"
"그럼~ 안될게 뭐가이써."
지한이가 이불을 들쳐주자 신유는 쪼르르 달려가 그 속에 폭~하고 인형처럼 들어갔다
"좋..아?"
"응~ 따뜻해~헤헤"
지한인 한 팔로 신유를 꼬옥 껴안았다.. 얼굴이 빨개지는 신유.
"더 따뜻하지~?"
".....으..응"
.
.
.
"얘들.. 학교 갔나..?"
.
.
'따르릉~'
손을 들어 전화를 받는 지한
"여부세요~"
.
.
"너희..오늘 혹시 학교 쉬니?"
.
.
"엄마? 그럴리 없잖아요~"
.
.
"근데 왜안가!! 지금이 몇신줄 알어~?"
.
.
"몇신데요"
.
.
"9시다 9시!! 얼른 학교 못가아~?"
.
.
"허거덕..예!"
.
.
'뚜뚜..'
"얘들이.."
.
.
"야.. 신유!! 일어나! 진짜 9시다!!"
"허거덕.. 뭐..?"
"9? 철箚?~"
'다다닷~~'
'다다다닥~~'
정신없이 준비를 마치고 문밖에선 記?마주보고 씨익 웃고는 무조건.. 달렸다..;;
드디어 학교앞..
왠일로 선도가 일찍 들어갔느지 교문은 무사 통과~
살금살금 각자의 반으로 들어서지만.. 나란히 양쪽에서 들리는 소리..
"이런! 이제야 오는거냐! 나가서 손들고있어!"
선생님들..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이말했고..
둘은 각자의 교실에서 나왔다.. 어째 나온것도 동시엔지..
지한인 싱긋 웃으며 가방에 몰래 숨겨온 과자를 꺼내 흔들며 말했다
"배고프지~?"
"응~~"
"먹자-!"
30분후..
'디리리링~'
"안녕히가세요~"
수업이 끝났는지 인사소리가 들렸다
지한이 어꺠에 머릴 대고 잠시 눈을 붙였던 신유..
화들짝 놀라며 다시 자기교실 앞으로 간다..
선생님들이 나오셔서는 역시 똑같은 대사를..
"너!다음부턴 지각하면 혼난다~ 알겟니? 너니까 봐주는거야 짜샤"
"네~"
'씨익~'
떄맞춰 유한이 나왔다
"여~~ 쌍으로 지각을 하네~? 후후.. 일욜날 뭔일이 이었던거.."
'따악~'
"유한! 수행평가 안내냐!! 내가 정말 너떔에 못살아못살아!! 따라와 화상아!!"
지나가시던 미술 선생님이 유한이의 귀를 잡고는 끌고갔다
"아아~~"
"시끄러엇~!!"
둘은 그런 유한일 보며 나란히 킥킥 대며 웃다가 선생님과 유한이 사라지자 나란히 박장대소 했따..
"꺄하하~~"
"쿡..쿠훼훼훼~"
한 5분정도를 그렇게 웃었을까..?
'따아아악~~~'
"수업시작한다.. 들어가~"
이학교의..마귀할범. 학주였따..
"..네."
"..아..예.."
.
.
"킥킥.."
"신유~"
"옹?"
"수업 잘받아~~"
"응~~ 너두^^"
'띠리리리리리링~~'
둘은 각자의 교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very~ 지루한 8교시가 모두 끝났따..
*****
둘이 함께 집으로 가려했으나~~ 사이에..
"같~이~가~"
유한이 끼는 바람에 셋이 가게되었다
라인은.. 신유가 가운데 끼고 지한,유한이 양옆으로 선 모습으! 로 함께 가고 있는데.. 몇명이 셋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 특유 불량끼 어린 말들을 뱉으며~
"여~ 이거 학교 킹.퀸카 같이있으니 그림왠지 너무 완벽해서 보기싫은걸..? 그치않냐~?"
"그래서?"
"그 사이에 있는 이쁜이를 우리쪽에 넘기면 얌전히 넘어간다~이거지..ㅋ"
그때 지한이 일을 꾸미는 고양이같은 미소르 유한일 보다가 신유에게 말했따
"우리.. 저기앉아서 구경하자. 유한이 알아서 할거야 쿠헤헤~ 역시 학교의 짱과 오길 잘했군..쿠쿠.."
'움찔움찔..'
"유한아 부탁한다~"
"후후..당근이지올만에 몸이나좀 풀어보자.. 자 먼저 댐벼~"
"쳇! 하..학교 짱이면 다냐? 흐흐.. 내가 꼭 니들 이기고 짱이 되서 저년 갖고 말겠..ㅋㅋ"
"말만 많은 것.."
5:1의 쌈이 시작됐고.. 임박한 상황..같았지만.. 신유랑 지한인 아까 벌설때 먹던 과자를 꺼내 같이 먹으며 빨리 긑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유한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퍽퍽퍽'
"어~? 그거 새우캉이냐~? 내가 젤 좋아하는 .. 이새키.."
