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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마기사 ] : 피 < 헌혈 + 수혈
'헌혈'하면 길거리에서 헌혈하라고 사람들을 붙드는 아주머니들과 바쁘다는 빤한 거짓말을 하고 갈 길을 재촉하는 사람들의 뒷모습이 그려진다. '작은 용기, 큰 사랑의 실천'이라는 헌혈 차량의 표어가 무안하다.
'수혈'하면 급히 어떤 혈액형이 필요하다는 뉴스 속보와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가 하겠지'라고 존재의 여부도 모르는 제 3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무관심이 그려진다. 속보라는 단어가 무색할 뿐이다.
헌혈 = 뺄셈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살고, 꿩 대신 닭이라는 옛말이 있다. 세상에는 꼭 그 존재가 아니어도 그 존재를 대신할 만한 무언가가 존재한다. 당장은 급하고 불편해도 그럭저럭 지낼 만한 것이다. 그러나 피는 다르다. 안타깝게도 세상엔 피를 대신할 만한 잇몸이 없다. 피는 한 달 이상 세상 구경을 하기 힘들다. 때문에 끊임없이 누군가가 팔뚝을 걷어 올려 줘야 한다. 이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 그렇다고 자진해서 헌혈차에 발을 딛는 사람은 드물기만 하다. 과거 70년대 이전 피를 돈 주고 사고 팔던 시절보다는 나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알부민, 면역글로블린, 혈우병치료제 등으로 쓰이는 혈장은 외국에서 수입해 오고 있는 시정이니 그다지 나아진 바도 없다. 개인끼리의 거래가 국가끼리의 거래가 된 것 외엔. 걸핏하면 단일민족이라고 부르짖는 우리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 현혈량의 80% 이상은 군인과 학생이 책임지고 있는 실정이다. 헌혈차를 지나쳐보지 않은 사람 없을 테고 아주머니한테 붙들려 보지 않은 사람 없을 텐데 말이다. 길거리에서 늘상 붙들려 헌혈차에 오르는 사람도 군인이거나 학생이다. 한창 건강해 보이는 때라 헌혈의 화살을 맞는 것이다. 정말이지 훌륭한 대한의 건아다. 내가, 나의 가족이 언제 수혈을 받게 될지는 모르는 일. 헌혈 한 번 안 해본 사람이라면 그들에게 인사라도 해야 할 일이다. 아니면 팔뚝을 걷어올리던가.
헌혈이 찾는 이상형은
나이: 16세 이상 65세 미만 (400㎖는 17세 이상 65세 미만)
체중: 남자 50㎏ 이상, 여자 45㎏ 이상
혈액형검사: ABO식, Rh식 혈액형 검사.
혈압측정: 수축기 혈압이 100∼200㎜Hg, 이완기 혈압이 60∼100㎜Hg
체온: 구강 체온이 섭씨 37.5도 미만
맥박: 1분간 60∼110회
혈액 비중: 혈액비중은 일정량의 물의 무게를 1이라 할 때 같은 양의 혈액무게이다. 유산 동 용액을 헌혈기준농도(1,052)로 하고 이 용액에 혈액을 떨어뜨린다. 혈액이 가라앉으면 빈혈 문제 OK.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지칭할 때 우리는 '피 같은 ○○'이라는 표현을 쓴다. 예를 들면 '내 피 같은 돈, 내 피 같은 점수'등이 그렇다. 이처럼 피는 알게 모르게 우리에게 중요한 일부이다. 그렇게 중요한 피를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준다는 것은 무척이나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마음만 앞서선 안 된다. 아무리 피가 급해도 헌혈은 따질 건 따진다. 붐비는 인파 속에서 잡는 사람은 아무나가 아니다. 헌혈이 그토록 찾던 이상형. 이보다 영광스런 이름이 어디 또 있을까.
