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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아들 [1. 농사는 미친 짓이다. 2. 농부의 꿈 3. 이런 농부 어디 없소? ]. 집필을 시작하다. - 2012. 3. 7(55세) ~ 2027. 3. 22(70세), 15년 -
1부 ... 환갑 기념 출판 사인회, 2부 ... 중간 징검다리 출판 사인회 3부... 칠순 기념 출판 사인회
1부 : 농사는 미친 짓이다.
- 네가 농사에 대해서 뭘 안다고
"미친 놈"
이 말은 정근이라는 충청도 어느 마을에 살고 있는 칠십 평생 농사만 짓고 살아온 농부가 누군가가 그의 면전에서 농사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면 한마디로 말해서 농사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이땅에 서 미친놈이 아니고서는 할 짓이 못된다는 뉘앙스로 그가 늘 입버릇 처럼 내 뱉는 말이었다.
그랬다. 지난 날 그가 살고 있는 마을에서 85여호 중 가장 가난했던 자신의 집안에서 그의 아버지가 환갑이 되어 망령이 들었는지 뜬 구름없이 막내 아들을 중학교에 보내어 공부를 가르치겠다고...
그 때만 해도 그는 장남으로서 부모를 모시면서 당연히 부모의 뜻에 따라 순종하는 것이 자식된 도리 라고 생각을 했고 그때만 해도 그는 한창 혈기가 넘치는 장가를 간지 얼마 안 되었는지라 내 자식을 가르치는 일은 나중의 일이었기에 그의 부모의 뜻에 반기를 들 생각을 눈꼽만치도 하지 않았었다.
다 지난 이야기를 가지고 지금에 와서 후회를 해 보았자 다 부질없는 짓이지만 차라리 막내 동생을 중학교 보내는 일에 반대를 했어야 했다는 생각을 그는 오늘날 오십이 넘어 대책없이 고향에 돌아와 내 땅이 한 평도 없는 주제에 농사를 짓겠다 하고 하는 동생을 보면서 느낀 솔직한 심정이었다.
연은 한 두해 전에 무더위와 휴가철이라 옷장사가 잘 안되니 큰집에 와서 여름을 나며 밥이나 얻어 먹고 고추를 따 주는 것이 그저 이제 자신의 아내가 나이들어 힘들어 하는 농사일에 조금 보탬이 될까하고 받아주었는데 이제는 아예 눌러앉아 먹고 사는데 아무 보탬이 되지 않는 그 무어냐? 농민소설인지, 글을 쓰면서 농사를 시작해 보겠다는 것을 보고 서울에서 중견 사립대 법대까지 나 온 대가리에서 나오는 생각이라니? 한심하다 못해 미친놈이 여기 또 있다싶어 자신의 동생이기는 하지만 우식이가 그의 입에서 농사에 대한 "ㄴ" 발음을 하기도 전에 툭 쏘아 붙이는 말이 늘어났다.
" 네가 농사에 대해서 뭘 안다고...."
그리고 그는 마을회관이나 면소재지에 나갔다가 어쩌다 소주라도 한잔 걸치고 들어와서는 자신의 막내 동생을 앉혀놓고 하는 말이 있었다.
"우식아, 지금도 늦지 않았다. 잘 생각해라. 나 처럼 칠십 평생 농사를 짓고 살아도 더 나아진 것도 없이 죽지 못해 하는 농사를 네가 굳이 잘 하던 옷 장사를 그만 때려치우고 눌러 앉아서 어떻게 하려고 말이다. 네가 배운 것이 없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운전을 못하는 것도 아니 고... 입에 풀칠만 할 수 있어도 고향에는 왜 기어 들어와서 보고 있는 나조차 가슴아프게 하 느냐 말이다. 하다 못해 돌아다니면서 네 차로 박스나 고철을 주어도 농사짓는 것보다 열배 는 수입도 좋고 신세가 편할테니 허송세월 보내지 말고 마음을 고쳐먹거라. 아니면 다시 옷 장사를 하던가? 날씨가 풀리면 내 대동빚을 내서라도 네가 다시 옷장사로 나간다면 돈을 얻 어 줄테니 돈이 없으면 이야기 하거라. 알겠느냐?"
우식이는 나이 많은 아버지를 대신해서 형제들에게도 말할 것도 없고 또한 그의 인생에 있어 서 최고의 멘토역할을 해온 그의 큰 형님의 말에 반박한 여지가 없이 묵묵히 듣고 있어야만 했 다.
설령 만에 하나 지금 우식이 판단이 설득력이 있다 치더라도 그는 그의 큰 형님을 언변으로 이기고 싶지 않았다. 다 같은 부모밑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우식이는 호미자루 한번 잡아본 일이 없이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배우는 과정을 거쳐 대학 졸업후 대도시에서 회사 를 다니고, 중년에 자기 사업도 해보다가 최근 10여간 생업차 이동하면서 작업복을 팔던 날에 전국 농어촌을 돌아 다니며 농사일을 눈이 아프도록 바라다 보았을지는 모르지만 직접 농사일 을 해 보지는 않았기에 농사에 대해서 왈가불가 할 처지가 못 된다는 것은 스스로도 잘 알고 있 었기 때문이었다.(첫 페이지의 도입부분 입니다. 고추이야기로 시작해서 70년대 농촌의 현실- 실제 우리 나라 농업이 "미친놈" 소리를 듣게 되는 분기점이 1970년대( 필부, 중고등 학교 전후 입 니다. 불혹 나이에 시작한 국문과 과정의 졸업논문도 역시 1970년대 농촌의 현실에 기반을 둔 남북한의 소설을 비교한 것이기도 합니다. )까지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는 것이 1부의 중심 내용입니다.)