'퍼퍼퍽..'
1명 k! .o..
"야~ 그거 냉겨~"
'아작아작'
"유한! 결정적으로 말하지만 방금 다 먹었는데~?ㅋㅋ"
순간 유한이의 동작이 빨라진듯 했다..
'퍼버벅'
'따악~~'
상황.종.료..
"깔끔하쥐~? 근데.. 진짜 다머겄냐?"
"당근아니냐~? 암튼 너 무지 깔끔하네.. 자 이제 집에가자 신유야"
"응~"
******
둘은 유한과 갈라져 집으로 향했다
"지한아~~"
"어?"
"넌 싸우지 말아라~응?"
"알겠어... 근데 난 맞고??"
"훗.. 아니이~~ 먼저건 싸움은 해도 되는데 너가 먼저 선빵은 하지 말라고~"
"알았어.. 흠.. 그럼 기본적으로 한대는 맞아야 한다는거네? 후..암튼 이 여친네 성격 맞춰줄라면 힘들다니까~"
"뭐어~? 너!!"
'퍽퍽~'
"아...."
"어? 어디아퍼? 살살쳤는데..? 어디 안좋은거 아니야?"
"하.. 괜찮아.. 나 참 정말 엄마한테 용이라도 달여달라고해야지.."
"이런.. 허약한녀석.."
신유는 까치발을 서서 지한이의 머릴 쓱쓱 쓰다듬어 주었다
그러다 눈이 마주? ?둘.. 지한인 신유를 따뜻한 눈으로 보고있었다.
귀여븐 고양이 미소를 지으며 지한을 보고 한마디 하는 신유
"냥~ 이번엔 도장 못찍지렁~~"
지한인 김이 빠졌는지 너털너털 걸어간다.
"지한아~償??"
"멀라.."
"삐져써~?"
"멀라~ 알수가 없쯔.."
"풀렸지? 앙? 앙?"
"강아지냐 앙앙거리게.. 그래 풀렸어.. 언능와~"
'쪼르르~'
"히히..응~"
.
.
"다녀왔습니다~"
"저드요~"
집에 도착한 둘이 현관에 들어서자 마자 엄만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손에 뭔갈 들고 말했다
얇고.. 가늘고.. 긴~
"오호호~~ 이게 멀까~? 내가말이지 지한일 침대를 정리하고있었는데 말이지~~ 어? 얘들아 왜그래~ 왜땀을흘려.. 흠.. 이거 아무래도 지한이 머리카락은 아닌거같지~?앙?~"
"아..그게..저기"
"그게 뭐~?"
"저..저 엄마..그게요.."
순간 무시무시 모드로 돌변한 엄마
"이~자~식~들~아~!! 아직 식도안올린것들이 한침대를써?"
"오.오해가~"
"오해는 무쓴 오해~! 후딱 ? 榕楮?"
"..."
거실에 모인 세식구.. 진정했는지 엄만 다시 묻는다..
"후후..애들아아~? 밤새 뭔일있었니~?"
"무슨일은.."
지한과 신유가 간신히 상황을 설명한 끝에 엄만 민망한지 괜히 청소하는 척을 했다.
"얘들아~~후후.. 집에 이게 왠 먼지니~먼지 많지?"
"아뇨"
"별로 없는데?"
"맞어.. 어제 니가 청소했짢아"
"이것~들이~~!!"
둘은 낄낄거리며 급히 위층으로 올라갔다
"후. 괜히 걱정했잖아"
.
.
지한의 방에서 얘기를 나누는 둘..
"울 엄마도 참.. 상상력이 풍부하셔도 킥킥.."
"웃기냐~ 난 얼굴 화끈거려서 죽는줄 알았어"
"우리가 뭔짓이나 했냐~? 화끈거리긴..-_-;;"
"변태녀석! 뭔생각을 하는겨!"
'퍽퍽'
"아야.."
"너 아깍부터 왜그래? 아무리 허약해졌다고해도 그렇지 살짝 친거에 그렇게 반응보이니? 병원가보자"
"됐다니까아~"
"엄마아~~"
"응~? 왜그래?"
급히 신유의 입을 틀어막으며 말하는 지한
"하..하.. 아무일도.."
"후후..지한~? 그손 치웟!"
자동 반사저으로 손을 신유의 입에서 떼는 지한
"엄마한네 다 말해봐 며늘딸"
"..며늘딸이 뭐예요 근데?"
"며느리와 딸의 합성어~후후후후~~"
'버엉~'
"신유야~ 아무튼 빨리 말해보련~?"
"그게요.. 지한이가 어디 아픈가봐요.. 살짝만 때려도.."
