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추억 (하): 바알베크 신전과 동명부대 파견
바알베크 신전
대사관으로 돌아오는 길이 막힌다. 이곳 출신 대사관 직원의 안내로 돌아서 오면서 로마 유적, Heliopolis를 방문한다. 세 개가 있는데 개방된 것은 하나란다. 리비아, 튜니지아에 온 것 같다. 지진으로 폐허가 되었단다. 레바논에 살면서도 못 와본 사람이 많단다. 부시장이 나와서 안내했다. 베카 계곡의 중심에 서면 거대한 기둥들의 규모에 압도당한다. 도시 이름 바알베크(Baalbek)은 '바알'과 '베카'의 합성어로, 본래 '바알의 도시'라는 뜻을 담고 있다. 기원전부터 이곳은 페니키아인들이 바알을 모시던 성소였다. 알렉산더 대왕의 정복 이후, 그리스인들은 이곳을 태양의 도시라는 뜻의 헬리오폴리스(Heliopolis)라 불렀다. 뒤이어 로마 제국이 들어서자, 그들은 기존의 신전 터 위에 로마 역사상 가장 거대한 신전 중 하나인 주피터 신전을 세웠다. 흥미로운 점은 로마인들이 자신들의 신인 주피터를 모시면서도, 이곳의 토착 신앙인 바알의 성격을 혼합해 '주피터 헬리오폴리타누스'라는 독특한 신을 만들어냈다.
바알베크 신전은 레바논 동부 베카밸리에 있는 로마 시대의 고대 유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잘 보존된 로마 신전 중 하나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규모와 정교하며 압도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대표적인 신전인 바쿠스 신전과 주피터 신전은 거대한 석조기둥과 화려한 조각 장식으로 유명하며 특히 주피터 신전의 기둥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로마식 기둥으로 손에 꼽힌다. 바알베크는 고대 페니키아 신앙의 중심지였다. 나에게는 바알벡은 잊지 못할 추억의 장소가 되었다. 주피터 신전을 바라볼 수 있는 곳에 틈새가 넓고 매우 깊은 거대한 뜀 바위가 있는데 뜀 틈을 뛰는 무모한 짓을 한 것이 지금까지도 후회된다. 건너뛰기는 했지만 다시 뛰어 돌아와야 하는데 도저히 용기가 안났지만 죽음을 각오하고 다시 뛰어 돌아왔다. 만용은 금물이다. 그렇게 진땀을 내고 공포에 질렸는데 축하하는 의미인지 관광지 전문사진사가 멋진 사진의 포즈를 잡아주고 기년사진을 찍어주었다. 매우 고마웠다. 관광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러 갔다.
2시 35분이 되어서야 늦은 점심으로 베이루트/두바이 Shearazade Restraunt에 들어갔는데 식당은 완전히 레바논 Cuisine 이다. 진미였다. 재미있는 것은 포도나무 잎 새의 깁밥 이었다. 맛 잇게 많이 먹었는데 밤새 비행기 안에서 설사하느라고 고생 많이 했다. 식사를 하고 나오는데 사장이 차 한잔 대접한단다. 그런데 시간이 없음이 아쉬워 그림 한 점 대사에게 선물하였다. 길거리에는 키가 큰 지장풀도 관상용이다. 이스라엘에서 본것보다 크다. 갈대도 대나무처럼 크다. 돌아 오면서 각자 자기 소개하는 워크샾이 버스 안에서 진행되었다. 제시카, 알리 등 등 경력도 다채롭다. 셰프만 영어를 못했다. 대사관 직원 모두 24명이 전원 참석하는 행사는 대사관 개관이래 처음이고, 대사관에서도 이런 행사도 드물단다.
오는길에 포도주 Refinerry 공장, Chateau Ksara Caves를 관광하였다. 시음을 많이 하고 대사가 많이 샀다. 워크샵 선물이다. 숙성 땅굴을 들어가 보았다. 오크통으로, 병으로 personal collection 으로 2km 정보 보관하고 있었다. 주로 유럽에 수출한단다. 대사가 2병을 선물하였다. 고맙다. Vintage 설명이 좋았다. 병이고 통이고 상관없다. 기온과 습도가 일정기간 유지되면 계속 숙성 된단다. 그런데 기온과 습도가 안 맞으면 숙성은 멈춘단다. 그래서 기온 습도가 맞으면 집안에서도 숙성이 가능한단다. 또 포도주에 따라서 일찍 마셔야 제 맛인 것도 있고 숙성이 오래될수록 좋은 것도 있단다. 약 80년 숙성된 것도 보관하고 있었다. 또 포도 색갈에 따라서 포도주 색이 결정되는 것이고, 포두주는 물을 섞는 것이 아니고, 포도액으로 만드는 것이다. 몰랐던 상식이다. 레바논 포도주가 세계제일인데 brand image에서 프랑스 포도주에 밀린단다. 포도주 공장 견학을 마치고 베이루트로 행했다. traffic이 심해서 비행기 시간이 걱정을 하였다. 대사관에서 가까운 공항이어서 6:30에 공항도착, 저녁 8시에 이륙을 하면서 즐거운 레바논 일정을 회상한다.
<참고> UN 평화유지군 동명부대 파견
레바논에는 한국의 동명부대가 파견되어 있다. 2006년 여름,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방위군 사이에 무력 충돌이 발생했다. 이후 유엔은 휴전 감시와 평화 유지를 위해 유엔 레바논 임시군(UNIFIL)을 확대했는바 대한민국은 국제 평화 유지 활동에 기여하기 위해 2007년 7월 동명부대를 레바논에 파견했다. 동명(東明)은 고구려 건국 시조 동명성왕에서 따온것이고, 국군의 해외 파병 부대 중 하나로, UN 평화유지군(PKO) 임무 수행 부대이며 파견 지역은 레바논 남부 티르(Tyre) 인근 지역이다. 동명부대는 전투부대라기보다 평화 유지 및 안정화 임무가 중심이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의 완충지역 감시는 것이 의무이며 의료 지원, 학교·마을 시설 보수, 태권도 교육, 문화 교류, 식수 및 생필품 지원, 이런 대민 활동 덕분에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한국군은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약 300명 내외 병력은 보병 중심이지만, 공병, 의무, 통신 인력 포함하고, UN 지휘 체계 하에서 작전을 수행한다. 레바논 남부는 여전히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사이의 긴장이 존재하고 있다. 그럼에도 동명부대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임무를 수행해 왔으며, 정기적으로 파병 연장이 국회에서 승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