2011. 11월 초 외가쪽 어머니 사촌 여동생 딸 결혼식에 동반 상경하던 날에 숭인동 하모사랑 사무실에서 동대문 방향에 위치한 만리장성 중국요리집입니다. 짜짱면+탕수육=4,500원, 짬봉+짜장=4000원, 짬봉+탕수육=4,500원 이랍니다.
필부의 농민 소설 대통령의 아들의 배역의 실제 주인공(실명... 이 정근) 입니다. 현 72세인데 필부가 어린 시절부터 보아온 큰 형님의 삶을 통하여 농촌의 실정을 사실주의 형식으로 1부가 현재부터 과거로 되돌아 갔다가, 2부는 필부가 13년간 전국 농어촌을 오가며 실제 농부들과 체험하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농부에 대한 진정한 꿈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고, 3부는 진정한 농부상이 무엇이어야 할까에 대한 이상을 소설화 해 보려는 것이지요. 우리나라 남한 전역은 돌아보았으니 외국 농부들도 한 번 만나보려고 2부 소설전에 1~2년 세계 농부를 찾아 지구 한바퀴 돌아오는 꿈을 꾸고 있답니다. 꿈은 이루어 진다고 하는 말을 믿고 있습니다. ㅎㅎㅎ
평생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70평생 농사가 그의 인생 전부이다시피 한데 천직이 아닌 농사는 죽지못하고 농촌을 떠날 수 없는 그가 처한 운명이라는 두 글자의 뒤주에서 행복보다는 가슴에 응어리 맺혀있을 정도로 농부로 태어난 것이 한이라고나 할까? 소설이기는 하지만 이런 필부의 큰형님의 생각이 현존 대부분 농부의 의식일지도 모릅니다.
지난 2011년에는 3단(900평) 고추를 심었는데 비로 인하여 종자 대금 회수도 여의치 않았고 8~9월 한창 수확을 해야 할 고추를 7월 중순부터 8월초까지 수확을 시작하다 말 정도였는데 금년에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2단을 더 심어 5단(1500평)을 심었답니다. 많은 양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결코 적은 양도 아닙니다. 고추농사를 많이 한다고 (주) 농우 바이오 종자회사 2012년 PR싹슬이 라는 고추 품종의 우수재배농가로 2012년 고추품종안내(주, 농우바이오, 2012. P.상단 사진 맨 우측에 그 모습이 나와있답니다.
(충북 충주시 신니면 이정근)- 맨 우측 상단 -
이 이야기를 시작으로 필부가 농사에 대한 전문 지식은 없지만 실제 체험을 하면서 그의 이야기를 글로 남기려 하는 것입니다. 중간 중간 가끔은 진행정도에 따라 빙산의 일각이 보이겠지만 실제 완결판은 필부 회갑 기념으로 출판사인회에 선 보이겠습니다. 그런 날을 기약해 보시지 않으시렵니까?
지난 2011년 고향에서 빈가인 한옥에 집필실 겸 농민문학도서관을 마련하면서 귀향, 귀농 기념 집들이 행사를 했는데... 그때에 제가 여러 사람앞에 귀향의 의미를 말한 적이 있는데 이제 1년이 지나 그 첫 시작을 하면서 그 약속의 첫 발을 내디디게 되었습니다.
용을 그리려다 이무기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용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만 화룡점정이라! 70살에 3부가 세상에 선을 보이는 날 평가를 겸허히 받을 것이고 진정한 평가는 사후에 받게 될 것입니다. 이미 그 약속을 첫 출판 내 고향 충청도(문숭리 저, 도서출판 젤기획, 2009.07) 자화상에 필명 문숭리로 남겨두었습니다. 80살 이후에 대하여는 세상사람들이 실명이 아닌 문숭리 필명으로만 기억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어떻게 보면 필부도 미친놈 입니다. 말 같지 않은 농민소설에 여생을 걸었으니깐요. 그 미친놈에 대한 평가는 세상의 후학들의 몫이기에 이제 그 시작을 하려고 하는 것이랍니다.
오늘(2012, 3. 7. 음, 2.15)은 필부가 55세가 되는 생일입니다. 이제 매일 한 시간 정도는 집필에 마음을 내려놓으려고 합니다. 단 한줄이 될지라도~
2012. 3. 6. 내 고향 충청도 충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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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성님 생일 축하합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특히 돈 많이 버시면 저좀 나눠 주십시오 ㅎㅎㅎ 필승!!
현대의 농민상을 ...불후의 명작이기를 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