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복음서 중에는 예수님께서 첫 사역을 했던 6일간의 행적을 기록한 책이 있다
요한복음이다
사도요한은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예수님을 만났던 처음 6일을 기억하고 있다
증언(마르투리아)은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단어로 요한은 41번이나 사용했다
성부 하나님께서 음성으로 증언하셨고 성령께서도 증언하셨고 주님은 말씀과 기적과 부활로 증언하셨으니 삼위일체 하나님이 증언하신 셈이다
선지자도(모세와 엘리야) 증언하였고 세례요한이 증언하였으며 사도요한도 그가 본 것을 증언하고 있다
사실상 논박할 수 없는 증거를 제시하려고 노력한 요한의 방식이다
세례요한이 "하나님의 어린 양이다"라는 말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가 제자가 되었다
그들은 젊은 나이에 의기투합하여 고기잡이는 형들에게 맡기고 세례요한의 제자가 되었다
메뚜기와 야생꿀을 먹으며 유대 광야를 떠돌아다녔지만 진리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이때 그들이 20대 초반이었다면 베드로와 야고보도 예수님보다 어렸을 것이다)
요즘 젊은이들이 성공과 돈을 따라가는 세태에 비하면 요한과 안드레는 기특한 청년이었다
결국 사도요한은 이 관심 때문에 평생 결혼도 하지 않고 주님만 따르는 길을 간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그 길은 옳은 선택이었다
우리 중에 예수님의 처음 6일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예수님의 마지막 1주일을 어떻게 보내셨는지 알고 있을까?
우리가 주님을 사랑한다면 주님에 대해 더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주님의 뜻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분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시는지 알아야 한다
믿음은 우리 삶과 관심사에서 실제적이어야 한다
누구보다 더 주님을 사랑했던 요한은 많은 기적보다 주님에 대한 관심이 많다
진정한 제자는 하나님의 말씀에 의존하지 않을 만큼 교만하지 않다
D-1일차
예수님이 세례요한을 찾아 요단강으로 오시기 전날에 일어난 일이다
사도요한이 날짜를 세는 것으로 보아 이날 이 장소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요단강 건너편 베다니에서 일어난 일이다
나사로의 동네이자 예루살렘 근처의 베다니와는 다른 갈릴리의 베다니로 아람어로는 '가난한 자의 집'이라는 뜻이고 히브리어로는 '나루터'를 뜻한다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엿보기 위해 사람들을 파견한 것처럼
세례요한에게도 제사장들과 레위인을 파견하여 그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했다
"당신은 누구요?"
"나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과 같이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요"
"네가 만일 그리스도도 아니요 엘리야도 아니요 그 선지자도 아닐진대 어찌하여 세례를 베푸느냐?"
이들이 세례요한의 증언에 대해 진정한 관심이 있었다면 예언이 성취된 것에 놀라며 그 메시야가 누구인지 물었을 것이다
"그분이 어디 있습니까?"
묻는 대신에 물세례를 가지고 시비를 걸었다
누군가 종교적인 활동을 하려면 그들에게서 자격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의 관심은 예루살렘의 공의회에서 나오지 않는 것은 모두 사이비로 생각한다
종교 놀이에 빠진 그들은 주님을 의탁하지도 않고 위선적이며 이권과 종교 권력에만 관심이 있다
제1일차 : 세례 요한의 첫 번째 증언 (요 1: 29~34)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요 1:29)
"보라!"는 창조 이래 고대했던 메시야가 역사의 무대에 나타나신 것을 보고 외치는 감탄사이다
요한의 위대함은 단지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한 것이다
이날 주님은 세례요한에게 물세례를 받았을 것이다
세례요한은 예수님께서 오실 때 이미 메시야 이심을 알았지만 세례를 받으실 때 성령이 비둘기처럼 내려오는 것을 보고 확신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물로 세례를 주라고 지시하신 분이 미리 일러주셨기 때문이다
세례요한이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증언한 첫째 날이다
세례요한이 여자가 낳은 자 중에 가장 큰 자가 된 것은 오직 예수님을 증언한 사역의 중요성 때문이다
사람을 높이는 일은 오직 그리스도로부터 나온다
제2일차 : 세례요한의 두 번째 증언과 네 제자를 세우심 (요 1:35~42)
2일차에는 요한, 안드레, 베드로, 야고보가 제자로 부름받는다
사도요한은 이튿날(다음 날)을 세 번 기록하며 날짜를 세고 있는데 총 6일이다
1:29 - 이튿날 ...
1:35 - 이튿날 ...
1:43 - 이튿날 ...
2:1 - 사흘째 되던 날 ...