갑자기 엄마의 표정이사색이 되어 슬쩍 짜증스런 눈으로신유를 보고있떤 지한이에게 다가가 말했다
"지한아..? 요새 몸에 멍이 든것처럼 자주 아프니..?"
"좀.. 그래요^^ 별거아니겠쬬 뭐.히히"
엄만 둘의 앞에서는 절대 보이지 않던 눈물을 보이며 지한이에게 말했다
"내일.. 학교를 빠지고서라도. 병원가자.. 응? 지한아..병원 가자.."
애궐을 하듯 말하는 엄마를 보며 지한은 순간 당황하여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하고는 엄마를 다시 일층 방으로 데려다 드렸다
"우리..지한이 어쩌니.. 당신.. 진짜 밉군요.. 흑.."
"엄마가 왜그러셨을까 지한아?"
"내가 죽을병에라도 걸렸나보지"
"야~ 그런말 마~~ 설마 그러면 난 어떻하! 라고.."
눈물을 눈밖으로 흘러내리게 하고 만 신유.. 지한은 따뜻한 미소를 보이며 신유의 눈물을 닦아주고 팔근육을 자랑하듯 보이며 말했다
"밥팅아~ 이렇게 건강한데 설마 죽겠냐? 그것도 갑자기?"
"그치~? 그치~? 정말이지~?"
"그럼~ 언능 가서 자! 내일또 지각하겠따"
"응~~"
*******
.. 화요일 오후.. 날씨는 정말 맑다.. 그런데 비가 내린다.
병원을 따라가겠다는 신유를 억지로 학교를 보낸 엄마는 지한이와 함께 강남의 큰 병원을 찾았다
"이지한군 들어오세요"
드디어 지한이 차례가 되었고 엄마와 지한은 진료실로 들어갔다
그곳엔 지한이네 가족 담당 주치의가 앉아 있었다
"반갑습니다 선생님"
지한 엄마를 보고 미소로 화답하던 주치의 김미지는 엄마의 옆에 서있는 지한이와 급한듯한 엄마의 표정을 보고는 자신역시 사색이 되어서는 물었다
"저기..어머님 혹시.."
"..흡.. 예..맞아요.. 이애도."
그러자 주치의 김미지는 벌떡 일어서서는 엄마에게 막 쏴대기 시작했다
"이런젠장! 그러기에 제가 한달? ?한번은 꼭 데리고 오시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도대체가.. 도대체가.. 저 아이도.. 환유씨처럼 보내고 싶은거예요~?!"
"그건..그건.."
"이보세요! 저희엄만.."
"넌 조용히 앉아있어!! 간호사!! 빨리 검사준비하세요!"
"네?"
"검사 준비하라고!!"
"예.."
간호사는 어디론가 뛰어나갔고 잠시후 다시와 지한을 조심스레 검사실로 데려갔다가 왔다
그때까지 엄마는 눈물을 찍어내고 있었다
"내일.. 검사결과 전화할테니.. 이만 가보세요"
주치의 김미지의 목소리는 정말 많이 떠리고 있었다.. 김미지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지한은 엄마를 이끌고 그곳에서 나와버렸다..
"엄마 저사람 뭔데저래요?! 의사면 다야?"
"그런게 있어.. 아무튼 결과 나올때까지 집에 도착하면 씻고 침대에 누워이어.. 알았니?"
"흐음.. 네.."
"쪼끄만게 한숨은.."
엄마와 지한은 자정이 다 되어서야 집에 도착했다
그때까지 둘을 기다렸는지 소파에 불편한자세로 자고있는 신유..
지한은 신유를 들어 저번처럼 방에 데려다 주려 했는데..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있는 엄마에게 지한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따
"엄마.. 나 먼저 올라가있을게요.."
"그래.."
"아! 그리고 내가 뭔 병인지는 모르지만.. 결과 나오면 숨기지 말아요 우리.. 신유한테 말예요.. 다 말해줘요.."
"그래.. 아! 미안하다 지한아.."
"뭐가요~ 헤헤"
그리곤 힘없이 올라갔고.
엄만 신유를 깨우려고 곁으로 갔다.
그때 신유는 눈을 뜨지도 않은 상태에서 말했따
"지한이.. 많이 아파요 엄마?"
"...응.. 아주 많?."
"죽지..않죠? 그렇죠? 설마..저 튼튼이가.."
"아니.. 잘..모르겠구나.."
"장담.. 못하시는거예요?"
"흑.. 그래 미안하다.. 신유야.. 미안해.."
"예.."
신유는 재빨리 일어나 위층 방으로 올라갔다..
엄만 그제야 맘놓고 울수 있었다.. 지한이 아빠 환유가 떠났을때처럼..
신유는 방에 올라와 이불을 덮어쓰고 흐느꼈다.
