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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도 넘어도 끝없는 모래 언덕 언제 닥칠지 모르는 거센 바람 물과 풀은 늘 턱없이 모자라고 인간의 저 박한 성정에야 무얼 더 기대할까 아, 날아갈 듯 달리는 한 마리 말로 태어 났더면 나의 분신아 어쩌다 내 속에 들어 왔더니 이제 나오려는구나 이번의 너는 보통 애물단지가 아니구나 이번의 산통에는 그저 주저 앉아 죽음을 맞고만 싶다 이 주려 죽기에 꼭 맞을 생을 너가 또 이으려냐 이 죽을 것같은 산통을 너가 또 이으려냐 너를 차라리 끊어 버리련다 아무것도 먹이지 않으리라 평안의 세상에 갔다가 다시 생을 받거들랑 사람이나 말이나 바람이나 모래나 물이나 풀로 나거라 다시는 낙타의 생을 타지 말거라 눈 감기 전엔 잊지 못할 네 아비를 헛되이 기다려 이때껏 왔는데 무슨 더 바램이 남았겠느냐 이제 너를 이리 보내고 내가 곧 뒤를 따르련다 . . . 아 귀엽구나 너를 사람이 내게 데려 왔구나 네가 눈에 이리 밟히다니 너를 여기서 끊고 내가 나를 이제 끊어 내려는데 내 등에 누가 모린호르를 걸었구나 말이 왔구나 그 부럽기만 하던 말이 모린호르 두 줄이 스스로인듯 소리를 내구나 바람이 왔구나 그 심술궂기만 하던 바람이 모린호르 주인이 솜씨 좋게 소리를 만들어 내네 내게 따뜻한 눈길 한번 안 준 저 인간이 어린 주인딸이 울면서 달려 왔네 나를 다독이는 저 노래가 천지간에 퍼져 가네 귀염둥이 저 주인딸만이 나를 쓰다듬어 주었었지 나의 분신아, 너의 털은 어찌 그리 분꽃처럼 뽀얗니? 내 첫기억의 솜털처럼 나의 분신아, 너의 눈망울은 어찌 그리 선하니? 어리석고 마음 좋던 네 아비처럼 나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떠 오른다 내가 짝을 만날 때까지 먼 등 뒤에서 지켜주던 나의 어머니 더러 더러 스치던 내 아비지의 눈길은 따습기만 했지 . . 아, 하늘과 땅은 여전하고나 아, 나 혼자 이리 서러웠고나 아, 나를 귀히 여기는 바람 말 사람 나의 혈육과 인연이 그대로 있고나 무엇보다 이 세상에 난 기쁨에 싸인 나의 분신이 내 눈 앞에 있구나 모린호르 소리와 사람딸의 노래로 나의 눈물은 방울져 흐르는구나 나의 눈물과 함께 나의 젖가슴은 불거 나오고 눈물처럼 젖은 터지구나 나의 모든 원망을 푼다 나의 분신이여 내게로 오라 젖을 먹어라 내 품에서 이 세상 첫잠을 달게 자거라 08년 7월 31일 '마두금 영상'을 보고 솔보리 지음 *악기 표기를 국내 통용의 '모린호르'로 수정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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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몽골의 국민 악기..마두금...말머리 장식을 한 현악기....초겨울 바람이....어린 소녀가 천지를 부르는...그 영상으로 겹쳐 옵니다....난산 끝에...새끼에게 젖을 물리지 않는 어미 낙타가....모린호르 소리와...소녀의 하늘에 닿는 듯한...간구의 기도송에....마침내...굵은 눈물을 보이고는...새끼게게 젖을 먹이는....영상이 있었습니다...까페 마두금에서 볼 수 있습니다....솔보리
보리야 모린호르가 자루가길고 기타처럼생긴악기가 현악기면 줄 관악기면 부는건대 ㅋㅋ
역쉬....기타처럼 생겼다....목끝이 말머리 장식으로 되어 있지...몽고 사막 바람 소리 같다....당연히 현악기지...그런데.기타처럼 줄을 튕기지 않고....깽깽이처럼 켜서 [곙상도 말로 싥어서] 소리 내더라....한 번 들으면 평생 잊을 수가 없다 카더라...나도 그렇게 생각하구...모린호르 카페에...함...드가 바아라...연주 동영상도 있구...한국내에 동호인클럽도 있는데...애숭이들이라 같이 끼기가 좀 그렇더라...일본에는 굉장하고....일본 작곡가가 명곡을 많이 만들었더라....작년 몽골 국립악단인가에서 왔는데...세계 최고 고수들이...참 뭔가를 보여 주더라...그 때 자넬 알았더라면...
몽고인들은 몸에악기를지니고다닌다 목소리 그건연습잘못하면 목숨이위험해 함부로따라하다간 큰일난다 ㅋㅋ
나는 모린다.솔보리, 비날아. 근데 몽골인 갖고 있는 사진은 본 적 있다.역시 후배들은 선배보다 앞서 간단 말야. 1년 차이 겁내뿌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