헌혈, 되게 따지네 몇 가지 검사가 끝났다고 바로 주사 바늘을 꽂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헌혈의 조건 제시는 끝나지 않았다. 깐깐한 사감 선생님처럼 하나 하나를 따져 본다. 한 사람 한 사람 피가 아쉬운 형편이긴 해도 따질 건 꼭 따져야 하는 게 헌혈이다.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건 아무나가 아니다. 바로 건강한 '당신'만이 할 수 있다.
헌혈은 신체 조건이 갖추어 졌어도 그 날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할 수 없다. 전날의 음주, 수면이나 식사, 약물복용 여부 등을 살펴 헌혈이 부적절하면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 전날 과로를 했거나 술을 마셔 몸이 지친 상황이라면 헌혈을 할 수 없다. 약을 복용하고 있거나 최근 수술을 받은 경우도 마찬가지. 적어도 헌혈 3일 전부터는 아스피린이나 감기약도 먹어서는 안 된다. 피 속의 혈소판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 생리 중인 경우도 약간은 문제가 된다. 물론 생리 중에 반드시 헌혈을 할 수 없는 건 아니다. 생리통이 없거나 생리의 양이 적으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생리 중엔 헌혈을 못하게 하는 게 불문율이다. 빈혈의 문제 때문이다. 다이어트 중에도 헌혈은 금물이다. 헌혈 후 오는 빈혈의 강도는 생리보다 다이어트가 크다.
몽땅 헌혈? 콕콕 찍어 헌혈? 헌혈이라면 단순히 피를 뽑는 것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헌혈에도 종류는 있다. 하얀 건 종이요, 검은 건 글씨라고 빨갛다고 그냥 같은 피로 보면 안 된다. 헌혈에는 한꺼번에 피를 뽑는 전혈헌혈과 피의 성분만을 콕콕 찍어 뽑는 성분헌혈이 있다.
전혈헌혈은 말 그대로 피를 구분하지 않고 한꺼번에 뽑는 방법. 전혈은 항응고보존제가 들어 있는 비닐에 모은 후 냉장 보존한다. 고기에도 싱싱한 것이 있듯 피 역시 마찬가지다. 몸 속에 있을 동안은 그야말로 살아서 팔딱팔딱 뛰는 고기지만 몸밖으로 나오면 이미 위험지대에 서는 셈이다. 때문에 채혈을 하고 30분이 지나기 전, 바로 냉장 보관을 해야 한다. 반드시 1∼6℃에서 보관해야 하며, 기간은 한 달 정도이다. 30분이 지난 피는 죽은 물고기나 다름없다.
성분헌혈은 피를 골라 뽑는다. 원심력으로 피를 돌리면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층이 생긴다. 또는 혈구의 크기를 이용하여 필터로 걸러내기도 한다. 체로 콩과 흙을 구별해 내는 방법과 비슷하다. 이런 방법으로 혈장이나 혈소판 등 성분만을 채취하고 적혈구 등은 다시 돌려주는 것이다. 성분헌혈은 하나의 전혈을 2∼3개의 성분으로 분리하여 이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 계란 하나 가지고 흰자, 노른자를 나누어 서로 좋아하는 부분만 먹는 것과 같다.
굳이 이렇게 전혈헌혈과 성분헌혈을 나눈 데는 이유가 있다. 쓰임 자체가 다르다. 전혈은 산소 운반과 혈액량 확장이 동시에 요구될 때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총혈액량의 25% 이상 되는 심한 출혈로 쇼크에 빠질 우려가 있는 환자에게 전혈이 필요하다. 적혈구의 보충만을 필요로 하는 만성 빈혈 환자에게 주어서는 안 된다. 만성 빈혈 환자에게 주입속도가 빠르게 전혈을 수혈하면 혈액량 과부하를 초래하여 폐부종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뚱뚱하면 피를 더 뽑나? 길거리에서 헌혈을 하라고 붙잡힐 때면 '혹 내가 너무 등발이 좋아서가 아닐까' 내심 속상해 하는 여성들이 있다. "얘는 많이 뽑아도 거뜬해요"길거리에서 붙들린 친구에게 하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 과연 헌혈 아주머니들의 타겟은 뚱뚱한 사람이고 뚱뚱한 사람의 피는 많이 뽑나? 그렇지 않다.
