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전 기사에 보면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는 외국인선수들이 전체의 30%를 차지한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다른 부분은 제외하고 선발투수부분에서 활동하는 외국인투수들을 살펴보면 페드로, 산타나.콜론을 포함해서 약25명(연봉 30-40만불 받는 투수 포함)이내의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전체 선발진의 약 15%정도가 되는 데요
왜 선발투수는 외국인 투수비율의 전체활동선수비율인 30%인 반 밖에 되지 않을까요?
전체 30개 구단중에 10개 정도의 구단에만 그들이 있을까요?
선수 기량이 떨어져서 일까요?
우리나라, 일본등 아시아권 선수는 원래 수가 작아서 그렇다 하더라도 중남미계열의 선수들은 수가 굉장히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이 의구심을 풀기위해서는 구단운영시스템을 알아봐야 합니다
메이저리그구단은 영리단체이므로 이윤을 추구 합니다
구단수입으로는 관중입장료,tv중계료,광고료,의류나 캘릭터상품판매,구장내 음식료판매가 주종을 이루며 구단수입에서 가장 크게 차지하는 부분은 관중입장료입니다
즉, 구단이 흑자를 내자면 관중이 많아서 입장료수입이 많아지고 이 관중들이 상품이나 음식들을 많이 구입해야합니다
그러면 관중이 많이 들려면 어떻해야 할까요
일단 성적이 좋아야하겠죠 그리고 좋아하는 유명스타플레이어가 많이 있어야 하구요
그외 관중이 많아지는 요인으로는 토요일,일요일같은 시간적요인과 화창한 날씨 그리고 구단이벤트행사 등 부수적인 요인들이 있겠지요
이 많은 요인중에 선수를 제외한 가변적인 요인(성적,요일,날씨)들은 구단입장에서 보면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이런 요인들은 일정하다고 보고 선수단 구성으로만 입장수입의 증감을 판단한다고 하면 선발투수진의 조합은 입장료수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할겁니다
왜냐하면 타자나 불펜은 확정되어 있는 상태이고 경기를 하기 며칠전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따라 투수가 등판하니까 야구팬들은 그날의 선발투수에 따라 보고 싶은 투수가 나올 때 관중의 수가 많아지기 때문이죠
예를들면 페드로의 등판경기와 5선발의 등판경기의 관중 수라면 이해하기 쉽겠죠
그만큼 선발투수는 구단수입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관중이 많이 오게 할 수있는 선발투수는 어떤조건이어야 할까요
자체 팜에서 길러낸 프랜차이즈선수로서 사이영상을 수상할 정도의 능력을 지닌선수(우리나라 예를 들면 타이거즈의 선동렬이 광주무등야구장에 등판하는것)
프랜차이즈선수는 아니지만 뛰어난 투구능력을 가진 올스타급의 투수, 그다음은 아주 뛰어나지는 않지만 자체 팜에서 배출되어 오랫동안 자기구단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둔투수,타구단에서 이적되었지만 자기몫을 하는 자국선수, 자체 팜이나 다른 구단에서 이적한 유망한 신인투수.그리고 어느정도의 성적을 올리는 외국인투수 이런순으로 구단에서 선호 할것입니다
이런 판단의 근거는 위에서 언급한 15%의 선발투수비율이 어느정도 말해주고 있습니다
쉽게 우리들이 생각해보아도, 코리안리그에 자국선수가 선발로 나올때와 외국인투수가 선발로 나올때의 관심도는 아무래도 자국선수가 나올때 더 관심이 생기니까요
그렇다면 이런 기준을 벗어나려면 어떻해야 할까요
그것은 미국선수보다 능력이 뛰어나야 합니다
자기팀에서 적어도 1.2선발은 할수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1선발급에 페드로,산타나,콜론,바스케스,리반 에르난데스정도 있네요
그외 2선발급에 2-3명정도 있고 나머지는 거의 4-5선발에 있습니다
이렇게 1.2선발급에 포함될 능력이 안되면 외국인투수들이 가장 할수 없는 보직이 선발투수입니다
위에서 언급한것과 같이 선발투수의 기준은 실력과 연고를 갖춘 선수를 선호하니까요
우리나라에는 선발투수로는 박찬호선수가 있습니다
그를보면 데뷰 후 선발투수하면서 5년간 평균15승에 3점대 방어율로 거액을 받고 텍사스로 이적했습니다
다저스시절당시 같이 뛰었던 페드로는 박찬호때문에 트레이드 되었다는 기사가 예전에 났었습니다 물론 성적도 고려했지만 박찬호의 LA한인파워도 이런결정에 한몫 했겠지요
그래도 아무리 잘해도 미국선수보다는 더 대우 받지는 못했지요 그 보다 못한 드라이포트가 5500만불에 5년 계약했는데 찬호선수는 4000만불에 4년정도에 계약하려 했으니까요
만약 보라스의 덕택으로 장기계약을 하지않고 단기간 계약을 했더라면 ....
