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가 내리더니 날씨가 더욱 서늘해졌습니다.
내일 전국적으로 비가 한 차례 더 오고나면 추워지겠다네요.
추워지는건 괜챦지만 안그래도 재료값이 올라 김장비용이 많이 든다는데
비가 와서 배추 생육이 늦어져 배추 값마저 오를까 걱정입니다.
지난 7일 미국의 오바마가 대통령 재선에 성공하였지요.
유세 시 일부 인신공격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정책 대결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정당정치의 표본을 보는 것 같아 부러웠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부러웠던 것은 15명의 장관 중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한 이들이 13명이나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믿을만한 사람을 장관으로 모셨겠지만
자리를 준만큼 믿음으로 일관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면 현 정부에서 지난 4년 8개월 동안
16개 부처에서 48명의 장관을 배출했는데 평균 재직기간이 20개월이었답니다.
김영삼 정부에서는 11.6개월, 김대중 정부 때는 10.6개월,
노무현 정부에서는 14개월이었다고 하지요.
현 정부 장관의 재직기간이 길어 진 이유 중 하나로
노무현 정부 시절 도입된 인사청문회 덕분에 검증이 까다로워지면서
흠 없는 장관 후보를 찾기 어려워진 사정도 있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박정희 정권 때는 22.7개월, 전두환 정권 때는 17.1개월,
노태우 정권 때는 12.9개월이었다고 합니다.
박정희, 전두환 정권 때는 통치기간이 길어
상대적으로 장관의 재직기간이 길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국정쇄신용으로, 민심수습용, 국면전환용으로, 신세진 사람에 대한 논공행상용으로
장관을 바꾸어 행정의 연속성이 단절되고 불신이 쌓여온 게 사실입니다.
거기다 선거를 위한 스펙 쌓기용으로 장관자리를 거쳐 가는 국회의원들도
장관의 단명을 거들었지요.
오죽 했으면 우리 헌정 사상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 한 장관은
김영삼 정부 시절의 오인환 전 공보처 장관 한 명 뿐이겠습니까?
장관 재직기간이 미국 정도가 된다면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행정의 정치적 책임을 나누어 안고
일관된 정책을 추진해 나갈 수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대통령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있습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건 이젠 우리나라도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 완주한 장관이 최소한 몇 명씩은 나와야 된다 생각합니다.
믿음이 가고 역량이 있는 장관을 임명하고
그 장관과 일관된 믿음으로 소통할 수 있는 대통령이 당선되었으면 합니다.
그렇게 되면 철학이 있고 신뢰가 가고 일관성 있는 정책의 추진으로
국민들에 만족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대통령 후보들 면면을 보면 개개인으로는 그 어느 때보다도 훌륭한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 측근들의 행태를 보면 실망이 앞섭니다.
기대가 컸기에 그에 따른 실망도 큰 것일까요?
어느 후보 할 것 없이 분야별 공약을 보면
인기에 영합하는,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은 空約이 남발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정국과 다를 바 없을 것 같은 앞날이 걱정됩니다.
하지만 그러하기에
제대로 판단하고, 최선이 없다면 차선이라도 선택하여
앞으로의 5년이 지나간 5년보다 나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며칠 전 수업 들으며 우연히 접하게 된 ‘빙고'의 가사가 머리에 맴돕니다.
저는 노래 듣기도, 노래하기도 좋아하는데
옛날 노래는 곡은 물론 가슴에 와 닿는 노랫말이 좋아 즐겨듣지만
요즘 노래는 신나기는 하나 너무 감각적이고 가사에 울림이 없어
잘 듣지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거북이의 ‘빙고’를 노래가 아닌 가사로만 보니
이제까지 들었던 최고의 노래만큼, 최고의 시만큼 제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물론 신명나는 곡도 좋지만 노랫말만 보니
노래에 담긴 철학이, 삶을 바라보는 마음의 틀이 가슴에 닿아 좋았습니다.
힘든 세상살이에서 이처럼 긍정적으로, 진취적으로 밝게 살아갈 수 있다면
정말 행복은 바로 손에 닿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가사를 몇 번 되뇌이며 평소 긍정적인 저에게 긍정의 힘이 더욱 커졌습니다.
18대 대통령에 누가 당선되건 그분을 주축으로 우리 모두 뭉쳐서
오랜 불황의 터널을 뚫고나가고 신뢰로 함께 하는 사회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그분과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장관이 많이 나오기를 갈구합니다.
이제 또 맨 주먹 정신 다시 또 시작하면 나 이루리라 다 나 바라는대로!!!!!
모든 게 마음먹기 달렸어!!!!!
빙고(모셔온 글)==========================================
터질 것만 같은 행복한 기분으로
틀에 박힌 관념 다 버리고 이제 또
맨 주먹 정신 다시 또 시작하면
나 이루리라 다 나 바라는대로
지금 내가 있는 이 땅이 너무 좋아
이민 따위 생각 한 적도 없었고요
금 같은 시간 아끼고 또 아끼며
나 비상하리라 나 바라는대로
산 속에도 저 바다 속에도
이렇게 행복할 순 없을거야 랄랄랄라
구름타고 세상을 날아도
지금처럼 좋을 수는 없을거야 울랄랄라
모든 게 마음먹기 달렸어
어떤 게 행복한 삶인가요
사는 게 힘이 들다 하지만
쉽게만 살아가면 재미없어 빙고
거룩한 인생 고귀한 삶을 살며
부끄럼 없는 투명한 마음으로
이내 삶이 끝날 그 마지막 순간에
나 웃어보리라 나 바라는대로
한치 앞도 모르는 또 앞만 보고 달리는
이 쉴 새 없는 인생은 언제나 젊을 수 없음을
알면서도 하루하루 지나가고
또 느끼면서 매일매일 미뤄가고
평소 해보고 싶은 가보고 싶은 곳에
단 한 번도 못 가는 이 청춘
산 속에도 저 바다 속에도
이렇게 행복할 순 없을거야 랄랄랄라
구름타고 세상을 날아도
지금처럼 좋을 수는 없을거야 울랄랄라
모든 게 마음먹기 달렸어
어떤 게 행복한 삶인가요
사는 게 힘이 들다 하지만
쉽게만 살아가면 재미없어 빙고
피할 수 없다면 즐겨봐요
힘들다 불평하지만 말고
사는 게 고생이라 하지만
쉽게만 살아가면 재미없어 빙고
거룩한 인생 고귀한 삶을 살며
부끄럼 없는 투명한 마음으로
이내 삶이 끝날 그 마지막 순간에
나 웃어보리라 나 바라는대로
-----거북이 임성훈 작사 작곡의 노래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