헌혈의 양과 횟수는 정해져 있다. 전혈헌혈인지 성분헌혈인지에 따라 다른 것이지 뚱뚱한 것과는 상관이 없다. 전혈은 여자는 320㎖를, 남자는 400㎖를 뽑는다. 2개월 간격으로 뽑을 수 있되 철분의 지나친 감소를 염려해 1년 총 횟수는 5번이다. 한 번 헌혈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0분 정도. 화장실에 앉아 신문 한 번 훑어보는 시간이다. 헌혈하라면 바쁘다고 줄행랑 치는 사람들은 머지 않아 피노키오 코가 될 지도 모를 일. 성분헌혈은 혈장성분 500㎖, 혈소판성분 400㎖를 뽑는다. 시간은 어떤 성분을 뽑느냐에 따라 다르나 약 2시간이 걸린다. 이유는 헌혈자에게 전혈을 뽑아 필요한 성분만을 분리한 후 나머지 성분을 돌려주기 때문. 헌혈차에서 주로 하는 헌혈은 시간이나 장비상의 문제로 전혈헌혈이다.
결국 헌혈은 신체 조건이 정해진 사람에게 정해진 양을 뽑는 것이지 다른 것은 상관이 없다. 헌혈을 하면 살이 빠지고 피부가 좋아진다는 소문이 돌기도 하지만 이는 헌혈에 대한 섭섭한 오해일 뿐. 평균적으로 500g 정도가 빠지긴 하나 음료수 한 잔이면 바로 원상복귀.
자랑스럽습니다 헌혈을 하고 나면 헌혈증을 받는다. 헌혈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수혈을 받을 경우 헌혈한 양만큼 무상이다. 헌혈증은 유통기한이 없고 다른 사람에게 줘도 된다. 단, 돈을 받고 팔아서는 안 된다. 헌혈증은 일반인에겐 쓸 일이 없는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주 수혈을 받아야 하는 백혈병 환자들에겐 매우 요긴하다. 딱히 쓸모가 없으면 그런 환자들에게 기증을 하는 것이 좋다.
굳이 붙들려 오지 않아도 헌혈을 하기 위해 직접 오는 사람들이 있다. 정기적으로 책을 구독하고 정기적으로 모임에 나가듯, 정기적으로 헌혈을 하는 정기 헌혈자들. 이들은 정해진 기간을 두고 정기적으로 피를 뽑는다. 혈소판헌혈은 전혈헌혈일로부터 2개월 후, 혈소판 성분헌혈일로부터 72시간 후에, 전혈헌혈은 전혈헌혈일로부터 2개월 후, 과거 1년 이내에 전혈헌혈 5회 미만일 때 가능하다. 혈장 헌혈은 전혈헌혈일로부터 2개월 후, 혈장헌혈일로부터 14일 후에 할 수 있다. 헌혈 후 회복은 혈소판, 혈장, 전혈 순서로 된다.
헌혈하면 이거 줄께 헌혈을 하면 먹을 것을 주니까 한다고 우스개 소리를 하곤 한다. 실제 사람들로 하여금 헌혈을 유도하기 위해 빵이나 우유 외에 기념품을 선물로 준다. 하지만 헌혈을 해서 진짜 얻는 혜택은 이것이 아니다. 몇 가지 건강검사이다. 헌혈을 하기 전, 약간의 채혈을 따로 한다. 방금 헌혈 한 혈액이 문제가 있나 없나를 검사하기 위한 것이다. 이 검사 결과는 후에 개인에게 통보된다.
