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낙남정맥 2구간 - 너더리고개에서 녹산수문 (0.8+13.6=14.4km)

[반달기사]

                                                      종주 계획일인 토요일에 비가 내리겠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하루를 앞당겨서 4월14일 금요일에

                                                      신낙남정맥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 구간인 너더리고개에서 녹산수문까지 종주를 마쳤다.  그러나

                                                      토요일에 비가 내리기는커녕 날씨만 좋았다. 군대에 가서 단체로 몽둥이 뜸질을 당할 때가 생각

                                                      났다.  안 맞고는 안 되는 매질, 먼저 맞는 것이 낫다고 앞줄에 선 적이 많았다.  산행을 매질과

                                                      비교하다니 말도 안 된다고 웃는 산꾼들이 많겠지만 고생하는 건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비 맞으

                                                      며 걷는 것보다 훨씬 좋으니 호응을 하였으나 솔직히 말하자면 백수의 끗발이었다.

                                                      최고봉이 보배산(480m)으로서 해발이 낮은 산들이 이어지고 잡목이 우거진 육산줄기로 여겨져서

                                                      조망이 별로 없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였다. 정맥과 떨어져 있던 마봉산은 잡목에 둘러싸여 볼

                                                      것이 없었으므로 356분기봉에서 왕복하지 말고 두동고개로 직행했으면 시간과 힘을 덜 소모했을

                                                      것이다.  두동고개로 내려가는 길이 꽤나 비탈지고 올라가는 382봉이 무척 가파르지만 이곳부터

                                                      녹산수문까지 조망이 아주 좋다. 진해 앞바다의 푸른 수평선이 가슴을 탁 트이게 만든다. 장고개는

                                                      가까이 다가설수록 잡목이 우거진 펑퍼짐한 능선이라 길 찾기가 다소 애매하다. 주능선을 벗어나

                                                      는 곳이 장고개의 절개지다. 이곳의 맞은편 261봉 아래에는 광활한 공단 조성이 한창이다. 지도에

                                                      는 남서쪽의 옥포마을 표지석까지 장고개 도로를 우회하도록 되어 있으나 왼쪽의 큰압실마을교차

                                                      로로 건너서 오른쪽으로 진행하는 길이 시간도 적게 걸리고 더 수월하다. 공단 조성지의 서쪽 능선

                                                      으로 올라가서 임도를 따라가면 성골삼거리에 이르고 여기서부터 녹산수문까지는 길이 잘 나있다.

지난번의 하산지였던 자사과학산업단지의 웅동터널 입구에서 너더리고개로 오른다.

2주일 만에 찾은 골짜기는 풋풋한 봄기운으로 생기가 넘친다.

너더리고개에서 첫 봉우리였던 358봉에서.

오른쪽 봉우리가 마봉산.

웅동터널 입구에서 45분 만에 1.9km 지점의 마봉산(401m) 도착.

경사가 꽤나 심한 두동고개로 내려가다.

382봉으로 올라가는 길도 제법 가파르게 보인다.

쓰러진 고목이 길을 가로막고 있던 두동고개(185m)

382봉으로 올라가는 비탈에 있던 전망바위에서 동쪽의 부산테크노파크를 내려다보다.

두동고개 밑으로는 부산 강서구 자사동과 진해 두동경제자유구역을 잇는 보배터널이 있다.

전망바위의 서쪽 진해 두동경제자유구역과 새로 조성 중인 웅동경제자유구역 일대.

382봉의 동쪽 보배산.

내려섰다가 올라가는 길이 만만찮게 보인다.

382봉에서 보배산으로 내려가는 길의 암릉에서.

보배산 안부로 내려오다.

오전 11시, 마봉산에서 1시간15분 만에 3.2km 지점의 보배산(480m) 도착.

장고개로 내려서는 405봉 통과.

장고개로 먼저 내려간 주암 대원을 쫓아가다보니 혼자가 되었다.

장고개 건너편에 조성 중이던 공업단지.

왼쪽에 봉화산이 보인다.

261봉 남서쪽 능선으로 올라가려면 옥포마을 표석이 있는 곳까지 내려가서

도로 밑의 통로로 우회를 해야 하는데 좀 멀다.

왼쪽을 바라보니 큰압실마을 교차로에 횡단보도가 있었다.

옥포마을로 내려가는 우회로보다 가까워서 이곳으로 도로를 건넜다.

횡단보도를 건너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니 장고개 생태이동로 공사 현장이 있었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올라갔다.

옥포마을로 내려가서 장고개 통로를 건너 올라오던 주암, 버드리, 한배미 대원을 만났다.

비행기가 날아가는 방향에 봉화산과 녹산수문이 있을 것이다.

광활한 공단 조성지를 건너오는 대원들.

한 여름에는 땡볕 피할 곳이 없어서 땀 좀 흘리겠다.

보배산과 405봉을 뒤돌아보다.

경남 창원과 부산의 경계선 역할을 하던 신낙남정맥 마루금은 405봉부터 부산 강서구에 속한다.