그러다가 지한이 방앞에가서 서성거리다 도아가고..서성거리다 다시 돌아가 버리길 10분정도 ! 46124;을까? 마지막으로 서성거렸는데.. 지한이의 목소리가 문틈을 타고 들려왔다.
"우리가.. 무슨 만화책 주인공이라고.. 이런데? 그치않니 신유.? 어이가 없어서.. 쿡.. 넌 또 왜 문밖에서만 있는거야.. 할말있음 들어오지.."
"너.. 살수 있는거지?"
"결과가 나와야 알지.. 나도 무슨병인지 병명도 모르는데..후후"
"하.."
신유도 지한이의 방 문에 등을 기댔다.. 조금 후에 들려온 지한이의 목소리..
"나 울어도 되냐?"
신유는 풋하고 웃고는 말한다..
"언젠 못울게했냐? 울어.. 맘껏 울어.. 눈물로 속에있는 나쁜 애들을 다 뺴내도록 울어버려.. 아무도 말리지 않을껄.."
그리곤 반대편에서 들리는.. 억지로 참던 눈물을 흘리는듯한 울움소리가 신유의 맘을 아프게 했다
신유는 조심스레 방문을 열고 들어가 몸을 웅크리고 아기처럼 울고있는 지한이를 감싸주었다
"미안해 미안해 신유야.."
"뭘.. 아직 결과도 나오지 않았잖아.. 우리..내일 어떤 결과가 나와도.. 담담할수 있게 오늘 미리 울어두자.. 응? 그리고 좋은 결과가 나오길 빌면 되는거야..! "
지한은 신유에게 기대울고.. 신유는 그런 지한일 한참동안 감싸주었다.
그리고 1시간정도가 흘렀다..
지한인 신유의 무릎을 베고 잠들었고 신유는 곤히 잠든 지한이 얼굴을 확인하듯 쓰다듬고 머릴 정돈해주다가 새벽녘에야 뒤쪽 지한이 침대에 등을 기대고 잠들었다
********
결코. 맞이하고 싶지않은 아침이되었다
오늘은 신유도 학교를 가지 않았다.. 점심을 먹고 40분 정도 지났을까?
전화벨이 울렸다.
'따르르릉'
"..전화받았습니다.. 누구..시죠?"
엄마가 전화를 받는다..
.
.
"병원입니다.. 결과에대해"
.
.
"예..말씀해주시죠"
.
.
"주치의 께서 최소 2년 최대 5년이라고 하시며 병원에서 몇가지 받아가라 하셨습니다.. 덧붙이시길.. 아직 그 병을 고칠수 있을 나라는 없다고."
.
.
"잘알겠습니다.. 받아가라고 한것.. 곧 받아가죠.."
.
.
"예..그럼 안녕히..빠른 쾌유를.."
.
.
"얘들아.. 엄마 병원갔다와서 얘기해줄께"
엄마는 그말만 남기고 병원으로 갔다.
.
.
.
? 靈÷?김미지는 몇개의 피스톤과 진통재 몇병을 주며 말했다
"흐음.. 쓰임새및 쓰는방법은 당연히 다 아시겠죠. 제가 생색 내려고 이러는건 아니지만.. 원래 이런거 민간반입금지입니다..아시죠..? 하지만.. 의사란.. 법을 가끔은 어겨야 환자를 구할수 있을때도 있떠군요.. 지한이..그애가 고통스러워할때.. 이걸 놔주시는거.. 말 안해도 아시겠죠.. 또.. 정 안돼겠으면. 입원시키세요. 제생각으론.. 별 치료법도없고.. 편히 있다가 .. 멀리 가는게 좋겠지만요..정 힘들거든 입원 시키시란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그럼"
엄마는 주치의가준 약이가득 든 가방을 들고는 집으로 향했다
'또.. 소중한이의..이번엔 아들의 고통을..봐야하나..? 차라리..입원시킬까.. 아니다..어차피 고치지도 못할거.. 맘편히 살다가.. 주치의 말처럼.. 먼길 가는게 좋겠지.."
여러가지 생각을 하며 공원에 앉아있던 엄마.. 다시 집으로 향했다
'딩동~딩동'
"엄마?"
"응"
"어서 들어와요"
엄만 거실의 소파로 가서 앉았고 둘 역시도 맞은편자리에 앉았다..
엄만 크게 한숨쉬고 말했다
"후.. 자 우선은 지한이랑 이 엄마랑 신유한테 솔직해지기로 했지?"
좀 무거운듯한 분위기.. 창가에서 밝혀지는 달빛만이 어두운 거실을 비춰주고 있다
"예.."
"자..그럼 우선은 지한이 병에대해 몇가지 알려줄게.."
엄만 거의 박스 한통은 될듯한 진통제와 피스톤을 탁자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자.. 지한이병엔.. 흡.. 이 진통제밖에 못쓴단다.. 그건.. 아직 이 세상의 의학이 그만큼. 모든병을 고칠만큼 의학이 발달하지는 못해서.. 지한이가 걸린.. 병.. 희귀병은.. 진통제외에는.. 약도 없다는거야.."
