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사랑장애인주간보호센터와 하람장애인복지회 가족들이 연합하여 경상북도 경주시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경주는 약 천 년간 신라의 수도였던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도시 중 하나라고 해요.
그래서 시 전체가 문화유적이라고 할 정도로 천년고도의 역사 유물과 문화를 잘 간직되어 있기 때문에 이번 여행은 휴식과 배움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때마침 최근 방영되기 시작한 역사 드라마와 영화가 국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우리 역사를 올바르게 다시 배우고 이해하려는 확산 움직임에 동반하여 가족들의 경주로의 역사문화 여행 시기 또한 매우 적절한 선택이 된 듯합니다.
대가족이 함께 하는 만큼 관광버스를 대절했으며 경주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평소 등원시간보다 한두 시간 일찍 모여 인원과 물품을 점검하고 여행 일정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한 다음 출발했습니다(이른 등원이 어려운 원거리에 거주하는 몇 분은 보호자와 상의한 후 센터에서 센터장님과 함께 주무셨다고 해요!).
이처럼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는데도 가족들의 편의 지원을 위해 휴게소를 두 번 들리고 간식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하면서 운행했더니 경주 도착했을 때 점심시간이 다 돼서 점심부터 먹고 관광 일정을 시작하기로 했답니다.
식사는 1차 목적지 부근의 돌솥비빔밥 맛집 중에서 휠체어 사용과 보행의 제약이 있는 분들도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곳에 사전예약하여 도착 시간에 맞춰 바로 준비되고 식사할 수 있도록 했어요(돌솥비빔밥은 모두가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이고 단체가 동시에 식사할 수 있으면서 가볍지도 부담스럽지도 않은 메뉴라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점심을 드시고 잠깐의 휴식 후 대릉원부터 본격적으로 역사문화탐방에 나섰습니다.
우리나라 고분군들 중에서 도굴되지 않은 것은 몇 프로가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돌무지 덧널무덤 방식의 신라 고분들은 구조상 도굴이 어려워 그대로 보존된 경우가 많고 그래서 고구려, 백제보다 유물이 훨씬 많이 다양하게 발굴되어 전시되고 있다 합니다.
그중에 대표 격인 황남대총과 천마총 등이 있는 대릉원의 고분들 사이를 거닐며 역사공부도 하고 옛날 선조들의 숨결을 느껴보았습니다.
천마총 내부와 금장식 유물들을 둘러보는데 금속 가공기계가 없던 그 옛날에 어떻게 저렇게 아름다운 금장식을 만들 수 있었는지 정말 놀라웠고 기술력에 경외심마저 들었답니다.
우리 국민들의 세계적인 손기술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네요!!
대릉원 관람을 마치고 경주의 명물 십원빵과 간식을 먹으며 다음 일정을 위해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에너지가 충전된 듯하니 이제 꽃과 새와 낭만이 가득한 동궁원으로 출발해 볼까요~
경주 동궁원은 신라 제30대 문무왕의 별궁이었던 동궁에 커다란 연못을 파고 화려한 꽃과 나무를 심고 진귀한 새와 짐승을 들여와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었다는 삼국유사 속 동궁과 월지 이야기에서 모티프를 얻어 조성한 사계절 테마관광시설이라고 합니다.
<경주 문화관광 누리집 내용 중>
이곳에는 여러 테마로 꾸며져 있는데 우리 가족들은 체력적으로 무리하지 않으며 천천히 그리고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버드파크와 동궁식물원 위주로 관람했습니다.
먼저 버드파크에 갔는데 평소 접해보지 못한 다양한 조류를 바로 보고 일부는 만져 볼 수도 있어서 가족들에게는 매우 흥미롭고 신선한 경험이었을 듯합니다.
단지 손을 내밀기도 전에 작고 예쁜 앵무새 두어 마리가 날아와 손에 앉으려고 해서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른 분도 있었다는 것은 안 비밀이에요~ ^^;;;
어찌나 화려하고 귀여운 새들이 많은지 잠깐 둘러본 듯한데 상당한 시간이 훌쩍 지나버려서 새들은 다음을 기약하며 동궁식물원으로 향했습니다.
동궁식물원은 천마도, 재매정, 월지 등 신라의 문화유산들을 요소요소에 활용해 다섯 가지 테마를 가진 신라의 정원으로 꾸며진 본관과 힐링 식물과 화초로 구성된 현대식 정원인 제2관으로 구성됐다고 합니다.
<경주 문화관광 누리집 내용 중>
식물원 안으로 들어가 보니 지금 겨울이 맞나 싶을 정도로 따뜻해서 한 번 놀라고 화려한 꽃과 푸릇한 나무가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 마치 시간여행이나 상상 속 세계에 들어선 듯해서 두 번 놀랐네요.
꽃과 나무뿐만 아니라 멋진 장식물들도 많아서 예쁜 사진 찍기에도 참 좋았는데 마침 가족들도 연신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포인트마다 사진 찍으며 재밌게 놀다 보니 벌써 복귀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네요.
정말 이런 행복한 시간은 왜 이리도 빨리 흐르는지...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내년에 더 새롭고 좋은 여행을 기대하며 약속 장소에 모여 인원을 확인하고 간식을 먹으며 다시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는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노래도 따라 부르면서 조금 남아 있을지 모를 아쉬움 마저 시원하게 날려버렸답니다.
가족들과 함께였기에 여기에 올 수 있었고 함께였기에 더욱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됐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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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겨울이라고 하기에 파란하늘이 너무나 멋졌답니다. 버스타고 가는 시간이 오래걸려 쪼끔 아쉬웠지만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2023년은 더욱 특별하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