261봉으로 올라오던 공단 조성지의 서쪽.

주능선을 찾은 후 임도를 따라 성골삼거리로 가다.

오후 1시, 보배산에서 2시간 만에 4km 지점의 성골삼거리(140m) 도착.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성골삼거리에서 1.3km 지점의 산양마을삼거리 통과.

직진해서 100m 쯤 올라가니 미음마을삼거리 정자가 나왔다.

해가 기니 좀 누웠다간들 어떠리.

미음개발지구 삼거리에서 300m 지점의 봉화산의 봉수대.

부산 강서구 생곡동 산61번지에 있다.

조선 세종 7년(1425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하며 왜적의 침입에 대비하여

남쪽의 가덕도와 북쪽의 분산을 연결하는 연안의 봉수대였다고 한다.

봉화산의 동쪽, 가운데 무선중계탑이 세워져 있는 신낙남정맥의 마지막 봉우리 노적봉이 보인다.

봉화산의 남쪽, 녹산공단과 가덕도.

오른쪽에 가덕도와 연결한 교량이 보인다.

거제도로 가려면 저 다리를 건너야 한다.

봉화산의 남서쪽, 부산 진해 신항만 일대.

멀리 거제도가 보인다.

장고개 공단 조성지에서 봉화산으로 올라온 능선.

봉화산의 남동쪽, 낙동강 하구언 일대.

멀리 몰운대가 보인다.

산불감시원 덕분에 넷이서.

주말이나 휴일이 아니라서 그런지 도대체 오가는 산꾼들이 없었다.

노적봉으로 이어진 봉우리 중에서 가장 높은 곳을 지나다.

봉화산에서 1.6km 지점의 대성암갈림길.

직진해서 전망대로 오른다.

대성암갈림길에서 200m를 올라가니 낙동강 하구 일대를 조망하는 전망대(260m)가 나왔다.

전망대의 동쪽, 마지막 봉우리 노적봉.

낙동, 낙남의 삼총사.

260봉 전망대에서 300m 지점의 신낙남정맥의 마지막 봉우리 노적봉(244m) 도착.

노적봉의 동쪽 아래 전망대.

대선 후보들 이곳에서 아주 큰 소리로 연설하면 어떨까?

강 건너 낙동정맥의 금정산과 백양산, 구덕봉, 시약산, 다대포APT, 몰운대가 반갑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신낙남정맥의 종점, 녹산수문.

노적봉에서 500m를 내려가면 녹산수문 갈림길.

오른쪽으로 0.9km를 내려가면 녹산수문.

녹산수문 날머리의 입산통제초소.

오후3시20분, 부산 자사과학단지 웅동터널 입구에서 6시간20분 만에 14.4km 지점의 녹산수문 도착.

녹산수문으로 연결된 작은 바위섬, 노적섬.

봉우리 오른쪽 아래에 붙어 있는 절은 능엄사.

촬영하고 나니 비가 뿌리기 시작한다.

녹산보건지소 옆에 있던 성산마을회관 표지석.

주말이 아니라서 주차하기 좋고 마을회관 수돗간에서 세수를 할 수 있어서 따봉!

성산마을회관의 라일락.

땀에 절은 머리를 빨고 목덜미와 얼굴을 씻은 후 라일락과 입맞춤을 하다.

쫑파티장인 다대포 도착.

성산마을회관에서 다대포로 갈땐 절대로 녹산수문으로 좌회전 하지 마시길 바람.

남쪽으로 더 내려가서 신호대교를 이용하여 신평으로 가는 길이 더 빠르다.

다대포 활어센타에서 도다리회로 신낙남정맥 쫑파티.

날이면 날마다 이렇게 건강하며 즐겁기를!

< 끝 >

[이한성]

바다내음 맡아가며 오붓하게 회 한사라 한 시간이
산행의 즐거움에 이어 더 좋은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감칠맛 나는 산행기 감상 잘 했습니다.

[반달기사]

다대포까지 출장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녹산까지 갔는데 회도 안 먹고 올라올까봐 노심초사했습니다.
치아가 좋지 않아서 회를 드시기 싫으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생선회는 그냥 넘겨도 소화가 잘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주암]

산행후식 다대포 도다리회,멍게,해삼,쇠주한잔 일품식 였으며 행복한 시간 였습니다. 수고많이 하셨고 사진 감사합니다.

[반달기사]

^^ 운동 열심히 하고 좋은 음식을 먹었으니 998823死할 일만 남았습니다.

[포인트]

울회장님 건강한 모습에 활기가 넘쳐 보입니다^^
사진으로만 뵈도 특별해 반갑게 느껴진답니다ㅎ

[반달기사]

^^ 이제는 사진으로만 보고 말 모양인 갑지 ?

[버드리]

같이동행해서 즐겁고 사진감사합니다. 금남에서 다시만나시길.............

[반달기사]

보리 필때 금강 하구에서 별미인 웅어(위어)회도 즐겨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