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이 즐거운 산행이다.
입과 귀, 그리고 코와 발. 더불어 등까지도
광양에 도착하자마자 성기가 데려간 곳은 섬진강을 따라 올라간 곳
섬진강고향집. 이곳 광양에서 재첩국 정식으로 유명한 집이다.
名不虛傳, 재첩으로 만든 각종 요리로 이미 뱃속은 포화상태,
다음은 숙소. 황토방 팬션 매화랜드,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무척 아름다운 곳에 자리 잡고 있다.
현관문을 여니 편백나무 향이 짙게 풍겨 나온다.
편백나무 내장재와 대나무로 천정을 만든 방에 침대가 놓여 있다.
산장의 군대 내무반 같은 산행 숙소에 비하면 이곳은 궁궐이다.
배낭을 놓고 나오니 성기가 마련한 여수 막걸리와 해산물 안주가 앞뜰에 한 상 가득,
섬진강 야경을 바라보며 밤늦도록 이야기 꽃을 피운다.
다음 날
아침은 전주 콩나물 해장국. 식당에서 관광팀과 산행팀으로 나뉜다.
관광팀은 성기가 안내하고, 산행팀은 등산과 사이클을 즐기시는
박종기 사장님이 운전과 길잡이를 해 주시기로 하셨다.
이분은 광양의 마당발로 재섭이와 윤걸이는 물론, 심지어 내 고등학교
동창생까지도 알고 있어서 놀랐다.
하산 시에는 이런 저런 이야기 중에 종옥이의 형님뻘이 된다는 것도 알았다.
남녁의 봄, 온 산이 생기가 넘친다. 벚꽃과 매화를 필두로 이름 모를 들꽃을 보면서,
새들의 노래를 들으며 걷는 4시간, 1600보의 백운산 등산코스는 물론,
정상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반야봉에서 천왕봉까지 한눈에 조망 되는
느낌은 무척이나 시원하다.
산행의 마지막 코스는 하산 후에 먹는 시원한 손두부와 동동주.
관광팀이 먼저 간 곳은 순천만 그 곳은 갈대밭으로 널리 알려진 곳.
유람선을 타고 S자로 휘돌아 나가는 물길을 따라,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며 멀리 나갔다 되돌아 나온 후,
뻘위에 나무로 만든 다리를 걸어 나가 산꼭대기의 용산전망대에 올라
순천만을 조망하고 물새들의 비상에 몸과 마음은 어느새 함께 날아오른다.
꼬막 정식과 짱뚱어탕 으로 배를 채우고 낙안읍성으로 고고씽 !!
낙안읍성으로 가는 길 내내 벚꽃 비가 내리는 풍경
옛 선조들의 생활상을 느껴 보고, 현재 그 곳에서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성곽을 따라 걸어 보는 것도 재미있다.
이곳저곳 걸어 다니느라 피곤한 몸을 온천욕으로 날려 버리고,
산행 팀과 합류하기로 한 순천역으로 향한다.
기차 식당 카페에서 저녁대신 먹은 기정떡은 또 얼마나 맛있었던지!!
온몸이 즐거운 산행이지만 단지 뱃속이 좀 놀랜 것 같다. 계속 맛있는 게 들어오니까.
이렇게 완벽하게 준비해준 김성기 동기에게 감사를 표한다.
그리고 가이드 해주신 박종기 사장님과 장태영 과장님에게도 “ 감사합니다.”
동광양 중마 버스터미널
순천만
유람선에서 바라본 용산 전망대
용산 전망대에서 보는 순천만 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