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학생의 노트.. 지겹게 쫓아 다니던 남학생과의 약속시간에... 1시간 30분이나 늦게 나갔습니다...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에 수줍은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더군요... 집안일때문에 일찍가던 약혼자가 부탁합니다... 그 남학생에게... 항상 웃음을 짓던 남학생이 나왔습니다... 불량배를 만났습니다... 다리가 부러진 그 남학생에게 미안하단 말과... 눈물밖엔... 슬픈 얼굴에 억지로 웃는 얼굴이 안스러웠습니다... 장갑을 낀 내 손과 약혼자의 손을 번갈아... 쳐다보며 슬퍼하던 얼굴에 춤추자고 권유했던... 내손을 잡으며 빙그레 웃더랍니다... 약혼자와 결혼하는 날입니다... 그 남학생이 올줄 알았는데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우리에게 걸려온 전화는 그 남학생의 죽음과... 일기장 뿐이었답니다... "영원히 널 볼수있다." 는 일기장의 끝말에... 난 울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담담합니다... 내곁에 그 남학생이 존재하니까요... 어느 남학생의 노트... 1시간 30분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그녀가 나와주었으니까요... 하늘을 날 것 같습니다... 그녀가미안하다고 말하니까요... 깡패에게 맞아 다리를 다쳤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그녀를 지켰으니까요... 하늘을 날 것 같습니다... 그녀의 손으로 나의 다리를 만져주었으니까요... 그녀가 다른 남자와 손을 잡고 갑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그녀는 장갑을 꼈으니까요... 하늘을 날 것 같습니다... 그녀가 장갑을 벗고 나의 손을 잡아주니까요... 그녀가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합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전 곧 죽을 거니까요... 하늘을 날 것 같습니다... 영원히 그녀를 내려다 볼 수 있으니까요... 영원히....
출처: 좋은생각 좋은글 원문보기 글쓴이: 시(詩)와글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