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과 짜릿함이 가득한 ‘오션월드’ 체험기
얼마 전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더니 6월이 채가기도 전에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한여름은 아직 오지도 않았는데 더위를 먹고 지쳐 있을 여러분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 저의 두 다리가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말을 이용하여 서울에서 승용차로 1시간 정도면 닿는 강원도 홍천에 있는 비발디파크 오션월드에 잽싸게 다녀왔습니다. 평소 구두상품권 없이는 구두를 사지 않았던 것처럼 할인권 없이는 물놀이 시설에 다녀오지 않겠다는 굳은 심지로 할인권을 지인으로부터 빼앗았습니다. 물론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얻었으니 저한테 상도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겠지요?
여기서 잠깐, 자가용이 없으신 분들도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오션월드에서 운행하는 무료셔틀버스가 수도권 전 지역에서 출발하므로 ‘알뜰족’에게도 부담은 없으실 겁니다.
개장 시간인 오전 8시 30분에 맞추어 일찍 출발한 탓에 야외활동이 많은 주말임에도 차 막힘없이 오션월드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주말 나들이엔 서두르시지 않으면 끝없는 줄서기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자, 이제부터 저와 함께 오션월드를 본격적으로 체험해 보실 텐데요. 그전에 여름 물놀이의 필수품인 선크림을 골고루 발라주세요.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은 2011년 오션월드가 ‘메가슬라이드존’ 오픈과 함께 한층 업그레이드되었다고 합니다. 기존 운영되던 ‘물보라썰매장’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메가슬라이드존이 들어섰는데 올해 첫선을 보이는 시설물인 ‘슈퍼S라이드’와 ‘카이로 레이싱’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도입되었다고 하네요.
더불어 ‘메가슬라이드존’ 오픈을 기념하여 7월 22일까지 구명조끼 무료 대여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으니 망설이고 계셨던 분들은 서두르세요.
신규 시설물 중의 하나인 ‘슈퍼S라이드’에 몸을 맡겨 보겠습니다. 6인승 튜브에 연인이 쌍쌍으로 둘러앉아 심호흡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긴장되는 순간입니다.
슈퍼S라이드
“아~악~!” 출발과 동시에 비명이 터널 안의 정적을 깨뜨립니다. 상당한 속도로 터널 안을 미끄러지며 회전과 낙하를 반복하다 보니 스릴감은 말로 표현이 어렵습니다. 끝나는 순간까지 비명은 멈출 줄 몰랐습니다. 공포감과 짜릿함이 가시지 않았는지 도착지점에서 한동안 일어서지 못하는 여성분도 계시네요.
슈퍼S라이드
‘슈퍼S라이드’ 등과 같이 빠른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시설뿐만 아니라 1인용 튜브를 끼고 급류에 몸을 맡기는 ‘익스트림 리버’는 물에 대한 공포가 있는 사람들도 짜릿한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해줍니다.
익스트림리버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있었던 시설은 오션월드가 자랑하는 대형파도풀인 ‘서핑마운트’입니다. 웬만한 축구장 정도의 크기는 되어 보이는 면적에 한번 놀라고 높은 파도에 다시 한 번 놀랍니다.
서핑마운트
2.4m에 달하는 높은 파도가 금방이라도 사람들을 집어삼킬 듯이 달려듭니다. 이때의 공포는 직접 느껴보지 못하고서는 설명할 수 없네요. 물먹을 각오 하시고 파도 속으로 뛰어들면 무더위를 느낄 겨를이 없으실 거예요.
서핑마운트
다음으로, 이용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살펴볼까 해요.
메가슬라이드존 오픈과 함께 로커를 3,660개 증설했다고 합니다. 그곳엔 남녀샤워실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 꼭 필요한 파우더룸이 6개나 설치되었습니다. 한여름 많은 이들 앞에서 자신의 매력을 뽐내고자 하셨던 여성분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네요.
또한, 휴게시설인 카바나(오두막 형태의 휴식공간)가 200동으로 늘고 썬베드가 50개 더 늘어나 따가운 햇볕을 피하며 물놀이로 지친 몸을 쉴 수 있게 되었네요. 다만,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썬베드
물놀이하다 다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요. 오션월드에서는 놀이시설 가까운 곳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의무실이 있어 쉽게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주었습니다.
놀러 가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맛있는 먹을거리지요.
오므라이스, 해장국, 비빔밥 등 식사류부터 분식류까지 다양한 먹을거리가 판매되고 있었는데 길거리 간식거리에서 빠지지 않는 꼬치 어묵과 떡볶이는 비싸지 않은 가격에 맛도 좋고 허기도 채울 수 있어 일석이조였습니다.
놀이시설을 모두 즐기고 나면 어느새 몸은 뻐근하고 무거워지기 마련입니다.
노천탕
이럴 때 마지막으로 들르셔야 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실외 노천탕이죠. 눈을 감고 몸을 담그고 있으면 이내 피로가 싹 사라집니다.
이렇듯 다양한 물놀이 시설과 편의 시설을 부족함 없이 갖춘 오션월드로 이번 주말여행을 떠나 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무더위는 더는 곁에 없을 거예요.
글, 사진 이형신 보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