이 때 실시되는 기본검사에는 ABO 혈액형 검사, RH검사, B형 간염항체, C형 간염항원, 간 전이효소(ALT검사)가 있다. B·C형 간염검사 모두 음성(-)이 정상이다. 양성(+)은 간염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가 몸 속에 들어와 있다는 뜻. ALT검사는 간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수치가 높다. 3∼45U/L의 범위가 정상이다. 기본검사에 이상이 있으면 추가 검사를 실시한다. 추가 검사에는 ALT 검사와 보완을 이루는 AST 검사, 콜레스테롤 검사, 요소질소 검사, 매독항체 검사가 있다. 매독 항체 검사 역시 음성(-)이 감염된 적이 없다는 정상의 의미다.
약한 척 하지 맙시다! 우리 몸의 혈액량은 남자가 체중의 8%, 여자가 7% 정도이다. 체중이 60kg인 남자의 몸 속에는 약 4,800㎖, 50kg인 여자는 3,500㎖ 정도의 혈액이 있는 셈이다. 혈액이 모두 혈관 속에 사는 건 아니다. 거의 반은 혈관 밖에 사는 대기병이다. 혈관 속의 피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즉각 출동하여 1∼2시간 이내에 사태를 평정한다. 헌혈 좀 했다고 큰 일이 나는 건 결코 아니다. 혈액량이나 혈장은 24시간 내 완전히 회복된다. 우리 인체는 매일 50㎖ 정도의 혈액을 새로 만들어내고 같은 분량의 묵은 혈액은 소변 등으로 밖으로 내보낸다. 지금 몸 안에 있는 피도 3∼4개월 후면 새 피에게 자리를 내 주는 것이다.
가끔 헌혈을 하고 현기증이나 안면 창백이 올 수는 있다. 하지만 이건 호들갑 떨 일이 전혀 아니다. 누워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 곧 회복된다. 자율신경계 자극으로 혈관이 이완되어 뇌까지 피가 올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오는 어지럼증이거나 주사바늘에 대한 심리적 긴장일 뿐, 건강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헌혈을 할 수 있다는 합격 판정을 받은 사람이면 뒷일은 걱정할 필요 없다.
헌혈과 건강은 비례? 헌혈을 하면 어지러운 증상이 간혹 있다해도 건강에 이상이 오는 건 아니다. 오히려 혈액순환에는 도움이 된다. 우리 몸에서 혈액이 12%정도 빠져나가면 골수는 바빠진다. 새로운 피를 만들어야 한다. 결국 헌혈을 하면 골수가 새로운 피를 만들어 신선한 혈액이 된다. 물은 고여 있으면 썩기 때문에 열심히 흘러야 한다. 피도 그렇다. 적당한 헌혈은 건강한 피를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헌혈이 심장마비를 감소시킨다는 연구 보고가 있었다. 핀란드의 공중보건연구소는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에서 2천6백82명의 중년남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헌혈경험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마비 발생 위험이 86%가 낮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헌혈이 심장마비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은 헌혈에 의한 혈액상실로 체내의 철분이 줄어드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본다. 철분의 양이 적으면 심장마비의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꼭 우리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철분에 의한 심장마비는 중년층과 관련이 깊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헌혈을 책임지는 주요층은 18∼25세로 젊은 층. 헌혈이 심장마비를 어느 정도 줄일 수는 있어도 우리와는 기본선이 약간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혈액은행, 피도 저금해? 헌혈한 피는 헌혈차를 타고 혈액원으로 간다. 그 곳에서 정말 일등 피인지를 검사 받는다. 불량 피는 퇴출된다. 일단 수혈 합격을 받은 피는 전혈, 적혈구제제, 혈소판제제, 신선동결혈장 등 여러 혈액제제로 만들어진다. 헌혈 한 피는 그 자체로 이용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성분을 넣어 분리, 제조를 한다. 이렇게 제조되어 보관된 혈액이 병원에 있는 혈액은행으로 간다.
