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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라인으로 남북의 길이가 약1750KM 정도로 길다란 지형의 베트남 날씨는 중부지역과 사이공이 있는 남부지역이
대부분 건기와 우기 정도로 구분하는데 비해 수도 하노이가 있는 북부지역은 사계절 날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평균 약23~24도 전후의 기후는 40도를 오르내리는 사이공에 비하면 확실히 서늘한 것 같습니다.
산행이 진행되는 4월 하순은 우리나라 날씨와 거의 비슷한 늦봄 정도의 날씨로 아침 저녁은 좀 쌀쌀하고
(특히 유명한 "므에쓰엥"안개비가 내릴 때는) 낮에는 더운 일교차가 큰 날씨입니다.
습기도 많아서 특히 감기를 조심해야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파 지역은 고산지대로 연평균 14~15도 정도의 날씨입니다
겨울에는얼음과 눈도 보인다고 하니 요즘은 베트남 사람들이 혹서기에 피서를 가는 지역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하노이가 있는 북부지역이 사계절이 있다면 사파는 하루에 사계절을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4월 하순의 사파는 5~6월쯤에 시작되는 우기를 앞두고 트레킹을 하기에는 최적의 날씨중에 한때 입니다.
하지만 산위 숙박을 하는 캠프는 해발 2800M의 고지대이기 때문에 저녁에는 보온자켓 하나 정도는 준비해야
될것으로 생각 합니다.
하늘의 날씨를 다 알수는 없기에 현지에서 더 정확하게 확인하고 혹시 부족한 것이 있다면 시간이 있을지 모르지만
현지 쇼핑으로 해결해도 될듯 합니다.
노스페이스나 네파등 아웃도어 하청 공장이 많아서 약간의 하자나, 과잉생산, 하청종료등 여러이유로 fake가 아닌
고품질의 아웃도어 상품들이 약 반의반 값 정도로 아주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명품 종류는 거의 fake)
조그만 사파 중심부에 정식 인가 된 것은 아니지만 노스페이스 매장이 십여개가 넘게 있다고 하니
트레킹의 메카 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 여기서 준비물을 좀 챙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개인 사정에 따라 판단하여 취사 선택하면 됩니다.
사파에 도착하면 아침식사후 식사한 호텔에 케리어등 짐을 보관하고 산행에 필요한 1박2일의 물품만 준비하여
배낭만 매고 산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우선 산행에 필요한 등산화,산행복장,스틱.관절보호대,배낭,헤드랜턴,등산장갑,등산머그컵,수저세트,물통,
우비,우산,썬크림,세면도구,물휴지,스포츠타월,입맛에 따른 개인 보조식품,추가 여분의류,보온의류,
이모 저모 쓸 무릎담요(성종기 회장님 협찬예정)등등
산에서는 시설이나 음식이 부족하고 불편할 수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여권,카메라,밧데리,충전기(전기는 220V 코드 같이 사용),에어베개,간편슬리퍼,썬글라스,
물파스,배탈약,감기약,진통제,개인상비약,개인경비 정도 준비하면 될것 같습니다.
개인 상태에 따라서는 고지대에서 도움이 된다는 비아그라 동일성분의 저렴한 공식 복제약을 처방받아서
준비해도 좋습니다.
집합 시간과 장소는 4월20일(토요일) 07:30분 인천공항 3층 A카운터 25번 테이블 참좋은 여행 만남의 장소입니다.
그외 궁금하신점은 덧글이나 연락주시면 최대한 확인하여 답변드리겠습니다.
꿈꾸는 신비의 땅 Sa pa로 . . .
Ha Noi (하노이)에 사는 친구 한 사람이 이렇게 조언했다.
“모두가 Vonh Hai Long (하롱베이)으로 가려 하지만 실제로는 Sa pa (사파)가 단연 최고야.”
베트남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또 있을까!
그의 추천대로 Sa pa는 “특별한 영감과 완벽한 환희”를 안겨다주기에 충분한 곳이었다.
이번 호에서는 해발 3143m Phan Xi Ppaeng 산 북서쪽에 보이는 마법의 계곡,
소수민족의 파라다이스 Sa pa를 둘러보았다.
"베트남어를 할 수 있나요?”베트남에서 베트남 사람들끼리 이렇게 물을 수 있는 곳은 오직 여기뿐일 지도 모른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이곳 사람들은 상당수가 이렇게 대답한다. “표준어 (베트남어)를 할 줄 모릅니다.”
소수 민족이 주류를 이루는 Sa pa에서는 인구의 90%를 차지하는 kinh (낀)족이 오히려 소수민족처럼 느껴진다.
