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한 날 : 2020년 11월16일 (월) 오후 2시30분
* 읽어준 책 : 《알사탕》 (백희나 글·그림, 책읽는곰)
《티키 티키 템보》 (아를린 모젤 글, 블레어 렌트 그림, 임 나탈리야 옮김, 꿈터)
《피튜니아, 공부를 시작하다》 (로저 뒤봐젱 글·그림, 서애경 옮김, 시공주니어)
* 함께 한 친구들 : 초등 12명
두 주일 동안 활동을 쉬고 3주만에 아이들을 만났어요.
한 주는 센터에서 아이들이 체험학습을 간다고 해서 쉬었고, 지난 주에는 감기에 걸렸는데 열이 계속 내리지 않아 아이들을 만나는 일이 조심스러워 연락을 드리고 쉬었습니다.
오랜만에 아이들을 만났는데, 이제 센터 프로그램에 조금 여유가 생겼는지 오늘은 많은 친구들이 참석했어요.
12명의 아이들이 공부방에 옹기종기 모였습니다.
제일 먼저 읽은 책은 《알사탕》 입니다.
남자 친구 한 명이 본 적이 있는 책이라고 계속 아는 체를 했어요.
다른 친구들을 위해서 스포를 하지 않기로 약속을 했는데 스스로도 통제가 안되는지 계속 뒷 이야기를 말하는 바람에 엄청 산만하게 읽었습니다.
아빠의 잔소리가 가득한 페이지를 제일 재미있게 들었어요.
다 읽고 나서 뒷표지를 본 아름이가 "동동이가 친구네 집에 놀러 갔나 봐요!" 라고 소리치자, 다들 그런 것 같다고 합니다.
두 번째로 같이 본 책은 《피튜니아, 공부를 시작하다》 입니다.
표지에 '암거위 피튜니아 이야기 1'이라고 쓰여진 부분을 읽은 친구가 그럼 2편, 3편도 있는 거냐고 물었어요.
그렇다고 대답하니, 은정이가 "마녀 위니랑 똑같네" 합니다.
피튜니아가 계속 잘난 체를 하다가 폭탄이 터지는 장면이 나오자 다들 "으이구~~ 그럴 줄 알았다!!"고 해요.
다희랑 다연이는 이 책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했어요.
마지막으로 《티키 티키 템보》를 봤습니다.
제목을 읽고 나서 다른 나라 옛날 이야기라고 소개하자, 한 친구가 대뜸 중국 그림책 아니냐고 물어요.
그림이 '딱 봐도 중국'이라고 하네요.
한 쪽을 다 읽기도 전에 나현이가 "어? 이거 우리나라 이야기랑 똑 같은데...?" 하자, 아름이가 "아, 그거!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합니다.
다 읽고 나서도 아이들은, 어떻게 비슷한 이야기가 우리나라에도 있고 중국에도 있는지 정말 신기하다고 해요.
오랜만에 정말 많은 친구들이 참여했어요.
잠깐 잠깐 소란스러워지고 산만해지는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많은 아이들과 함께 해서 좋았어요.
센터 선생님은 아이들이 시끄러워 죄송하다고 하셨지만, 12명의 아이들이 40분 동안 조용히 앉아 있는게 더 이상한 일이 아닐까요?
첫댓글 친구들이 좀 많아서.... 그래도 책에 재미를 느끼고 있는 친구들도 많은 것 같네요.《피튜니아, 공부를 시작하다》를 읽어 보고 싶네요. 늘 수고 많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