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공안직군 6.96점, 기술직군 7.43점 하락
여성합격자 전체 48.1%, 행정직은 60.6%
지난 5월 12일 실시됐던 국가직 9급 공채 필기시험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20일 합격자 3,314명의 명단과 직렬별 합격선을 발표했다.
주요 직렬별 합격선은 일반행정직 87.50점 세무직 83.00점 관세직 82.50점 교정직 79.00점 보호관찰직 83.00 검찰사무직 85.00 출입국관리직 86.00 건축직 93.50점 등이다. 이는 대부분의 직렬에서 지난해 합격선보다 1점에서 10점까지 낮아졌으며 평균 하락 선은 7.2점을 기록했다. 가장 큰 폭으로 합격선이 하락한 직렬은 정보통신직이며 가장 소폭으로 하락한 직렬은 교정직(남)이다.
지난해 대비 직군별 합격선을 분석해보면 행정.공안직군은 80.17점으로 6.96점 하락했으며 기술직군은 83.48점으로 7.43점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합격선을 기록한 직렬은 행정공안직군에서는 교육행정직이 88점, 공안직군에서는 건축직으로 93.5점을 기록했다.
검찰사무직에 지원했던 박모(29세,남)씨는 “지난해보다 문제가 힘들게 출제되어 합격선이 하락할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아무리 낮아 진다해도 5점 이상의 하락은 기대하지 않았다.”며 “뜻밖에 큰 폭으로 하락한데 힘입어 합격하게 되어 너무 기뻐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교정직에 지원했던 이모(27세,여)씨는 “같은 교정직이지만 남자들은 합격선이 1점 하락한데 반해 여자들은 10점이나 하락했다”며 “시험 후 채점점수가 낮게나와 합격을 포기하고 있었는데 기대치 않게 합격하게 되어 기쁨이 배 이상으로 크지만 남자 응시생들한테 미안한 마음도 든다.”고 패자를 위로하는 애틋함을 표현했다.
행자부의 관계자는 “올해의 합격선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은 시험의 변별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시험문제를 약간 어렵게 출제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학원 관계자는 “이런 결과가 나온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과목은 기습출제로 수험생들을 당황하게 했던 국어과목인 것으로 분석 된다”며 “국어를 제외하곤 전체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되어 합격선이 하락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솔직히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하락해서 놀랐다”고 커트라인의 큰 폭 하락에 약간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참조로 학력별 분석을 보면 대학원이상 1.3%(42명) 대학 졸업자 71.9%(2,381명) 대학 재학자(중퇴 포함) 20.0%(664명) 전문대 졸업자(재학, 중퇴 포함) 5.3%(177명) 고등학교 졸업자(이하 포함) 1.5%(50명) 이다. 또한 성별 합격비율은 여성들이 전체 합격자 중 1,593명으로 48.1%를 기록해 지난해 보다 9.6%나 높아진 수치를 나타냈으며 특히 행정직에선 60.6%로 여인천하가 도래하고 있음을 예고했다.
한편 성적 확인기간은 불합격자는 7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합격자는 9월18일부터 19일까지이며 음성자동 정보전화(060-700-1909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합격자의 면접서류 제출기간은 7월24일부터 26일까지이고 면접은 8월28일부터 30일까지 중앙공무원 교육원과 중앙선거 관리위원회(서울지역)에서 직렬별로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