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끝이 누그러져
꾹꾹 겹겹이 챙겨입은 옷들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압구정의 아침 9시.
그렇게 우리들도
자연을 닮아 갑니다.
외할아버지를 따라 사생온
노오란 산수유 꽃망울 처럼
눈망울이 예쁜 9살 은교를
버스에서 만났습니다.
처음 만난 은교는 제 맘에
꼭 들었고,
노란 산수유 나무와 꽃 사이로,
나들이 나온 관광객 사이로,
그림그리는 참가자들 사이로,
봄을 만끽하느라 바쁩니다.
은교에게 쑥 향기도 느껴보라고
닭 울음소리에 닭장도 들여다 보라고
엄마처럼 숙제를 시킵니다.
그런데 9살 은교는 저를 "언니"라고
부릅니다. ㅎ ㅎ
또 그렇게 뛰어다니던 은교는
재잘재잘 봄들과 얘기하느라
주황색 운동화엔 흙먼지가 뽀얗습니다.
조용조용 깍쟁이 처럼 생긴 산수유는
시끄러운 관광객과 앰프소리에
" 휘이익~~" 바람으로 심술을부립니다.
조심조심 캔버스를 들고 모여드는 사람들
입시생처럼, 두근두근
심사를 위해 조용조용 합니다.
긴장감도 부담감도 내려놓고
정성들인 음식들 앞에서 그저
오늘하루를 진하게 느껴봅니다.
솔바람 소리와 함께.....
서로를.. 나 아닌 다른이를 축하해주는
박수소리. 함성소리
얼굴에선 기쁜마음들이 보입니다.
"쉬리릭 쉬리릭" 솔바람 소리를 남겨두고
봄기운 완연한 흙길을 지나,
야수회가 기다리는 그곳으로 그곳으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이천 도립리의 넓은 산수유마을에서 모두들 흩어졌기에,
점심 식당을 따로 정하지 않았기에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일찍부터 열심히 사생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참가자들, 아이들과 손울 잡고 나들이나온 사람들과
어우러진 산수유축제는 봄 물결처럼 부드러웠고, 때론 시끌시끌 하기도 했습니다.
망설였다가 참가한 사생대전 오랜만에 느껴보는 현장에서의 긴장감...
따로 또 같이 서로를 걱정하며, 모두 흩어졌기에 한 곳에 모여 사생할때의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무탈하게 끝낸 하루에 감사드립니다."
----- 산수유 축제 사생에 참가하신 모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 나이가 들었을때 지켜야 할건 "동안"이 아니고 "동심"이라고 하네요 ----
참 석 인 원
김규창 고문님 한필균 자문님 이연형 자문님 윤석배 회장님 유명옥 홍종빈
홍주희 서기순 민선홍 양형순 김혁기 손명환 문건주 김성영 한천자 이영명
황현수 최준환 이원희 이동헌 허국중 이미현 양명자 송민숙 조귀남 김경민
강순득 김조묘 남갑진 이혜영 이선미 안효숙 편원득 박노해 윤효자 강인영
이미형 최종철 김귀녀 이강묘 박정식 이창분 김은교
- 김규창고문 사모님(이창분)
- 편원득회원 손 녀(김은교)
♣ 총 인원 : 43명
제3회 이천산수유 전국사생대전 수상자
★ 최우수상 : 김조묘
김동춘
★ 우 수 상 : 황현수
박용주
★ 특 선 : 유명옥
남갑진
서기순
* 축 하 드 립 니 다 *
첫댓글 대회나가지도않는나한테나오지 ㅎㅎ은교는 정말로기순언니를좋아하나봅니다^^북적대던곳에서한천자감사님과태양을피해그늘찾아 열심히그림두점이나그린뜻깊은하루였어요^^ 대회첨가하신분들모두모두 애쓰셨고 축하합니다
" 언니~~" ㅋㅋ 나두 나이가 좀 들었나봅니다. 언니라는 말이 좋은것보니...
밝고 똑똑하고 붙임성이 많은 은교를 만나 산수유와 더불어 동심으로 돌아간
행복했던 시간이었답니다.
홍재무님과 떨어져있어서 많이 걱정했었죠~ 두점그렸으면 열공하셨네요!
넓은곳에서 사생대회하느라 사생하느라.. 다음주는 함께 사생~^^~
부럽습니다~
안타깝게 같이 참석 못해 죄송해요~
그래두 사생후기를 보니 어떻게 하루를 보냈는지 그림이 그려지네요~모두들 수고많으셨고 축하드려요^^~
우린 셋이 함께 있을때 더 빛이나는것 같아여~~
안보면 보고싶고....얼굴보면 즐겁고~ ㅎ
서재무님......고마워요~!! ㅋㅋ
연두빛 ...?
저두 고마워유~~ㅋ
축하드려요...산수유향이 예까지~~온 통 마음은 그곳에~~
돌아오는 사생에 함께할 마음이 벌써 설레이지요
고운감성이 폴폴 후기 읽노라면 마음이 동심으로 돌아가는듯하네요~ㅎ
이번주 사생때는 얼굴 뵐수 있겠네요~~*^^*~~
제가 느낀 동심을 다른분들도 함께....
이번주는 함께 사생할수 있으니 더 기다려지네요
ㅎ ㅎ 축하받으니 쑥스럽네요!!
야수회 식구 여러분, 오늘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수상하신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야수회의 저력이 보이네요.
서기순 재무님의 '주황색 운동화엔 흑먼지가 뽀얗습니다' 구절도 너무 좋았구요.
다음 사생지 송말리에서 또 만나요.
사생대회가있는 날 산수유아래에서 여러 야수회 회원님과의 사생은 정말 뜻깊고
행복감이 한아름 안겨오는 기분이었습니다. 언제나 따뜻함을, 그리고 용기를 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고문님의 칭찬은 언제 들어도 좋아요 ^.^ 야수인의 저력을 위해 더 열공
하겠습니다. 송말리사생에서 뵙겠습니다.
야수회원님들 모든 분들께 따뜻한 관심과 배려에 늘 감사드립니다.
고문님을 사생지에서 뵈면...마치 친정아버지를 만난듯 따뜻한 온기가 제 마음을 가득 채웁니다.
사생지에서 자주 뵙게 되길 희망해봅니다.
사생후기 감명깊게느껴집니다 몇번아닌데도 하나가 된것처럼 기억하고 배려하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함께했던 모든야수인들께 감사한 마음 꼭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우수상 수상을 다시한번 축하 드립니다.
더욱 더 배려하는
야수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생지에서도 좋은 작품 많이 보여주실꺼죠!
솔바람 아래서 두부김치맛은 최고였죠~~
수상을 축하드리며...
야수회에도...
한달에 한번이라도 함께 하시게 되길-바랍니다.
도립리사생대전...이 날 사생지에서
여러가지 혼잡한 관계로 작품촬영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 날 작품들을 개별적으로 작품방에 올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축하드려요
감사드립니다~
신입회원전 준비하시느라 수고많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