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오늘 국회에서, 야권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가운데 한나라당 주도로 통과됐습니다.
그러나 야권이 정운찬 후보자 관련 의혹을 계속 쟁점화한다는 방침이어서, 경색정국이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설동성기자가 전해드립니다.<끝>
국회는 오늘 오후 본회의를 열어,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습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의원들은 임명동의안 상정이 무효라며 인준 반대입장을 표명한 뒤, 집단 퇴장했습니다.
한나라당의원들을 중심으로 찬반 투표가 실시돼 가결됐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의 표결결과 발표내용입니다.
김형오 국회의장 : 총 투표수 백77표중, 가 백64표, 부 9표, 기권 3표, 무효 1표로써, 국무총리 정운찬 임명동의안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땅땅땅]
이에 앞서 여야의원들은 인준에 대한 찬반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공방을 벌였습니다.
한나라당은 정운찬후보에게 결정적 흠이 드러나지 않았다며, 인준안 처리를 요구했습니다.
한나라당 권경석의원입니다.
권경석의원 : [이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 있을 수 없습니다. 저는 단언합니다. 그러한 실수와 착오가 있었지만, 정운찬후보의 본성은 진실하고, 참으로 깨끗하고 바르게 살아오기 위해 노력한 사람으로 평가합니다.]
반면에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권은, 정운찬후보자의 병역과 재산형성 과정에 중대한 흠이 있고, 세종시와 관련해 자신의 소신을 저버렸다며, 정후보자의 자진사퇴와 인준 반대를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강운태의원입니다.
강운태의원 : [더 더욱 문제는 실정법을 대단히 많이 위반했다는 사실입니다. 국가공무원법, 교육공무원법 명백하게 위반했습니다. 청렴의무 위반했습니다. 그리고 잘못된 줄 모릅니다. 삶 자체가 불투명합니다. 깨끗하지 못합니다.]
자유선진당 김창수의원입니다.
김창수의원 : [저는 이분의 학자적 소신을 평소에 존경했습니다. 근데 그분의 소신이 앵무새 소신에 불과했다, 이렇게 규정짓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청와대 면접관이 시킨 그대로 되풀이 하는 것, 그게 바로 앵무새 아닙니까?]
결국 인준안 표결에 반대하는 야당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한나라당 주도로 표결이 실시됐습니다.
오늘 정운찬후보자 인준안이 통과됐지만, 야권이 의혹을 계속 쟁점화한다는 방침이어서, 국정감사 등에서 여야 경색정국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편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소속 충청권 의원 등 국회의원 30여명은 오늘, 정운찬 총리후보자를 포괄적 뇌물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PBC 뉴스 설동성입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