혈액은행(Blood Bank)은 혈액을 취급하는 은행. 혈액의 보관, 관리, 출고 등의 업무와 혈액형 검사 등 헌혈이나 수혈에 관련된 여러 가지 검사 업무를 한다. 환자에게 적절하고 안전한 수혈을 하기 위해서이다. 혈액제제들은 적절한 조건하에서 보존해야 한다. 전혈과 적혈구제제들은 1∼6 ℃에서 35일간, 혈소판제제들은 20∼24 ℃에서 35일 동안 보존할 수 있다. 신선동결혈장은 -18℃ 이하의 냉동고에서 1년간 보존한다. 혈액은행에서는 헌혈도 한다. 수혈을 필요로 하는 환자나 가족들이 자가헌혈을 하거나 성분헌혈을 하기도 한다. 은행에 돈을 예금하고 인출하는 것처럼 혈액은행도 그런 원리다.
수혈=덧셈
헌혈이 피를 뽑는 뺄셈이라면 수혈은 피를 받는 덧셈이다. 수혈이 피만 받는 것은 아니다.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의 따뜻한 마음도 받는다. 골수에서 피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거나 모자라면 피를 넣어 주어야 한다. 수혈은 피가 모자라는 환자를 피를 주는 치료 방법이다. 그렇다고 단순한 피주사는 아니다. 헌혈과 달리 수혈은 부작용의 우려가 있다. 수혈은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 딱 맞는 성분을 줘야 한다.
너! 너! 너가 필요해, 성분수혈 헌혈하면 전혈을 떠올리듯 수혈도 전혈 수혈을 생각하기 쉽다. 사실 예전에는 전혈을 수혈하는 개념이었다. 하지만 수혈이 항상 전혈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수술이나 외상, 대량 출혈은 혈액의 세포성분과 혈장성분이 동시에 필요하다. 이때는 전혈을 수혈한다. 하지만 만성빈혈, 외과수술 전후는 적혈구를, 감염증이나 혈소판 감소증, 외상, 백혈병은 혈소판을 수혈해야 한다. 그 외 외상이나 외과 수술 등으로 인해 응고인자가 필요한 경우는 혈장제제를 사용한다.
이처럼 혈액을 구분하는 수고 없이 전혈만을 하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다. 전혈은 적혈구 성분 외에는 수혈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혈액응고인자와 같은 혈장성분과 혈소판은 맥을 못 추고 수혈의 전쟁터에서 일찍 전사하고 만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지만 수혈은 예외인 셈. 결국 수혈은 때와 장소에 따라 각각의 성분을 수혈하는 성분헌혈을 해야 하는 것이다. 성분헌혈은 환자에게 필요한 성분만을 주어 체내 순환 계통의 부담을 덜어주고 불필요한 성분 수혈로 인한 항체 감소 등 수혈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게다가 한 사람의 혈액을 여러 개로 나누어 사용하기 때문에 절약형 수혈이기도 하다.
내 피는 내 피를 알아본다, 자가수혈 자가수혈은 자신의 혈액을 수혈하는 것. 자신의 피를 미리 헌혈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수혈을 받는 방법이다. 자가수혈은 주로 수술을 앞둔 사람들이 한다. 수술 전 혈액을 모아 두거나 희석할 때, 수술 중이나 후에 혈액을 모을 때 자가수혈이 이루어진다.
이 중에서 수술 전 혈액은 모아 두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다. 수술이 예정된 환자로부터 수술 전 1∼2주 간격으로 피를 뽑아 수술에 필요한 양만큼 비축하는 것이다. 갑작스런 사고로 인한 수술이 아닌 이상, 미리 피를 모아 두는 것이다. 보통 헌혈은 나이에 제한이 있지만 이 경우는 제한이 없다. 10세 미만의 어린 꼬마도 자가헌혈을 할 수 있다. 자가수혈은 보통 수술 한 달 전부터 수술 72시간 전까지 5번 정도를 뽑을 수 있다. 이때 헌혈의 형태는 전혈이다. 주로 필요한 성분은 적혈구지만 다른 성분이 들어가도 이물 반응이 없기 때문에 전혈로 해도 무방하다. 타인의 피를 받으면 항원 항체가 깨져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자가수혈은 항원에 대한 항체가 몸 속에 형성되어 안전하다. 역시 피도 가족은 알아본다.
