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중개계약을 생활화해야 한다
손님을 확보할 때는 좋은 손님일 경우 먼저 전속중개계약을 맺고 일을 시작하도록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전속중개를 받을 때 말로 하지 말고 반드시 전속중개계약서라는 문서로 작성해두어야 한다. 양식이 없으면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있다. 초면인 경우 잘 안 해주려하기 때문에 손님과 상담을 하는 그 짧은 시간동안 손님에게 당신에 대한 신뢰를 최대한 심어주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일단 전속중개계약서를 작성하면 2주일에 1회 이상 경과보고를 문서나 아니면 휴대폰문자로 보내주고 증거를 남기면 된다. 또한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서 운영하는 부동산거래정보망 한방의 “구합니다.”란에 올리면 굳이 일간지에 따로 광고하지 않아도 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담당공인중개사가 전속중개를 의뢰한 손님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일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증거로 남기는 게 핵심내용이다. 나머지는 매사에 확실히 해두는 게 좋으므로 먼저 각 지역별 광역시나 도에 있는 협회지부사무실로 문의해서 알아본 후 전속중개계약을 이용하도록 하자.
◆전속중개계약을 하기 위해 우선 필요한 조건
매도인인 경우: 팔아달라는 물건이 보통 이상이어야 한다.
매수인인 경우: 구하는 물건을 찾을 가능성이 보통이상은 되어야 한다.
이 말은 팔거나 구하기 너무 힘든 경우에는 굳이 전속중개계약을 맺을 필요성이 없다는 뜻이다. 괜히 팔기 어려운 물건을 받거나, 아니면 구하기 어려운 것을 전속으로 의뢰받았다가는 시간낭비하기에 딱 알맞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판단할 수 있는 물건분석이나 매수손님을 볼 줄 아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전속중개계약을 맺기 위해서는 무조건 만나야 한다.
흔히 손님들이 매수의뢰를 하는 방법으로는 주로 세 가지가 있다.
(1)직접 부동산사무실을 찾아와서 물건을 찾는다.
(2)광고를 보고 전화해서 찾는다.
(3)아는 지인이 대신 부동산사무실에 찾아오거나, 전화로 찾는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전속중개계약을 받기 위해서는 무조건 사람을 만나야 된다. 직접 만나도 해줄까 말까 한데 전화로는 어림없는 일이다. 그러니 정말 좋은 손님이라면 굳이 먼 거리라 해도 그만한 수고는 감수해야 한다.
◆전속중개계약은 손님들이 꺼려하기 때문에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를 걱정한 나머지 대부분 공인중개사들은 손님에게 아예 얘기조차도 꺼내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일반적으로 매수인이 물건을 구할 때 먼저 상담하게 된다. 그럼 이 상담이 끝난 다음에 자연스레 전속중개계약서를 보여주면서 작성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좋다.
◆전속중개계약의 이점
*손님의 경우: 일단 부동산거래정보망에 올리면 주변에 있는 모든 부동산사무실이 서로 인터넷으로 공유하기 때문에 굳이 여기저기에 물건을 구해달라고 의뢰할 필요가 없다.
*공인중개사의 경우: 확실한 손님이니 알맞은 물건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된다.
그리고 2주일에 1회 이상 일이 진행되는 상황을 매수인에게 알려드린다는 점을 손님에게 잘 설명해드린 후 전속중개계약서작성을 부탁한다. 이때 전속중개계약서내용을 꼼꼼히 읽어가며 설명해 드려야 의심의 눈초리로 보지 않는다. 이처럼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동안 전속중개계약을 생활화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다 보면 처음에는 전속중개계약의 성사률이 적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늘어나게 될 것이다.
또한 전속중개계약을 맺어두어야 어렵게 접수받은 손님을 다른 부동산사무실에 빼앗기는 일이 안 생긴다. 안되면 몇 번을 찾아가서 만나던지, 무릎이라도 꿇든지, 큰절이라도 하던지 하면 당신의 노력에 감동해서 열에 아홉은 해주게 되어있다. 문제는 당신의 열정이다.
마지막으로 전속중개계약서 작성을 마치고 나서 꼭 해야 될 일이 있다. 그것은 매수인에게 혹시 다른 부동산사무실에서 연락이 오면 “00부동산사무실에다 전부 위임해두었으니 그리로 연락해보라.”고 말하도록 미리 당부해놓아야 한다. 물론 당신의 명함을 주며 필요할 경우 거기에 나와 있는 연락처를 불러주라고 말이다.
그리고 다른 부동산사무실에서 자꾸 캐물으면 “전속중개계약서를 작성해서 도장까지 찍어주었다.”라는 말을 하면 더 이상 물어보지 않고 전화를 끊게 되어있다는 점을 매수인에게 알려드리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