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아침마다 안개가 짙은데요"
"그러게요"
봉산동 비석거리까지 손님을 태웠다
여기가지 와서 터미널로 그냥 갈수는 없는것
삼익아파트앞에서 손님을 태웠다
손님은 롯데시네마로 가는데
나는 어디로 가는것일까?
롯데시네마에서 다시 손님을 태우고
피자헛앞 미용실까지
거기에서 터미널로가서 000대 생을 태웠다
"계절학기 들으러가나?"
"네"
"난 아무래도 000대에 진이 쳐져있나봐"
"네?^^"
"미터기누르면 더 나오니까 그냥 9000원에 가자"
"네^^"
" 9시 수업인가?
"네..늦엇어요"
" 오늘 늦는 사람들 많을걸...남동생도 서울 출근하는데 늦었지 나도 6시에 나와야하는데 8시에 나왓다네..다 늦는 사람들만 잇구만"
" 저만 늦는건 아닌지 모르겟어요"
" 괜챦아 오늘 늦는 사람들 많을 테니까"
금문교앞 까지 왓는데 안개가 짙다
" 학생은 000대로 가는데 난 어디로 가는건지.."
" ^^"
" 난 안개 저 너머로 가고 싶어"
"네? ^^ 정말요?"
" 응"
" 와~"
" 헤르만헷세 안개속에 읽어봤어?"
" 아뇨"
" 야릇하다 안개속을 거니는것은....이렇게 돼쟎아....읽어봐 도서관에 잇쟎니"
"그런데... 교수님도 늦으셨으면 좋겟어요"
" 교수님도 늦게 올지도 몰라 교수님은 사람 아니니? 어제가 크리스마스엿으니까
파티하다가 분명 늦을거야"
"그랫으면 좋겟어요"
" 일찍 오는 학생이 극히 일부분일걸..그래도 000대 학생들은 늦어도 가쟎아 저쪽000대 애들은 아예 안가 그게 000대와 000대의 차이야 "
" 아저씨 이렇게 안개낀날엔 운전하기 힘드시겟어요"
" 글쎄...그것보다 난 이 안개속이 꼭 우리 인생같어..."
" 맞아요 다 알고가면 재미없죠"
"그래 그래서 난 여기 학생들이 좋아 그래도 노력은 하거든..길을 몰라서 그렇지"
그런데 종합관인가? 창조관?"
" 종합관이거든요....아저씨 학관 앞으로 들어가주시면 안되나요?"
" ^^ 나 보고 위반하라고? 안개속이라고 위반하라고 ? ^^ 하나님이 보고 계시는데...."
" ^^"
..하면서 위반하려는데 저쪽에서 차가 나온다 할수 없이 도서관을 돌아가야겟다
" 안보인다고 위반하면 헛산거쟎아 안보이는 하나님이 보고 계시거든 ...그게 핵심포인트라니까..."
그건 그렇고 얼굴이 예뻐서 천원 더 깍아준다"
" 고맙습니다^^"
글쓰러 흥업에 오니 안개가 더짙다
첫댓글 에구...인심이 후하고 넉넉하시는걸 보니 정이 많으신분같군요. 상대를 편하게 해주시니 그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