자가수혈을 받으면 이런 점이 좋다. 바이러스성 간염이나 에이즈 등의 위험이 전혀 없고 용혈성, 발열성, 알러지성 수혈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희귀 혈액형을 가진 사람은 남한테 의존 안 해서 좋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 가족수혈 가족 중에 누군가가 피를 필요로 한다면 나 몰라라 할 사람은 없다. 나 몰라라 한다면 그건 이미 사람이기를 포기한 족속. 자신과 혈액형이 다르면 '제발 오늘 하루만이라도 제 혈액형을 바꿔 주세요'기도까지 하는 게 보통이다. 피는 물보다 진한 법이니까. 가족 수혈은 형제나 남매, 자매 등 가족 사이의 수혈이다. 수술을 앞둔 가족을 앞에 두고 자신의 피를 서로 주겠다고 나서는 모습에서 우린 눈물겨운 가족애를 본다. 하지만 그건 마음만으로 고이 접어야 한다.
가족수혈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권할 만한 방법이 아니라는 게 가슴 아픈 사실. 이식편대숙주병(GVHD)이라는 위험한 수혈부작용이 문제가 된다. 이 부작용은 주로 골수를 이식할 때 잘 생기지만 아주 드물게 수혈에서 정체를 드러낸다. 특히 가족수혈에서 가능성이 높다. 이식편대숙주병이 생기는 원리는 이렇다. 수혈을 받은 환자의 몸이 면역력이 약해져 자신의 몸에 들어온 임파구를 공격하지 않는다. 대신에 환자의 몸에 들어 온 피의 임파구가 환자의 임파구를 공격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굴러 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는 격이다. 이런 증상은 혈연 관계에 있는 피가 들어온 경우에 생기기 쉽다. 환자의 몸에 가족의 피가 들어오면 자신의 것으로 여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수혈 전 방사선 조사로 이를 예방 할 수는 있지만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고는 가족수혈을 고집하지 않는 게 좋다.
우리는 만나서 피 봤다, 수혈부작용 질병을 치료하는 데 있어 아무 뒤탈이 없다면 그것만큼 다행스런 일도 없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모든 치료 방법에는 부작용이 있다. 수혈이라는 치료 방법도 그렇다. 수혈의 부작용은 크게 용혈성 부작용과 비용혈성 부작용으로 나뉘는데 각각에 해당하는 종류가 다양하다. 여기서는 쉽게 나타나는 부작용만을 다루기로 한다.
용혈성 수혈부작용. 쉽게 말해 적혈구가 깨진다는 뜻이다. ABO 혈액형이 맞지 않는 혈액을 수혈한 경우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혈 전 혈액형 검사와 혈액끼리의 교차시험을 철저하게 시행해야 한다. 만약 수혈 도중 용혈성 부작용이 의심되면 즉시 수혈을 중단한다. 피 대신 생리식염수로 대치,. 혈액백의 표지 및 환자의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다. 발열성 수혈부작용. 수혈에 의해 오한과 발열이 나는 경우이다. 대략 1∼2%의 환자에서 생길 수 있는데 해열제를 쓰면 쉽게 좋아진다. 어떤 환자들은 수혈 후 두드러기가 생기는 알러지성 수혈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이것은 그다지 문제되지 않아 수혈을 중지할 필요까지는 없다.
0.00000001%도 치명타, 에이즈(AIDS) 헌혈이나 수혈을 할 때 에이즈를 걱정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것은 에이즈가 자주 나타나기 때문이 아니다. 그만큼 치명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 가지 안심해도 되는 것. 헌혈과 에이즈는 아무 상관이 없다. 헌혈을 할 때 사용하는 채혈 바늘, 채혈백은 모두 무균 처리된 것이고 1회용이다. 문제는 수혈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에이즈에 걸릴 가능성은 1백만 분의 1 정도로 극히 낮다. 그건 일단 다행스런 일이지만 에이즈란 놈을 잡기가 힘들다. 에이즈는 잠복기가 길고 요괴처럼 자신의 모습을 자주 바꾼다. 때문에 계속해서 혈액을 놓고 에이즈 검사를 해도 잡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시험 공부를 열심히 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는 수험생의 애처로움이 낯설지 않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에는 에이즈 환자가 적어서 혈액원에서 그들을 관리하고 있다. 혈액 검사자들은 말한다. 혈액 검사를 철저히 해도 한계가 있고 간염이나 에이즈 바이러스가 초기에는 정상으로 나올 수 있으므로 100% 안전수혈은 어렵다고.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건강한 사람들의 수혈을 강조한다.
