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륙의 한 가운데에는 사우스 다코타주와 와이오밍 주에 걸쳐있는 자연의 위풍과 인간의 집념이 결합되어 이루어진, 미국역사의 한 페이지가 상징적으로 새겨져 있는 러시모어는 왼쪽부터 미국 초대 대통령으로 위대한 민주국가의 탄생을 위하여 헌신한 조지 워싱턴, 미국의 독립선언문을 기안했고 루이지애나 지역을 구입해 국토를 넓힌 토머스 제퍼슨, 서부의 자연보호에 공헌이 컸고 파나마운하 구축 등 미국의 위치를 세계적으로 올려놓은 시어도어 루스벨트, 그리고 남북전쟁 당시 북군의 승리로 미연방을 살렸고 모든 인간의 자유를 지킨 에이브러햄 링컨까지 네 위인의 초상이 조각되어있는데, 각각 미국의 건국, 성장, 보존, 발전을 의미한다. 거대한 바위에 머리에서 턱까지의 길이가 18m, 코길이 6m, 눈의 크기가 3m 씩이나 되어 90km 떨어진 곳에서도 보일 정도의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로 그 위풍을 과시하고 있다. 1927년 보글럼이 러시모어 산의 대리석을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하여 커다랗게 기본 틀을 잡았는데, 작업을 빨리 진행시키기 위해 다이너마이트로 바위를 크게 폭파하는 방법보다, 세밀한 부분일수록 조금씩 신중하게 폭파하는 작업을 통해 자칫 바위가 더 떨어져나가는 부분이 없도록 진행했다. 이렇게 조금씩 폭파되어 떨어진 암석조각은 총 50만 톤이 넘었다고 하니 그 규모의 크기를 감히 짐작할 수 있다. 대좌를 만들고 파워 드릴로 얼굴을 조각해 나가던 보글럼은 완성 7개월을 앞두고 작업을 마치지 못한채 1941년에 죽고 말았고 후에 그의 충실한 제자이기도한 아들이 아버지의 일을 계승하여 현재의 조각을 완성하였다. 횟수로 치면 14년이란 장기간에 걸친 작업이었으나 실제로 작업에 소모된 시간만 따지만 6년 반 정도 소요되었다. 작업이 중단되었던 8년여의 기간은 고갈된 자금을 얻기 위하여 관계자들이 동분서주했으며 한 때는 초등학교 아동들로부터 모금하기도 했다. 이러한 러시모어 산의 조각은 한 시대를 반영하고 있으며 19세기와 20세기 미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구조물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