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식사 후 뜨거운 햇볕을 피해 차내에서, 또는 정자 등에서 휴식을 취한 후
햇볕이 좀 누구러진 4시 경 오후 걷기로 왕피천 은어길을 걷습니다.
● 은어길은 울진 구산리 성산지~굴구지마을까지 2.2km 왕피천계곡길입니다.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뛰어난 자연자원과 경관자원을 만날 수 있으며,
관개수로를 따라 편하게 걸으며 여유롭게 주변 풍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걸어보니 오전에 걸은 생태탐방로는 울퉁불퉁 있는 모습 그대로 자연스런 길이였다면,
은어길은 관개수로를 따라 조성미가 가미된 편한 길로 각각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굴구지마을에서 은어길 출발지점까지 약 1.5km 떨어진 거리는 가다가 중간에 석탑 보물 유적도
답사할 겸 걷기로 합니다.

오후에 들어서면서 파란하늘에 흰구름이 장관입니다.
흰 물감을 톡톡 터치한 듯, 초록이 가득한 들판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


차내에서 쉬시는 몇 분을 남겨두고 은어길을 향해 출발입니다~~~

가는 길에 고려시대 청암사지터에 남아있는 구산리 3층석탑을 둘러 보고 갑니다.
이중 기단으로, 탑신부는 몸돌과 지붕돌이 각기 하나의 돌로 되어 있고, 각 몸돌에는 모서리 기둥을 조각.
비록 규모는 작으나 신라 하대 석탑의 전형적인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는 탑입니다.

이런 오지에서 보물을 만나다니~~ ^
한적한 주변에 파란하늘과 맑끔히 어울리는 모습이 더욱 단정함이 강조되네요~~

이 오르막이 끝나는 부분에서 출발점을 만납니다.

안내판이 도로 안쪽으로 살짝 들어가 있어 까딱하면 지나치기 쉽겠어요...



계곡으로 내려오는 데크 계단길이 꽤 길은데 경사가 가파르고 계단 높이가 높아 내려가기가 제법 힘들었어요.
일단 경사를 내려서면 그 다음부터는 두어 번 짧은 계단을 오르는 것 외에는 평지길로 일사천리입니다.
(오후에는 다시 핸폰 사진으로 바꾸어 내려오는 사진을 찍었는데 또 자동삭제~~)

슬기님 참 잘 걸으시고, 여행을 긍정적으로 즐기실 줄 아는 멋쟁이시지요 ^^

예전에 농업농수용으로 사용하던 관개시설을 따라 하류지역으로 내려 갑니다.
주변 경관도 기암괴석과 어울려 멋지고, 파란하늘이 계곡에 투영되는 모습이 짱~입니다. ^^

처음 뵌 초아님 즐거운 여행 되셨길요~~~ ^^

찬별님을 뵈면 해파랑길이 아닌 이 곳에서도 순간 안내사인 봉사가 떠오릅니다...ㅋㅋ
이번에는 오로지 걷기만 하시니 여행 집중도가 높으셨지요? ^^

오후에도 흰머리아찌님이 후미를 든든히, 성실하게, 묵직하게 책임지고 계십니다.
많~이 감사드립니다.^^


두어번 짧은 데크 계단 오르막 외에 평지길로 누구나 걷기에 어렵지 않습니다.

짧은 2.2km 코스 모두가 절경으로 어디를 봐도 화보 같은니 사진 장수가 점점 늘어납니다 ~~ㅎ

계곡에 물이 더 차오르면 또 다른 느낌일 거 같습니다.


장마 때 낙석으로 관개수로가 돌로 덮힌 곳도 있네요.

바위가 불쑥불쑥 있어 멋진 길입니다.
경사도는 사진 뒤 오른쪽에 보이는 계단 정도입니다.

이제부터는 이런 음전한 짧은 소나무숲길을 비롯해 초록이 무성한 오솔길로 이어진답니다.

선두를 만났습니다.
어찌나 빨리 걸어가시는지 따라잡기가 힘들었네요...ㅎ

적당한 곳에서 잠시 족욕이라도 즐기고 싶었지만, 역시 청태가 염려되어 그만 둡니다...


반영이 참으로 곱습니다~~










야생화가 피어나는 봄길도 멋질거 같아요...

너무 서두르지 않고 음미하며 어느 봄날 터벅터벅 다시 걸어보고 싶은 길입니다...^^



마치 구름이 분출하는 듯한 반영이 멋져서 먼저 사진 찍고 하늘 바라보니....

저 산 너머에서 구름 폭죽을 터트린 듯 하네요.^^

길이 힘이 있으면서도...
참 멋지다...
이 말을 혼자 뇌갈이며 걸었지요~~~


떨어지는 해가 잎새에 얹혀 형광빛을 발합니다.
그 아래를 지나가는 현정님을 세워 봅니다. 통통요정님?....ㅎ흣~

여기 짧은 한 모퉁이 길이 예술이더군요...와우~~~

휀스가 있어 더 멋져 보이는 길은 흔치 않으거 같은데....
곡선을 더 강조해 주는 역할을 하네요.^^

잠시 가슴 설레이는 길이였습니다~~~~ㅎ

좀 더 파란하늘이였는데...