더 침울해지는 거실..
지한은 담담하게 물었다
"증상..은요?"
"증상..증상이라. 점점.. 근육이 사라지고.. 온몸에 힘이들어가지 않아.. 반면신경세포들은 온전히 살아있어서.. 힘은 안들어가고 몸만 아픔을 느끼지..이건..초기야.. 지금 지한이 상태지.."
"초..기..?"
"그래.. 중기가 되면.. 눈이 보이지 않게 되.."
"눈.. 눈 이식해주면 안될까요.?"
"닥쳐 신유!"
"하지만.."
"둘다 그만해.. 신유. 안타깝지만.. 그럴순 없어.."!
"왜죠?"
"말기엔.. 모든 신경세포조직이 파괴가 되거든.."
"그런..!"
"살아있긴 한거야..?"
"그 기간은요..?"
"2년에서... 5년.."
"와..많네.."
"야! 이지한!! 평균연령이 80이상인데.. 60년이나 깎였는데.. 그게 많아?"
신유는 그렇게 소리치고 올라가 버렸다
엄마가 지한을 걱정스런 눈으로 바라보자 지한은 미소지으며 엄마에게 말했다..
"후후.. 그럼 이제 지긋한 학교도 안다녀도되고..휠체어도 탈수있겠네요? 와~ 재밌겠다.."
"..."
"에이.. 그렇게 걱정스럽게 보지마요엄마"
그리곤 살짝 떨리는..지한의 목소리.
"...1년도 더 못사는 사람도..있어요.."
엄만 아무말 없이 흐느껴울며 지한일 꼭 안아줄 뿐이였다
"하하..엄마품도,..참 오랬만이다.."
"그래..그래.."
'딩동'
"..누구시죠..?"
"휠체어 택배왔습니다"
"네- 나갑니다.."
지한은 조용히 일어나 2층 신유방으로 향했다
'똑똑'
"..."
"들어간다"
신유는 등지고 앉아! 있었다
그리고 약간씩 떨리는 어깨
지한인 다가가서 신유의 어꺠에 손을 얹고 말했다..
"우리..울지말자..응? 어제 우리.. 덤덤하게 받아들이기로 약속했잖아"
그제야 뒤돌아 지한의 얼굴을 바라보는 신유
"그래.. 알아.. 하지만.. 화가났어!"
"괜찮아.. 나 진짜 괜찮으니까 걱정마"
"진짜지?"
"그래! 그리고 우리 내년이면 대학가니까 캠퍼스 커플이란것도 할수있고.. 그렇게 가보고싶던 mt도 갈수있어~"
지한이의 병떄문에 그런건 불가능하단건 알지만.. 더이상 슬퍼해봐야 별로 달라질것도 없고..또.. 지한이가 자신떄문에 더 슬퍼할깍봐 신유는 최대한 환히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애~ 우리 꼭 대학가서 최~애~고의 캠퍼쑤 커쁠하자아~?"
"그래_! 꼭 그래야지..^^*"
.
.
.
.
이제.. 2004년.. 그날로부터.. 2년이 흘렀다..
*********
이곳은.. 많은 대학중 가장 경쟁이 많다는 s대의 호숫가..
여기엔 사람이항상 모이는 이유가 있는데.. 바로 이 대학 2학년중 유명한 캠퍼스 커플인 '휠? 센樗?남자와 천사같은 여자'가 이곳을 항상 지나기 떄문이였다..
지금 역시 그 커플은 커다란 호숫가를 산책중이다
"와.. 신유 이렇게 내가 학교 매일 따라와도 귀찮지 않아?"
"아~니~ 이렇게 니가 맨날 곁에 있으면 좋겠는데 뭐."
"하~ 여기 공기 정말 맑다.. 도시속이라는 생각이 안들어..후..어떻게 생겼는지 보고싶네.. 하하.."
"흠.. 그래애~? 그럼 내가 말해줄테니까 머릿속에 그려봐?"
"응-"
신유는 이젠 세상이 보이지 않는 지한이의 휠체어를 끌어주며 최대한 예쁘고 아름답게 이곳을 표현해주었다
"여긴.. 사방이 나무로 쌓여있고.. 그 앞엔 의자들이 많아.. 그리고 이곳의 한 가운데에는 정말 깨끗하고 이쁜 호수가 이어. 호수 위에는 연꽃이 활짝~펴있고 .. 다 그렸어?"
"응~ 올~이쁜데??"
"그럼! 누가 입학한 대학인데..당연 이뻐야지~"
그떄 갑자기 지한이의표정이 안좋아졌다
"왜그래"
"아프다 신유야.."