비싼 혈액형이 따로 있나? 헌혈은 아무 대가 없이 한다. 수혈은 다르다. 물론 헌혈증이 있으면 그에 해당하는 양은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수혈에는 엄연한 가격이 있다. 수혈 비용과 혈액형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혈액을 분리하여 각각의 성분으로 구분하는 성분제제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혈액성분제제의 가격은 원료의 원가, 제조비, 폐기비 등을 계산하여 결정되고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혈액성분들은 400㎖를 기준으로 적혈구는 27,104원, 혈소판은 30,810원, 혈장은 28,644원이다. 입원환자가 수혈을 받는 경우는 의료보험조합이 80%, 환자가 20%를, 외래환자가 수혈을 받는 경우는 의료보험조합이 45%, 환자가 55%를 부담한다.
출처.....도움말 주신 분: 중앙 적십자 혈액원, 수혈 연구소, 서울중앙병원 헌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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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이 심장을 통해 온몸을 순환하는것과,
헌혈을 해서 새로운 피가 생기는 것과 무슨관계가 있는건지?
혈액이 심장을 통해 온몸을 순환하는건 맞습니다. 심장은 일종의 엔진이고,
일평생 계속 펌프질을 하면서 온몸에 혈액을 순환시키죠.
하지만, 이미 있는 혈액을 펌프질로 순환시키는 역할일 뿐이지,
혈액을 만들어내는게 아닙니다.
혈액을 만들어내는 곳은 골수이고, 혈액이 파괴되는 곳은 지라라고 불리는 장기입니다.
이 장기에서 오래된 혈액속의 적혈구를 파괴하고,
골수에서 새로운 혈액을 만들어내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우리몸은 항상 몸의 이상을 회복하려 합니다.
체온이 올라가면 땀을 내서 체온을 낮추려 하고, 체온이 낮아지면 덜덜 떨게해서 체온을 높이려하고.....
이런식으로, 헌혈을 하면 일정한 양이던 혈액이 줄었기 때문에 원래의 양을 맞추기위해 새로운
혈액을 만들어낸다는거죠. 물론, 심장에서 만들어지는건 아니고......
암튼, 우리의 피부부터 시작해서 우리몸의 모든 기관의 세포는 항상 죽고, 새로 생깁니다.
혈액도 마찬가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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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은 심장에서 펌프질을 하기때문에 힘차게 몸 전체로 피가 돌게 됩니다. 하지만 모세혈관을 거친 피(정맥)는 모세혈관을 지났기 때문에 피의 순환이 느리게됩니다.
하지만 심장에서 계속 혈액을 받아들이기때문에 심장으로 가는 것이죠 하지만 다리는 심장보다 아래에 있기 때문에 중력에 의해서 심장으로 피가 잘 안돌게 되는 경우가 있지요 그래서 판막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피가 역류하지 않도록 헌혈이나 정맥주사를 맞을때 고무줄로 팔을 묶죠 그러면 피는 고무줄 있는데 까지 가고 다시 역류를 하지않고 혈관이 부풀어 오르죠 그러면 주사놓기도 쉽고 피를 빼기도 쉽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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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은 파, 마늘, 고추, 생강등 향신채소인데요 그런게 몸에 좋구요
혈액순환이 그래도 안되시면 병원엘 가거나 부황을 뜨는 것도 꾀 괜찮습니다.
그리고 헌혈을 하는것도 혈액순환에 좋고 피를 맑게 해준다는 의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결과도 있어요
출처-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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