은어길 GPS 트랙은 이 즈음에서 마쳐집니다.
거의 방치된 듯한 작은 유원지도 있었습니다.
대형버스도 농로를 따라 들어와 유원지 가기 전 공터에서 차를 돌릴 수 있을 거 같아요.

아주 짧은 길을 연신 감탄하며 지나왔습니다.
해도 수그러져 걷기에 힘들지 않았구요~~
언젠가 여유로운 마음으로 다시 찾고 싶은 길입니다
구름은 멋진 석양을 위해 단장을 시작했네요~~~

도착지점에 있는 성산지입니다.
지금은 연못을 수련이 온통 뒤덮어 언듯 보고는 거름밭인가 싶었답니다.
왼쪽에 돈사가 있어 소리가 심하고 냄새도 아주 지독했거든요....헤~
실제 돈사에 면한 곳은 검게 색이 오염되어 있더군요...
연꽃이 피는 계절이라면 이 곳까지 걸어와 연꽃을 보고 도로에서 차량 탑승을 해도 좋겠어요...

돈사 앞 차로에서 기다리는 버스에 탑승하고 저녁이 준비된 죽변항으로 20여분 이동합니다.
오늘 처음 뵌 김정호기사님은 온라인 검색을 유용하게 이용하는 신세대시더군요.

다음 달부터 해파랑길 이어걷기는 울진 구간으로 넘어가는데 26코스에서 만나게 되는
남대천 하류에 새로 생긴 자전거 및 보행자 전용 다리입니다. 저희도 곧 걷겠네요. ..

저녁은 죽변항 방파제에 위치한 '죽변방파제 7호회집'입니다.
예전에 울진 여행시도 들렸던 집인데, 이번에 현지인께 다시 물어도 여전히 평판을 잃지 않으셨더군요.

부산에서부터 동해안을 따라 올라오며 여러 횟집을 들렸는데 대체적으로 스끼다시가 없는게 특징이던데
7호회집은 스끼다시가 한상 차림입니다.

물론 회도 싱싱하고 양도 넉넉하구요~~
매운탕 사진이 없습니다만, 제가 먹어본 매운탕 중에 엄지 척~~입니다~~
가격도 착해요. 1인 2만원 ^^

계산을 하고 나오니 취재(^^) 열기가 대단합니다...???

걷기가 마칠 즈음 치장을 준비하던 구름이 석양으로 곱게 차리고 우리 식사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군요...와우~~

바다에 투영되는 은은한 붉은 노을이 발걸음을 잡네요.
조금 더 머물고 싶었지만, 온천욕을 기다리는 분들이 계셔 이제 그만~~~~^^

오늘도 더위가 꺾일 줄 모르는 자연의길, 인공의길이 조화된 걸음을 즐겼습니다.
그 길에 함께 하는 친구가 있어, 동행이 있어 더욱 즐겁고 행복했지요....
그럼, 덕구온천호텔로 또 뜨거운 밤을 지피러 갑.니.다~~~ㅇ ..... ㅎㅎ
첫댓글 왕피천 계곡의 깨끗하게 씻겨진 하얀 돌들에게서 긴 시간이 느껴졌습니다
온 나라의 가뭄을 왕피천듀 빗겨가지 못했는데 그래도 물소리는 우렁 찼습니다
다음에 홍수로 울진 지역이 힘들때 우리 울짘 경제 살리러 다시 왕피천 꼭 가야합니다
전국적인 폭염을 왕피천도 피해가진 못했군요...정말 멋진 코스인데 서울방 회원님들의 걷기에 더 좋은 조건이 주어지길 기원했는데...능력이 못 미치네요~^^
추석 전후 해서 비가 몇번 더 내린다면
그때쯤 부산방에서 왕피천을 찾아보려구요~~^^
수고많으셨습니다~^^
잊을만하면 그 아름다웠던 명품길을 두고두고 마음으로 걸을 수 있어 또 행복합니다.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스토리텔링 감동입니다.
은어길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멋진 풍광에 깜짝 놀랐더랍니다.
토로님 시야에 들어온 은어길은 더 멋졌네요! 사진 즐감하고 담아도 갑니다~~^^
멋진 석양이네요.....
정말 아름다운 길을 사진으로 잘 잡으셨군요. 흰머리아찌님이 컨디션이 좋았나 봅니다. 찬별님도 여유있어 보이고 토로님 덕분에 착하고 맛있는 저녁 드셨군요. 부럽습니다.
토로님 ~
멋진 사진 퍼다가 프사 새단장했어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