"또 이튿날 요한이 자기 제자 중 두 사람과 함께 섰다가 예수께서 거니심을 보고 말하되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두 제자가 그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라갔다" (요 1:35~37)
두 제자는 나중에 사도요한과 안드레로 밝혀진다
그들은 세례요한의 제자였지만 이날 이후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
예수님을 처음 만난 사람은 안드레와 요한이었다
이는 제2일에 일어난 일이다
두 사람이 따라 오자 예수님이 그들에게 물으셨다
"무엇을 찾느냐?"
"어디에 머물고 계십니까?"
"오라! 그러면 너희는 보게 될 것이다"
그들은 그날 예수님과 함께 여러 시간을 보내며 대화를 했고 주님이 메시야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사도요한은 그 시간도 기억하는데 오후 4시였다
안드레는 먼저 그의 형 베드로에게 가서 "우리가 메시야를 만났다"며 형을 데려와 예수님을 만나게 했다
예수님은 이날 베드로에게 반석을 뜻하는 게바라는 아람어 이름을 주셨다
'먼저'라는 말을 보건대 사도요한도 그의 형 야고보에게 같은 말을 하고 예수님을 만나게 했을 것이다
마가와 마태, 누가의 기록에 따르면 네 제자는 나중에 정식으로 다시 부름받는다
왜냐하면 그들이 주님을 만난 첫날부터 생업을 다 버리고 주님만 따라간 것은 아니었다
당시 제자가 스승을 선택하여 배우러 갔지만 예수님은 스승이 제자를 선택하셨다
그들은 갈릴리 바다에서 고기를 잡다가 예수님의 말씀대로 깊은 곳에 그물을 내렸고 두 배에 가득한 고기를 잡은 후 정식으로 제자로 부르심을 받았다
이때부터 그들은 어부로서의 생업을 떠났다 (눅 5:1~11, 막 1:16~20, 마 4:18~22)
이에 대한 마가와 마태의 기록은 거의 같고 누가는 좀 더 구체적으로 기록했다
제3일차 : 빌립과 나다나엘을 제자로 부르심 (1:43~51)
요한은 날짜를 세며 '이튿날'로 증언을 이어간다
"이튿날 예수께서 갈릴리로 나가려 하시다가 빌립을 만나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빌립은 안드레와 베드로와 한 동네 벳세다 사람이라" (요 1:43~44)
제3일차, 예수님은 베다니에서 갈릴리로 가시다가 빌립과 나다나엘을 제자로 삼으셨다
이로써 제자의 수는 6명이 되었다
이들은 앞으로 3년을 주님께 배우며 성숙한 제자로 성장하고 그 후에 열방의 전도자로 나가야 한다
빌립은 예수께서 직접 부르셨고 나다나엘은 빌립의 소개로 주님께 나왔다
나다나엘은 바돌로매와 동일인으로 가나 출신이다
빌립과 안드레는 헬라어 이름을 가졌는데 나중에 헬라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려고 왔을 때 먼저 그들을 먼저 만난 것도 그들이 헬라식 이름을 가졌고 헬라어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빌립과 베드로, 안드레는 벳세다 출신이다
벳세다는 갈릴리 호수의 북동쪽에 있는 '어부의 집'이라는 뜻이다
이곳은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유입되는 지역으로 많은 집터들을 발견할 수 있다
제6일차 : 갈릴리 가나에서 첫 번째 표적을 행하심 (요 2:1~12)
"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가기 계시고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 (요 2:1~2)
요한은 '이튿날'을 세 번 기록하다가 사흘 후에 일어난 일을 증언한다
언제부터 사흘째라는 것인가?
이미 사흘이 지났으니 예수님을 만난 날부터는 아니다
사흘째란 빌립과 나다나엘을 제자로 삼으신 날부터 그리고 갈릴리로 나가려고 하신 지 사흘째라는 뜻일 것이다
주님을 만난 날로부터 제6일차다
요한이 날짜를 세는 것은 6일차에서 끝난다
갈릴리 가나는 나다나엘의 고향이다
예수님의 어머니도 잔치에 참석했는데 요셉이 보이지 않는 것은 이미 죽었음을 암시한다
아마도 이 결혼식은 가까운 진척이었을 것이다
결혼식이 끝난 다음 가족들과 가버나움으로 가셨는데 예수님의 가족들이 나사렛에서 가버나움으로 이사한 것으로 보인다
예수님의 행적에서 첫 1주일은 제자를 부르시고 첫 번째 표적을 행하셨다
예수님의 공생애가 결혼잔치에서 시작하셨고 포도주를 만드셨다
새 포도주는 예수님의 전하신 복음을 상징하고 있다
그분은 복음을 믿는 자들을 나중에 그분의 혼인잔치에 초대하실 것이다.
글쓴이:카이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