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보니, 빗줄기가 멈춰 있었다.
부지런 병이 도져, 아침을 준비해서 먹고는 집을 나섰다.
내가 도착한 곳은 자여 마을 도서관~!
습한 기운에 나마저도 푹~ 주저앉을 것 같아 추리 소설을 한 권 빌렸다.
추리 소설의 가장 좋은 점은 이야기 속에 쉽게 빠질 수 있다는 것~!
휴일 하루를 추리 소설에 빠져 지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난 매번 범인을 잘 맞히질 못한다. 그래도 재미는 느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지 싶다.
이 이야기의 결론은 정말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섬에 갇힌 10명의 사람들은 자신의 죗값을 죽음으로 치르게 된다.
그리곤 아무도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
난 이 이야기를 읽으며,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은 없다.'는 속담이 떠올랐다.
이 소설의 등장인물처럼 누군가를 죽음으로까지 몰지는 않더라도
우린 알게 모르게 다른 사람에게 잘못을 저지르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알면서도... 때로는 아무것도 모르는 채...
그런데 그 대가를 어떻게 다 치룰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또 알게 모르게 우린 그 대가를 치루며 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삶은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하고
그리고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다음 주 목요일부터 다시 장맛비가 내린다는데,
축축한 습기를 벗어나 이야기 속으로 빠지고 싶으신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그리고 재밌게 읽으신 추리 소설이 있다면 추천해 주셨으면 좋겠다.
올 여름의 장마와 더위는 추리 소설로 이겨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