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새에 밀려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한국재갈매기도 저어새섬에 번식하고 있어요. 사실 저어새들이 번식하기 전부터 저어새섬에서 번식하던 새들이 한국재갈매기죠.
한국재갈매기새끼의 위용을 보세요. 민물가마우지한테도 전혀 밀리지 않습니다. 한국재갈매기는 여기에서는 저어새에게 밀려 서자취급을 받고 있지만 우리나라에게 번식하는 경우가 흔하지 않은 대형갈매기입니다.
모니터링을 할 때마다 한국재갈매기도 들여다봐야지 하면서도 자꾸 놓치게 되네요. ㅠㅠ
그래서 결국...오랫동안 관찰한 것 같으면서도 아는게 별로 없어요. 솜뭉치같은 새끼들이 귀엽다는 정도?
특히 저어새들과 둥지터나 재료를 놓고 경쟁관계에 있다는 이유로 모니터링하는 분들께 욕도 많이 먹은 가련한 새죠.
지금은 몇 마리 보이지도 않습니다. 다 어디로 떠난 걸까요?
다 큰 저어새새끼들이 어미를 따라다니며 먹이를 조르는 장면을 보고 있다가 이 한쌍의 한국재갈매기 어미와 새끼를 관찰하게 되었습니다.
이맘때 어미새들의 꼬라지는 정말 말이 아니에요. 덩치만 놓고 본다면 어미새한테 먹이를 가져다 주어도 시원치않은 이 새끼가 어찌나 집요하게 어미를 조르는지 결국 어미새는 먹이를......주고 말까요? 너 이제 다 컸으니 니가 사냥해 하면서 끝까지 외면할까요?
첫댓글 재갈매기의 끈질긴 조름에 엄마가 졌네요 ㅎ 저어새 뿐 아니라 우리 주변의 모든 새들이 하나 하나 소중하고 사랑스럽죠~~ 고니샘의 카메라에 담긴 엄마,아기새를 보며 미소 지으며 일요일 아침을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