영어가 세계인들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편리한 도구인 것처럼 여러 민족들이 뒤섞여 사는 이곳 Sa pa에서는
베트남어가 바로 국제어다.
여기서 우연히 만난 12세의 Dao (야오) 족 소녀Thuuy (투이)는 수줍은 표정으로 우리에게 이렇게 물었다.
다행스럽게도 그녀는 베트남어 (표준어)를 학교에서 열심히 배웠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가능했지만
여타 다른 민족들은 손짓 발짓으로밖에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시골 아이가 도시를 동경하는 것처럼 Thuuy도 베트남어를 열심히 공부하여 도시로 나가기를 희망한다.
현대화의 물결이 언젠가는 이곳 사파에까지 밀려들어오겠지만 Sa pa의 맑고 신선한 공기처럼 순진무구한
그들의 미소만큼은 언제나 남아있기를 바라면서 Sa pa의 기억을 다시 되살려 보았다.
Haø Noai에서 350km, Lao Cai (라오까이) 읍에서 36km 북쪽에 위치하는 Sa pa는
20세기 초 프랑스 식민 시대부터 피서지로 개발된 곳이다.
베트남 최고봉 Phan Xi Paeng (팡씨빵) 산 (3143m)이 서쪽에 보이며 트레킹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카페, 호텔, 별장, 식당, 토산품점 등등의 위락시설도 상당히 발달되어있다.
Ha Noi에서 밤기차를 타고 Lao Cai (Sa pa로 가는 필수 코스)까지 간다.
이곳은 중국과의 국경 지대로 다리 하나만 건너면 바로 중국이다.
그곳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Sa pa까지 가야 한다.
전망 좋은 호텔에서 하룻밤 투숙하고 그 다음날 하루 투어를 마친 다음 다시 밤기차를 타고 돌아오는
3박 4일 코스가 인기다.
일단 이곳에 오면 트레킹이 기본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튼튼하고 발이 편한 운동화도 꼭 챙겨둘 필요가 있다.
저녁 8시 30분 출발해서 10 시간이 지나 새벽에 기차에서 내리면 버스가 한대 기다린다.
이 차를 타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한 시간 반 정도 달리다 보면 어느 새 날이 밝으며 안개 (song mu)에 감싸인
신비의 세계 Sa pa가 한 눈에 들어온다.
깜깜하던 산길이 점점 밝아지면서 드러나는 산길의 실루엣 역시 환상 그 자체였다.
군데군데 양념으로 드러나는 계곡에다 산 능선을 따라 조성된 계단식 논은 사진으로 볼 때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
덜컹거리는 차속이라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차는 그렇게 덜컹거리면서 점점 고산으로 올라갔다.
능선을 따라 우아한 곡선을 보이던 계단식 논이 줄고 눈에 덮인 Sa pa의 전경이 펼쳐졌다.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또 다른 감동을 안겨다 주는 계곡과 산 능선을 따라 조성된
계단식 논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온갖 추억들이 머리속으로 밀려들어온다.
평균 온도 15-20도, 하루에 4계절이 존재한다는 Sa pa, 아침은 봄, 점심은 여름
(하지만 한 낮에도 그늘은 얼마나 시원한가!),
오후는 가을 (안개가 밀려와 신선하고 맑은 공기를 선사하며 선선한 가을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밤이 되면 추위가 본격적으로 밀려와 마치 한국의 겨울을 연상케 한다.
특히 구정이 지난 이 시기에는 공기가 더 차갑고 추운 편이지만 누가 여행객들의 발길을 막을 수 있을까.
Sa pa에 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다름이 아닌 자신들의 두 발이다.
튼튼한 두 발과 편안한 운동화 한 켤레는 필수품이다.
또한 소수민족들을 따라 그들이 사는 집으로 초대받는 경험은 또 얼마나 즐거운가.
기회가 된다면 반드시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 돌아서는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곳이 바로 Sa pa다.
Sa pa는 Sa pa 성당을 중심으로 한 작은 도시이기 때문에 걸어서도 충분히 관광이 가능하지만
날씨가 춥다면 차로 다니는 것도 괜찮다.
이곳 한가운데 있는 성당을 중심으로 버스터미널도 이 근처고 주말시장과 Sa pa 시장도 여기 모여 있다.
또 이 시장 남동쪽 길에는 레스토랑, 호텔, 각종 숙박시설, 토산품 점, 여행사들이 집중되어 있다.
Sa pa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Mountain tracking과 Sa pa시장 방문이다.
