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여름동치미 담가 볼까요? ^^
물김치 담는 법도 참 여러가집니다. 저도 이렇게 저렇게 다르게 담그는데 오늘은 아기들과 어른들 모두 먹기 좋은 거로 해 봤습니다.
김치를 담글때는 제일 먼저 풀물을 쒀 둬야 손,발이 덜 고생하고 일의 능률도 오릅니다. 어른들께서 그렇게 말씀 하십니다. ^^
무 큰거 1개 기준으로
1. 물 1컵에 밀가루(찹쌀가루) 1/3컵을 곱게 풀어 둡니다. 2. 물 20컵(200ml)에 소금 1/3컵, 설탕 1/4컵을 넣고 팔팔 끓입니다. 3. 물이 끓으면 풀어 논 밀가루를 넣으면서 젓습니다. 4. 이때 냄비앞에 지켜서야 합니다. 방심하다 넘칩니다. 한번 끓으면 식혀 둡니다.
밀가루는 이왕이면 우리밀로 하시지요. 요즘에는 마트에도 우리밀이 나와 있대요. 이때 취향에 따라 소금과 설탕은 간을 보면서 조금씩 가감을 하세요. 위의 분량은 절대적인게 아니라 그냥 참고만 하세요.
무는 껍질도 그대로 사용하고 상처난 부분과 검은 부분만 오려내고 깨끗이 씻습니다. 무를 어른 가운데 손가락 길이, 굵기정도로 다소 두껍게 자릅니다.
(편생강 6쪽, 마늘 7개(편 썰것), 청고추 1개, 홍고추 1개, 매실액(설탕은 1큰술) 2큰술, 양파즙 반컵, 앳젓 2큰술, 소금 2큰술) 양푼에 잘라 논 무와 괄호안의 것들을 섞어서 까불러 줍니다.
여기서도 소금양은 조절하세요. 제 소금은 덜 짠거라 이렇게 한거거든요. 매실액은 굳이 안 넣어도 됩니다. 저는 집에 있어서 넣은겁니다. 매실액을 넣으면 김치가 익었을때 유산균이 훨씬 풍부한 맛있는 김치가 됩니다.
그대로 5시간정도 놔둡니다. 그러면 발효가 어느정도 되어 있어요. 나중에 물을 부으면 무가 동동 뜨지요. 1시간에 한번씩 까불러 주세요.
풀물이 식으면 통에 재료들(국물까지 포함)을 넣어서 그대로 부으면 끝입니다. 풀물 부을때는 체에 거르면서 넣으세요. 저는 작은통 2개에 나눠 담았습니다. 그런 다음 하룻동안 가만히 나뒀다가 뚜껑을 열어 맛을 본 다음 냉장보관하시면 됩니다.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온 물김치가 훨씬 맛있지요. 집안 온도에 따라 15시간에서 24시간으로 알맞게 정하세요.
자, 여름 동치미가 익었습니다. 맛을 보기전엔 몰라요 . 이 톡 쏘는 맛....
(무생채)
무를 본 김에 무생채도 만들었습니다. 이거, 참 맛있어요. 밥 비벼먹으면 정말 좋지요.
1. 무 1/3쪽 기준으로 채 썰고 소금2큰술을 넣어 축 쳐질때까지 놔 둡니다. 2. 그런 다음 쪽 짜서 고추가루2큰술로 먼저 버무려 둡니다.(10분 정도) 3. 10분 후 액젓 2큰술, 꿀(설탕) 반큰술, 마늘 반큰술, 파, 깨를 넣어 버무려 줍니다.
간단하죠. 위의 액젓 2큰술은 집에서 만든거라 덜 짜서 2큰술을 넣었어요. 맛이 끝내줍니다요. 참고하셔서 가감하세요.
(재활용 양파부침개)
위의 물김치 담그면서 양파즙을 짠 다음 물 빠진 양파 간 거로 전을 부쳐먹었어요. 맛있어요. 어릴때 양파갈아서 전을 부쳐 먹었지요. 밀가루에 소금만 아주 쪼끔 넣어서 하세요. 물은 농도를 봐 가며 살짝 넣으시구요. 이게 은근히 맛있어요. 딱 1장 부쳐 먹었습니다. ^^
(고추장 마파두부)
고추장 마파두부 녹말을 많이 넣어 다소 엉기긴 해도 맛있어요. 색은 이것보다 더 발그레합니다.
두부 1모 깍둑썰기 다진 돼지고기(소고기) 3큰술 다진마늘 1큰술, 마른고추 반개 다질 것, 고추장 1큰술(취향대로 가감), 간장 2큰술, 송송 썬 부추, 송송 썬 깻잎 조금씩 멸치다싯물, 물녹말, 소금, 후추, 참기름
1. 기름 두른 팬에 마른고추 볶다가 마늘 넣고 볶은 다음, 고기,간장,후추를 넣고 볶습니다. 2. 물(혹은 다싯물)을 넣고 끓이다 고추장과 두부를 넣고 끓입니다. 3. 모자란 간은 소금으로 하고 부추, 깻잎을 넣은 후 물녹말 붓고 참기름으로 마무리 합니다.
저는 아이때문에 덜 맵게 했습니다.
(중국풍 미역무침)
불린 미역 2컵 정도 분량입니다. 고추기름을 넣어서 색다른 맛이에요.
양파와 오이 적당량. 고추기름 1큰술, 진간장 2큰술, 꿀(설탕) 반큰술, 식초 1큰술,
한데 섞으면 됩니다. 고추기름이 들어가서 중국풍이라고 했어요. 제 고추기름엔 마늘과 생강이 들어가서 다진 마늘은 넣지 않았습니다. 취향대로 하시구요.
(버섯숙회)
저의 집에서는 버섯을 이렇게 자주 해서 먹어요. 저는 이게 제일 맛있어요. 갖은 양념해서 볶아도 좋지만 이렇게 해서 한번 드셔 보세요.
뚝배기에 물을 아주 조금만 넣어서 물이 끓으면 버섯을 넣어서 1분정도 끓이고 불을 끕니다. 들기름(참기름)에 소금을 넣고 찍어 먹습니다. 그 깔끔한 맛이란...... 조금 남은 국물도 다 먹습니다. 국물이 진국이죠.
다싯물이 있다면 다싯물로 해도 되지만 맹물로도 맛만 좋습니다. 제 아이는 볶은 버섯보다는 이걸 잘 먹어요.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마르지 않은 거면 다 됩니다.
제 부엌의 세 가지 소금이에요. 얼마전에 시어머니께서 볶은 소금을 구해서 보내주셔서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소금병은 자주 깨끗이 씻어서 소금을 보관해야 하는데 나머지 두 병이 자주 씻지않아 습기가 찼네요.
요즘 제 화두(話頭)가 어떻게 하면 음식물쓰레기를 줄여볼까 하는 거에요. 노력은 하고 있지만 음식물쓰레기(야채부산물들) 줄이는 게 참 어렵네요. 그래서 오늘 아침 된장찌개에 고추꼭지(손잡이)부분도 썰어서 넣어봤습니다. 대개는 고추 손잡이부분은 버리쟎아요? 넣으니까 아무도 모르고 그냥 잘 먹대요. 저도 그냥 다 먹었어요.
그리고 된장에 찍어 먹다 남긴 고추꼭지는 모아뒀다가 다른곳에 한번 더 사용하고 버릴려구요. 나중에 알려드릴께요. ^^
****어느 알뜰주부의 솜씨..맘에 다 쏘옥 들어 퍼왔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