그 답은 박찬호보다 통산성적이 더 좋은 노모 히데오를 보면 알 수있습니다
먼저 메이저리그에 입성하여 뛰어난 성적을 올리던 노모는 성적이 떨어지자 이내 트레이트되어 여러 팀을 옮기며 고생을 합니다
그래서 다시 어느정도 구위를 되찾고 성적을 거두자 LA(이곳은 우리나라처럼 일본인이 많음)로 트레이드되어 2년간 좋은 성적을 올리다가 한해 성적이 또 떨어지자 방출되어 템파베이와 마이너계약을 합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성적에 따라 자신의 가치와 거취가 정해지지만 유난히 외국인선발투수들은 성적하락이 나타나면 다음해 트레이드나 방출로 나타납니다 (10승 이하의 성적)
지금 현재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 선발투수중 김병현선수보다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투수는 9명(1000만불이상 5명)이고 그외는 거의 200-300만불 수준이 9명정도 나머지는 100만불 이하입니다
노모 히데오가 80만불입니다
이들은 이적할때도 이민온 사람이 많은 연고의 팀이나 최하위팀으로 이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김병현선수 얘기를 하겠습니다
김병현선수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선발, 롱릴리프,마무리 어느 보직을 맡게될까요
위에서 말한 이유로 인해 구단들은 병현선수의 선발투수전업을 달가와하지 않을겁니다
그렇게 희생하며 팀을 위해 헌신한 애리조나에서도 구단과의 약속대로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꾼뒤, 그에게 전혀 관용을 베풀지 않았지요(부상으로 인해 한주간 휴식을 요청 했을때 그를 비난하며 마이너에서 보내게하다가 트레이드 시켰지요)-표면적이유는 다른이유를 들며 트레이드 했지만.....
2002년 그가 마무리로 있을때 마무리기용에 항의(좌타자때 왼손타자전문투수기용)를 하여 하루쉰 적이 있을때 그때는 예상외로 조용히 지나갔구요(문제 삼으려면 이 때가 훨씬 클 수 있는데...)
그때는 그를 제외시키면 대체할 선수가 거의 없어서 지나갔지만, 선발은 문제가 생기면 마이너리그에서 언제든지 올릴수 있으니까 그냥 이해 할 수 있는 일도 부풀려 트레이드 시킵니다
매 게임 관중 매진을 기록하는 보스톤으로 ....
보스톤 이적 후 1000만불 계약 할 때 병현선수는 2003년 포스트시즌의 안 좋은 기억때문에 선발자리를 못 박았겠지요
그렇지만 보스톤 언론은 계속 아로요를 5선발후보로 뛰우며 시즌을 시작합니다 부상에서 돌아온 병현선수가 선발에서 2번 실패하자 마이너로 보내버립니다
물론,병현선수의 예는 관중동원력 이외에 구단내 병현선수에대한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이것이 외국인 선발투수의 현실입니다
구단은 관중으로 인해 이윤을 추구하니까 관중동원력이 모든부분은 아니겠지만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할 수있습니다
연고나 국적을 신경쓸 필요가 없는 선발투수가 되려면 2003년 5월 30일 샌프란시스코전의 제이슨 슈미츠와의 선발대결처럼 공격적이고 자신감있게 던질수 있어야 합니다
그날의 투구는 페드로나 랜디 존슨이 안 부러울 정도 였습니다
즉, 페드로나 산타나급정도의 투수가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팬의 입장에서보면 선발투수를 하면 규칙적으로 등판해서 그의 등판을 애타게 기다리지않고 편안하게 볼 수있어서 좋고, 병현선수도 규칙적인등판으로 인한 몸의 편안함과 마무리 상황처럼 프레셔를 덜 받을 수 있는 잇점이 있지만, 다른요인으로 인해 한순간에 자신의 보직을 뺏길지도 모릅니다
좀 더 촉망받는 유망주나 프랜차이즈 신인투수에게....
그만큼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의 진입장벽이 높은 것이 걱정됩니다
그래서 병현선수가 능력만 있다면 인정 받을 수 있는 마무리가 났다고 생각하는겁니다
어떤 분야이든 마이너리티인 동양인이 미국사회에서 성공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병현선수도 편한 길을 가기 원했다면 지금쯤 기아타이거즈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겠죠.. 하지만 꿈을 이룬 사람들은 어두운 현실에도 절망하지 않고.. 남들이 가지 말라고 해도.. 그 가시밭길을 갔던 사람들이죠...^^
마이너리티의 성공이 정말 어렵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그리고 박찬호 선수나 김병현 선수가 그동안 잘해왔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쉽지 않은 무대에서 인상적으로 활동한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지요. 그래서 그들이 잘풀리든 안풀리든 응원해주고싶은 마음이 더욱 들어요. ^^)=b
첫댓글 동의합니다...^^
어떤 분야이든 마이너리티인 동양인이 미국사회에서 성공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병현선수도 편한 길을 가기 원했다면 지금쯤 기아타이거즈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겠죠.. 하지만 꿈을 이룬 사람들은 어두운 현실에도 절망하지 않고.. 남들이 가지 말라고 해도.. 그 가시밭길을 갔던 사람들이죠...^^
마이너리티의 성공이 정말 어렵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그리고 박찬호 선수나 김병현 선수가 그동안 잘해왔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쉽지 않은 무대에서 인상적으로 활동한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지요. 그래서 그들이 잘풀리든 안풀리든 응원해주고싶은 마음이 더욱 들어요. ^^)=b
좋은글 심각하고 재밋게 읽엇어요..^^;;
선발투수의 국적과 관중동원능력이 연관된다는 주장, 그리고 그것때문에 구단이 외국인선수 선발기용을 꺼린다는 건 좀처럼 이해가 안되네요. 관중동원에 가장 좋은 것은 승리입니다. 그러므로 외국인이던 아니던 구단은 승리를 거둘 확률이 가장 높은 투수를 등판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