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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완도신문 606호 6월1일자 1면에“관내 대형마트에 완도산 김 실종”이라는 기사가 보도됐다. 완도 김 생산량의 95%를 차지하는 소안면 유일의 대형마트인 ‘00하나로 마트’역시 완도산 김은 전혀 찾아 볼 수 없고 외지 김이 매장을 버젓이 차지하고 있다. 이곳 담당 과장은 “완도산 김제품은 섬지역의 특성상 매일 물건을 공급할 수가 없는 실정이고 외지김은 납품하러 오는 냉동차가 같이 가져온다.”고 밝혔다. 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던 소안주민 C모씨는“김을 사면서 외지제품인줄은 전혀 몰랐다. 김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별 생각 않고 사고 있지만 가만 생각하니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김의 고장에서 다른 지역의 김을 팔아주고 있다니 한심하고 기가 막힐 노릇이다.”고 밝혔다. 소안면 모이장은 전화인터뷰를 통해“소안은 김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가족을 위해 1년 치 먹을 김을 준비한다. 또한, 김 작업을 안 하는 사람에게도 선물로 나눠준다. 주변에 일부 김을 사먹는 사람이 있긴 하겠지만 크게 비중을 두지 않고 매장의 외지김에도 관심이 없을 것이다.”라고 개인적인 생각을 밝혔다. 소안면 진산리가 고향이라는 K모씨는 "소안사람이야 자신들이 작업한 김을 먹을지 모르지만 소안을 찾는 관광객은 대표적인 항일운동지라는 곳에서 완도산 김이 전혀 없는 것에 한심함을 느끼고 돌아갈 것이다.”라며 다소 걱정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1428가구 3.160여 명 소안주민의 자랑이자 주 소득원인 김이 현지 매장에서 철저히 외면당하지 않도록 행정당국이 유통구조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