지한이가 아프다해도 이젠 다급해 하지 않는 신유.. 가방에서 진통제를 꺼내어 지한이에게 놓아준다..
2! 년동안 봐온.. 해온.. 일이기 떄문에 힘들지 않다.. 다만 정말 힘든건..
아파하는 지한이의 모습을 볼때..
고통이 조금 가셨는지 지한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이젠 핏줄도 한번에 잘 찾네~? 많이컸어 신유~후후"
"흠.. 나도 처음엔 핏줄 못찾아서 얼마나 미안했는데.. 바늘구멍도 저렇게 많이 생기고.."
신유의 말대로였다.. 지한이의 한쪽 팔에는 무수히 많은 피스톤 바늘 자국이 이었다
"미안하기는.. 쿡.. 아참! 너 강의들으러 가야하잖아"
"시른데~"
"너어~ 얼른 강의실 가! 난 여기서 기다릴게"
"같이가자~~"
"싫어~ 어차피 넌 1.2시간밖에 안듣고 오잖아.. 빨리 갔다와"
"피..알았다 알았어.. 그럼 그늘에 세워줄테니까 좀만 기다려줘?"
"응.."
신유는 3.4교시 강의라도 듣기위해 지한이의 모포를 제대로 덮어주고는 지한?향해 싱긋 웃고는 강의실로 뛰었다
호숫가 근처 커다란 나무그늘에 혼자 남은 지한..
혼자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가 중얼거린다.
"하..신유야.. 2년전이 니 얼굴본게 마지막였네??
지금은 어? 뺐?바뀌었니.. 아직도 예쁘니? 쿡..
나 이젠 스스로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게 느껴진다..
미안한데.. 나 가고서도 날 기억해 줄래?
잔인한 부탁인건 알지만 기억해줄래..? 하.. 그때.. 새벽빛에 비춰진 니모습.. 단 한번이라도 볼수있다면.. 어떻게 바뀌었는지 볼수 있다면.. 니 입술을 다시 느껴볼수 있다면.. 좋겠다.. 쿠쿠.. 내가 무슨 영화 주인공이라고.. "
그떄 지한이의 주위에서 지한이의 말을 듣고 눈물 맺히고 있던 많은 사람들중 한 사람이 지한이 곁으로 와서 말해주었다
"당신 여자친구.. 정말 예뻐요.. 긴 생머리에.. 하야 ㄴ피부에. 그리고 나린하구요..키도 커요.."
지한인 다가온 그 사라에게 물었다
"고마워요... 근데 저보다 혹시 키가 크던가요?"
"쿠쿡.. 아뇨.. 당신보다는 조금 작은것 같았어요"
"혹시.. 유..유한이니?"
"짜식.. 이제야 알아듣냐? 인간아-! 몇년간 닐 얼마나 찾았는줄 아냐?
"후후.. 야..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건데.. 나 추해보이냐?"
"절대! 네버 ~! 안그래.. 흠.. 만나면 한껏 밟아주고싶었는데.. 짜식 그러지도 못하겠? ?."
"픽.."
"왜웃어.. 근데"
"응?"
"정말 얼마 안남은거냐?"
"애석하게도 그렇다야..후후"
"5년인데.. 아직 2년이잖아"
"원랜 최소 2년이였어. 이것도 오래산거지.."
"바보자식"
"히히..내가 언래 좀 바보잖냐.. 야 부탁하나만 하자"
"무슨~? 말해~ 이몸이 친히 들어주도록 하지"
"그래? 있잖아.. 내가 죽는다면.."
"너 유서쓰냐?-0-"
"^^* 그래 유서다"
"쳇.. 말해"
"그게.. 울집 내 방에가면.."
.
.
.
'딩동-!'
드디어 신유의 수업이 다 끝났다
신유는 서둘러 뛰었다.. 그러나 학교 건물을 나서자마자 멈춰야 했다
"야~ 유한 반갑다? 지한아 잘있었지? 어디 안아팠고?"
유한은 삐친듯 말했다. 지한은 미소지을 뿐이다
"이것아-! 이자식은 당근 나덕에 잘계셨고.. 근데 나한텐 '반갑다?'한마디로 인사 끝이냐~?"
"히히.. 내 눈엔 지한이밖에 없네요~ 이 살암이 지금 유부녀 한테 깝쪾대는겨~?"
"쿡.. 신유 순진함을 조금 버렸구나~? 후..아믄 니! 넨 예전이나 지금이나 닭살이냐 재섭게시리.."
"쿡쿡.."
"자 유한.. 내 친히 우리집으로초대해 드리지"
"맘대로~ 지한아 가자~"
"그래"
"있잖아.. 오늘 강의시간에.."
지한과 신유를 앞서 걷게한 유한인 잠시 팔짱을 끼고 측은한 눈으로 바라보다가 뒤따랐다
"야~같이가!"
