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와 신독(愼獨)
“고독 속에서 강한 자는 성장하지만, 나약한 사람은 시들어버린다.”
- 칼릴 지브랄
리더는 고독하다. 지위가 높아갈수록 고독은 더해진다. 그러기에 홀로 지내는 시간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강한 리더가 될 수 없다. 고독 속에서 자신과 만나 자신이 선택하고, 실천하고, 그 결과에 스스로 책임의 무게를 감내하게 된다. 고난과 역경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고독의 시간은 사유의 시간, 자기 성찰의 시간, 재충전의 시간이다. 고독 속에서 우리의 영혼이 맑아지고 영감과 지혜와 통찰력을 얻게 되기 때문에, 리더는 고독을 통해 고요한 마음을 가꾸고 깊어져,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게 된다.
리더는 항시 미래의 불확실과 직면하게 된다. 의사결정에서도 최종 책임자가 리더이다. 때문에 결단이 필요하다. 그러한 리더의 결단이 때로는 불합리해 보이기도 한다. ‘결단’이라는 말의 바탕에는 ‘불확실’이 깔려 있다.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결단을 내리는 것이다. 누가 보기에도 확실해 보이는 일이라면 굳이 결단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에 구성원들의 반대에도 리더가 외롭게 가야할 길이 있다.
오늘날처럼 변화가 격심한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평소에 별일 없이 지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때때로 결단의 순간에 내몰리게 된다. 국내 최고의 벤처기업인 미래산업을 일군 정문술 사장은 “결실은 모든 사원들과 나누지만, 어려움은 사장이 혼자 짊어진다”고 리더의 고독을 설파한 바 있다.
리더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자기관리를 해야 한다. 절체절명의 순간에는 혼자 결단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옆에서 누가 뭐라고 말을 얹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이 확고하다면 물러서지 않는 결기로 그 길을 밀고 나가야 한다.
때로는 회사가 망하는 방향으로 결정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결단을 내려야 한다, 그럴 때마다 리더는 주위로부터 신랄한 비판의 대상의 되기도 하고, 비웃음거리가 되기도 한다. 오해 받고, 비난 받고, 비판 받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럴 때마다 리더는 격심한 고독을 느낀다. 수치심과 모멸감으로 부서지고 무너지기도 하지만 다시 일어나 고독을 친구로 삼아 자신을 더욱 견고하게 가꾸어 나가야 한다.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베트남 파병을 앞두고 야당의 반대에 재떨이에 담배꽁초를 수북이 쌓으며 밤새 고민한 박정희, 한미 FTA 과정에서 지지층의 반발에 내몰린 노무현, 윤석열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 예능프로그램에서 “대통령은 고독한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선거가 끝난 뒤 잠이 잘 안 온다고 하였다. 참모들이 있지만 궁극적 결정은 본인이 하고 모든 책임과 비난도 한 몸에 받는 이유에서다.
리더는 자신과 싸워 스스로 이겨가는 자이다. 어느 누구에게 잘못을 돌리거나 원망하지 않는다. 고독을 통해 깊어진 깊어짐으로 중심을 잡고 어느 한 쪽에 치우침 없이 확고하게 원칙을 지켜간다면 구성원들도 결국에는 그를 따르게 된다고 본다. 그러기에 리더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흔들림 없이 제 자리를 지키는 고독한 성주(城主)가 되어야 한다. 꽃 따라 나비 따라 흔들리지 않아야 모든 일이 순조롭게 돌아갈 것이다.
『대학(大學)』에 ‘신독(愼獨)’이라는 말이 있다. ‘군자는 혼자 있을 때에도 삼가고 조심한다(君子愼其獨也)’는 말이다. '혼자 있을 때 잘하라.'는 뜻은 어찌 보면 가장 쉬우면서도 '안 볼 때 잘 한다.'는 건 가장 어려운 일인 것 중의 하나가 아닌가 한다. 가장 작은 것이 가장 잘 드러나고 깊이 숨은 것이 잘 나타나므로 군자는 홀로 있을 때 자신을 속이지 않고(毋自欺),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에게 보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스스로 겸손하여 거리낌이 없는 자겸(自慊)과도 같은 맥락이다.
그 래서인지 옛 선비들은 홀로 있을 때 정성을 다하여 내면적 수양의 기반을 이 신독(愼獨)을 통해 확립해 갔다. 매 순간 고독한 결단과 마주치게 되는 리더의 숙명. 혼자 있는 때에 방심하고 몸을 함부로 가지면 남이 있는 때에도 그 습관이 나오게 되니, 옛 성현들은 ‘혼자 있을 때를 삼가라’ 했다. 숨은 것과 나타난 것이 둘이 아닌 까닭이니, 도(道)를 수행하는 선비나 리더가 먼저 닦아야할 덕목이 바로 이 ‘신독(愼獨)’이 아닌가 한다. [김동수: 시인. 사)전라정신연구원 이사장]
첫댓글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리더는 격심한 고독을 느낀다.
수치심과 모멸감으로 부서지고 무너지기도 하지만
다시 일어나 고독을 친구로 삼아
자신을 더욱 견고하게 가꾸어 나가야 한다.>
예 저는 리더는 못 되더라도
자신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열심히 심부름을 하겠습니다.
이언 선생님의 건강이 염려되어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부디 건강하시어 뭇 중생에게
큰 가르침을 내리소서!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언 교수님!
이 글 <리더의 고독과 신독(愼獨)> 모셔다가
덕화만발에 인용하겠습니다.
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제목을 -리더와 신독(愼獨)-으로 고쳐주셨음 합니다.
문장이 서툴러 앞으로 더 고치려고 합니다만-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네 그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