우선 Son Hoøang Liean (성호앙리잉) 산을 두 발로 올라가보지 않은 사람은 평생 후회할지도 모르는 일,
새벽공기가 너무나 신선하고 주변 경관이 멋지기 때문에 아침 일찍 차비를 하고 나서는 것이 핵심이라는
안내원의 말대로 아침 일찍 일어나 세수를 하고 주변 경관을 바라보자마자
우리는 그 아름다운 광경에 완전히 매료되고 말았다.
특히 Phan Xi Paeng 정상에 올라가 주변 경관을 바라보노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면서
도대체 베트남의 그 어떤 산이 베트남의 지붕 Phan Xi Paeng (3천M)에 비교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구름과 안개가 마치 거대한 항공모함이나 고래처럼 유유자적 여기저기옮겨 다니는 모습은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는 기가 막힌 절경이다.
한편 평소에는 한적하고 조용하다가 주말에는 활기가 넘치는 Sa pa 시장은 온갖 산악 민족들이 모여서 교역하는
이 지역의 최대 볼거리다.
매주 토요일에 들어서는 Sa pa 정기 시장을 두고 사람들은 베트남에서 가장 매력적이 시장 가운데 하나라고
주저 없이 대답하곤 한다.
이곳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Dao 족, 오후부터 성당마당이나 시내 거리 여기저기서 붉은 머리 수건을 두른 형형색색의
민속 의상을 입은 소수민족들이 고원의 야채, 과일, 그밖에 토산품 (가지각색 실로 만든 소수민족의 공예품)과
특산품들을 바구니하나 가득 지고 Sa pa 시장을 중심으로 모여 든다.
Sa pa시장은 한 마디로 만남의 장소다.
꽃무늬 자수가 있는 주름스커트의 H' Moang (흐몽) 족이 산을 몇 개나 넘어 자수 피리나 대나무 리본 등을 가져오면
Moong (므응)족이 그것을 사서 다시 민속공예품으로 되파는 식이 성행한다.
남색 옷의 Moong족, 붉은 두건을 쓴 Dao(야오)족 등등 각 민족들이 속속들이 산속에서 내려오기 시작했다.
해가 서서히 기울어가면 처녀 총각들이 가장 좋아하는 옷들로 치장을 하고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나타난다.
소년들의 복장도 멋지지만 처녀들의 치마에서는 하나같이 매력적인 꽃향기가 배어있는 듯했다.
따스한 불빛아래 사랑을 속삭이거나 고백하는 장면들이 여기저기 눈에 띠었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사랑의 노래가
무척 감미로웠다. Sa pa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사는 것이 그렇게 즐거운가.
처음에 만난 Thuy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Dao 족은 남편이나 아내가 있어도 새 애인을 사귀기도 해요.
주말이 되면 흔히 13, 14세의 소녀들이 언니들을 따라 길을 나서는데 만일 얼굴이 예쁘장한 소녀가 거기 있다면
여러 소년들의 애정공세에 시달려야 합니다.
소년들은 소녀 곁에 둘러서서 노래를 하거나 선물을 주며 그녀의 마음을사고자 공을 들입니다.
만일 소녀가 선물을 거부하고 달아나면 총각은 그녀의 팔을 낚아채고 이 동작을”keuo”라고 표현하는데
이들의 가장 열렬한 애정표현 가운데 하나지요. 결국 마음이 통하면 소녀는 남자에게 애정의 증표로
반지나 머리빗을 준답니다.”
1922년부터 개발이 시작되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매우 한적하고 평화로운 도시로 남아 있고 그렇게 많은
외국인들이 오고 가는데도 이곳의 풍습은 좀처럼 변하지 않고 있는 것이 신기했다.
그렇게 Sa pa에서의 하루를 보내고 다음 날이 밝았다.
아, 산에서 맞는 아침이라니...하지만 해가 보이더니 금방 날이 흐려진다.
이럴 수가! 안개인지 구름인지 도저히 정체를 모를 것들이 시야를 가린다.
오늘 찍으려고 어제 사진을 별로 안 찍었는데 낭패였다.
그림 같은 마을을 놓칠 수 없어 계속 날이 개기를 기다렸지만 결국 촬영은 포기해야 했다.
Jeep를 불러서 Lao Cai로 내려왔다.
그 멋진 경치를 안개 속으로 하면서 내려오려니 돌아오는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Lao Cai에 거의 다 오니 안개가 다 사라져 버리고 Lao Cai 다리 건너편이 보이는 중국 농촌 풍경도 볼만했다.
차 시간까지 Laøo Cai를 배회하면서 잠시 이런저런 생각에 담기다가 다시 기차를 타고 Ha Noi로 돌아왔다.
그렇게 3박 4일의 Sa pa 여행은 끝이 났지만 지금도 마음속에 이곳의 추억들이 아련하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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