**********
유한과 지한 둘은 1층으로 옮겨진 지한에 방에 있었다
유한은 무언갈 찾다가 박스하나를 발견하고는 내려왔다
"니가 말한게 검은상자야?"
"잘찾았네.. 후..열어봐"
유한이 뚜껑을 열자 보이는 수북한 엽서.. 모두 '사랑합니다'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보내는것이였다
"새키.. 이거 언제 다 쓴거야?"
"신경 마비되기전에.. 그것좀 보내주..알겠지?"
"그래.."
유한인 검은상자를 다시 잘 갈무리해서 닫았다
그리곤 지한이의 휠체어를 끌어주며 거실로 나왔다
"어? 유한이 왔구나-?"
"예어무니~^^*"
"지한인 좋겠네~ 근데 유한아 그 상자 뭐니?"
"아 이녀석이 뭘 좀 부탁해서요^^"
"그래? 그럼 ? 邂搔蹈?잼께 놀다 가?"
"예~"
그떄 지한이 유한에게 뭔갈 말하고 싶은듯 했다.. 신경이 마비되고 있는지 입술이 부자연스러웠다
"유..유하..나.... 앉..아이끼..히.드러..치대러..가자.."
(유한아 나 앉아있기 힘들어 침대로 가자)
엄마는 돌아서 안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설핏 물기어린 눈으로..
'아..또 우시겠지..'
지한은 미안할 뿐이였다
유한이는 급히 다시 지한의 방으로 가 지한일 침대에 눕혀 주었다
"하.. 유하..아.. 시..시유..조옴.."
(유한아.. 시유점..)
유한인 급작스럽게 악화된 지한을 보고서 부엌으로가 신유를 불렀다
"신유야! 이신유!!"
"왜~"
"지한이가..지한이가.."
신유는 서둘러 지한이의 방으로 갔다.
지한은 방에서 웃어지지도 않는.. 얼굴 근육을 간신히 붙잡고 있었다..
유한과 신유가 방으로 급히 들어왔다.. 진통제를 챙기고서
"지한아..진통제..?"
"..아..니.."
"그럼?"
"마..하고 시픈게 이어.."
"뭔데?"
"사아..사아.."
지한인 힘겨워 했지만 자꾸 뭔갈 말하려고 했다..
***********
.. "사아.. 사아..사랑..해.. 나.. 가..어.. 기어..해...."
"당연한.. 응? 지한아.. 다시 말해줄래..? 응?"
닫혀진 지한이의 입은 그 후로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근육.. 신경이 모두 사라져버린 지한이의 입술엔
애잔한 미소가 걸려있엇고.. 마비되어버린 눈에선 스스로의 죽음을 애도하듯.. 맑은 물방울이 한줄기 흘러내렸다
"지한아.."
"야! 이지한!!"
엄마가 달려왔다
"무슨일이니?? 지한아..지..지한아..? 우리..지한이가.."
"지한아~!!!"
.
.
.
몇일후.. 지한이의 장례가 끝났다.. 그리고 유한. 신유. 엄마는 집으로 돌아왔다
"엄마.. 지한이가.. 멀리 떠난거 맞죠..?"
"그래..신유야..그래.."
엄마는 신유와 조용히 눈물흘리고있는 유한일 꼭 안아주었다
"엄마.. 지한이가.. 나 사랑한다고..그래도 말은 해주고 갔어요..짜식.. 말을 하려면 끝까지 하지.. 끊어버리는거 있죠..흐윽.."
신유는 계속 울었고.. 유한인 조용히 빠져나와 검은 상자를 들고 어디론가 나갔다
'철컹'
문닫히는 소리가 들렸고..
두 모녀는.. 지한이의 사진을 품에 안고 밤이 새어 새벽빛이 집안을 어스름히 비춰줄때까지 울었다..
.
.
.
몇달이 흘렀다
신유는 학교를 마치고 지한과 곧잘 들르던 편의점에 오랜만에 갔다..
또 떠오르는 생각..
'이곳에도..이젠 니가 없구나..'
편의점 알바생이 신유를 알아보고는 물었다
"안녕하세요~ 근데.. 오늘은 같이 안오셨나봐요??"
신유는 눈물이 날것 같았지만.. 미소지으며 대답해주었다
"아.. 그녀석.. 멀리 가버렸어요.. 그보다 언니. 라면 하나 먹을게요"
"아.. 그래요.. 그분 시골가셨나보네"
신유는 진열대에서 컵라면을 하나 꺼내 뜨거운 물을 붓고는 조금후 먹기시작했다.. 그떄 라디오 소리가 들렸따
[안녕하세요'사랑합니다'mc유선 입니다.. 오늘 역시 모두를 울게하신.. 휠체어 타는 남자 분의 마지막 100번째 사연을 읽어드릴텐데요.. 잘 들으시죠..]
