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아트리체 쌍불 난로 점검

[유니스리(이윤희)]

원래는 연료마개 외에는 깨끗한 상태로 분양 받았는데, 멀고먼 뱃길에 멀미도 좀하고 하면서

오덕 한쪽이 깨진 상태로 제 품에 들어온 베아트리체 입니다.

언제 점검해야지 하면서도 오덕과 연통을 결속하는 나사 하나를 못 풀어서

한동안 방치하다가 드디어 맘먹고 점검, 청소, 수리 들어갑니다.

씨름을 하다가 결국 연통을 세로로 내려오는 고정나사를 풀어내니

운모창을 끼운 연통(침니)도 분리되고, 버너부도 분리되고

마지막엔 법랑처리된 주물 연료통까지 분리가 됩니다.

우선 오덕 깨진 부위는 뭐 실사용은 그닥 하지 않을 듯하여 뭔가 힘들여 올려놓을 것도 아니니

믹스앤픽스 수준의 고온접착제로 우선 처리하고, 연료마개는 코르크로 일단 만들어 줍니다.

침니에서 운모창 분리하고, 침니를 수세미로, 칫솔로 문질 문질하는데도 심각한 녹소에 기름때에

새것처럼 깔끔해질 수 없습니다. 운모창은 메니큐어약으로 닦고 다시 재조립합니다.

심지 버너부 들어내니, 연료통만 나옵니다. 기름때를 또 매니큐어약으로 닦고 닦고를 반복합니다.

이제 깔끔해지니 손잡이 조립하고, 심지 버너부 넣고, 마지막에 침니랑 오덕뭉치를 올립니다.

아직 어떤 구석에는 숯검댕과 기름때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제사 그럴싸한 히터 모양을 보여줍니다.

언제 깨끗한 파라핀 한번 넣고, 불보면 될 듯합니다. 이게 파라핀인지 알콜인지 모르겠네요.

혹 불보신 선배님 계시면 한번 알려주세요. 이상 수리라기보다는 청소기입니다.

연료통 모습입니다. 살짝 녹소부분도 있고, 데칼도 좀 까졌지만 법랑 상태 그럭저럭 좋습니다.

코르크가 좀 아쉬우니 언제 나사산 잘 깎아서 하나 만들어 줘야 할 듯합니다. 황동으로 해볼까 합니다.

심지 부분 뒤에서 본 것이구요.

몸체에 부착하는 손잡이도 기름때 빼고, 세척해서 청소합니다.

손잡이랑 버너부 고정하구요.

침니랑 오덕뭉치를 고정하면 완성입니다.

[바라쿠다(김석근 )]

어렵게 수리해서 새 불꽃보는 즐거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

[유니스리(이윤희)]

네 왠지 오래두고 즐길 수 있을 불 같습니다. 불지피는 시간이 기대됩니다.

[산사(최효영)]

처음보는 귀한물건 입니다,

[유니스리(이윤희)]

감사합니다. 이건 영국 히터이고, 유사한 미제히터 등이 여럿 카페에 올라와 있습니다. 심지식 워머 정도의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불깡통 김현왕]

오덕은 주물 용접봉으로용접하믄됨니다
주물용접봉가격이좀사악하긴해도ᆢ

[유니스리(이윤희)]

주물용접이 무쟈게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장식용으로다가 사용할려면 요정도도 괜찮을 듯한데... 가열되면 뚝하고 떨어질까 걱정입니다.

[빨래판(최지환)]

아주 좋네요^^

[유니스리(이윤희)]

감사합니다. 파라핀유 부어놓았고, 심지가 적셔지면 불볼 요량입니다.

[이슬비 (정연욱)]

유니스리님 저는 완전부품용이한점있는데 살려보려는데 갈길이멀어요
혹시 심지사이즈는 어찌되는지요 저는 심지가 없어서....ㅠㅠ
그리고 불조절 핸들 동그란게 없는상태라서 상세한사진 부탁드려도될까요?
자작으로라도 맹글어보려고요

[이슬비 (정연욱)]

요게 없어요~~ㅎ

[유니스리(이윤희)]

넵 상세한 모습 찍어서 올려드리겠습니다.

[유니스리(이윤희)]

그냥 손잡이는 민무늬이고 심지는 폭 10센티짜리입니다

[이슬비 (정연욱)]

감사합니다~~~ 조절핸들은 국산버너 불조절기로 응용하면 되겠네요
심지는 폭이 큰것구하기가쉽지 않겠네요~~~도움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