{안녕하세요 '사랑합니다'의 스텝분들.. 그리고 지! 금 이 라디오를 듣고 있을지도 모를 내 천사같은 여인 신유..}
신유의 젓가락질은 일순간 느려졋다.
{오늘은 신유가 태워주는 휠체어를 타고 곧 입학할 학교에 가봤습니다.. 아.. 이 편지가 읽혀질때쯤이면.. 거의 2.3학년 쯤 되겠군요.. 아무튼.. 학교는 정말 좋았습니다.. 호숫가도 있었고..}
신유는 이내 젓가락을 떨어뜨렸다..
{무엇보다 신유가 즐거워 하는 것 같아 기분이 덩달아 좋아졌습니다.. 하하.. 눈이 약간 흐릿하게 보여 아마 내일이면. 볼수 없게 되겠지요.. 그래서 전.. 흐릿한 눈으로 나마 신유를 많이.. 많이 담아두기위해 신유에게 계속 웃어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우리 신유..}
"주사바늘 잘못꽂아서.."
{..아프게 한다고 협박을 하더군요~후후.. 아! 눈이 잘 안보이려 하네요.. 아마.. 이 마지막 사연이 읽혀질때 쯤이면.. 전 이미 먼 길을 떠났겠죠.. mc유선씨.. 곧 죽을 사람 소원하나 들어주시겠습니까?}
[들어드려야 겠죠..? 지금 스튜디오분들.. 하.. 다 손수건을 꺼내고 마셨군요.. 이 방송 듣고 계실런지 모르겠지만.. '휠체어타는 남자'분..아.. 이름이 있네요.. ! 지한님.. 지한님의 사랑을 받고계신 신유님.. 지한님께서 당신께 이걸 해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편지 뒷면에...]
.
.
[아.. 이건 직접 녹음하신건가보네요.. 틀어드릴테니 잘 들어주세요 신유님..]
잠시후 너무나도 익숙한 음성이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왔다
{신유! 너 아직까지도 질질 짜고있는건 아니겠지..? 음.. 나 너 진짜 사랑하는거 알지..? 너 나죽고나서도 나 기억해주라.. 잔인..한 부탁인건 알지만.. 하루에 단 1분만이라도.. 기억해줘..응? }
"당연한거.. 아니야..? 바보녀석.."
{그리고.. 다른 남자를 만나도 되니까 행복해.. 응? 또.. 마지막으로.. 영원히.. 사랑한다..}
이내 신유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편의점 알바생의 목소리가 들렸다
"슬프죠..? 저도 이거 첫번째 사연부터 다 들었는데요.. 와.. 정말 멋진 남자예요.. 그런데..가만? 휠체어탄..남자??"
"예..우리 지한예요.. 네.. 우리 지한이."
그떄 다시 라디오 소리가 들렸다..
[자.. 여기까지 입니다..흐읍.. 방금 들어온 소식에..이 사연이 책으로 나온다는군요..하늘에서 듣고? 饔?지한님.. 그리고 그분의 연인이신 신유님.. 璿溝躍?맙? 지한님이 신청하신 마지막곡.. 박정현의 '꿈에.' 들으며 이시간 마치겠습니다..편안한 한주 되세요..]
노래가 흘러나왔다.. 마음 한구석이 애려왔다.. 신유는 지갑속에 고이 담아두던 지한의 사진을 안고.. 편의점에서 누가 보든지 말든지.. 한차을 울었다..
"나도 사랑해.. 사랑해.. 정말 잊지않을께.. 하루 24시..너만 생각하겠어.. 사랑해.."
.
.
.
편의점 앞.. 파라솔 의자에 모자를 깊숙히 쓰고 앉아있던 남자 유한.
지한이 있을 하늘을 보며 말했다
"짜식.. 난 분명히 부탁 들어줬다.
갈거면 신나는 노래나 틀고가지
욘나 슬픈걸 틀고가냐..?
바보자식.."
유한이의 눈에서 흐른
그의 눈물은.. 볼을 타고 밑으로 떨어질때까지..
투명한 빛을 발했다
카페 게시글
오늘있었던일
슬프당..ㅠㅠ
휠체어 탄 남자, 천사같은 여자. [약간 가슴아프다고 해야 하나.....? ^^;]
jys34
추천 0
조회 126
03.08.25 23:57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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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과연 이것을 다읽을수있단말인가...ㅡㅡ;;
jys34님도 이런 면이 있었네요. ㅎㅎㅎ 처음 알았음...
읽고싶은데 지금 일하로 가야해서....-_ㅠ
조금 순정소설에 가깝죠... -_-;;; 근데 여기서 나오는 병은 처음듣는 병인듯...;; (호킹이 걸린 뤼게릭병비슷한 것같기도.... ㅡ_ㅡ;;;)
유한이도 불쌍해요... 짝사랑이기도 하잖아요.....짝사랑이 얼마나 괴로운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