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2021.12.15.수
■코스: 호남정맥 19구간 일부
○접치재-오성산(606.2M
)-두모재-한방이재-유치산
(530.1M)-Back-한방이재
-두모재-두모마을-22번 국도-접치재(원점회귀)
■구간거리/평균속도: 별
첨
■후기: 오늘은 평소 호남 고속도로를 타고 순천방향
으로 내려갈 때마다 주암
휴게소를 지날 무렵, 좌측
으로 보이는 골프존카운티
골프장 위로 보이는 산이 오성산이라는데, 올라 가
보고 싶은 욕망이 있었으
나 드디어 실행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백두대간이든 9정맥
ㆍ지맥ㆍ기맥이든 장거리 산행을 못하는 이유가, 나
이들어 늦게 산행에 입문
한 이유와 더불어 산행 경
력이 일천해서이기도 하고
, 오래 걸으면 체력이 저질
이라서 그런지 유난히 발
가락이 아파서 걷지 못하
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
늘은 호남정맥 상에 위치
한 오성산을 꼭 한번 가 보
고싶어 도전한 것입니다.
막상 오성산에 오르니 산
불 감시초소만 덩그러니
있고 역사적 전설만 난무
할뿐 확인할 수는 없었으
며, 접치재에서 오성산 까
지 오를 때는 어찌나 가파
르던지 엄청 힘들었고, 오
성산 정상에서 유치산 까
지 가는 길 역시 봉우리를 세개를 넘나들며 뚝 떨어
지는 고도차로 어찌나 깔
끄막지던지, 발목까지 쌓
인 낙엽으로 미끄럽고 위
험해서 속도를 낼 수 없었
습니다. 이토록 힘든 정맥
길을 저는 한번도 도전할 생각조차 안했지만, 이런 고난의 연속인 대간ㆍ정맥
길을 마다않고 20~30KM
씩 뛰는 백두대간ㆍ정맥꾼
들의 패기가 부럽기만 했
습니다. 아무튼 오늘 제 목
표가 유치산 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는 거라서 쉬엄
쉬엄 걸었지만, 저 혼자 걷
다 보니 심심하고 쓸쓸한 기분은 어쩔 수 없었습니
다.
저는 원래 산행이든 여행
이든 혼자는 잘 못하는 성
격이라서, 오늘 산행도 주
저하다가 집을 나섰지만
역시나 혼자 가니 재미가 없었습니다. 하여튼 유치
산에 당도하자 표지석도 없었는데, 어느 정열적인 산꾼이 유치산이라고 아
크릴 표지판이나마 걸어 놓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유치산에서 점심을 먹은 뒤 바로 Back하여, 하산
길은 오던길로 되돌아 가
면 따분할 거 같아서 두모
재에서 오성산으로 가는 코스 대신, 좌틀 후 편백나
무 숲을 따라 두월리 두모
마을을 경유하여, 22번 국
도를 따라 4.5KM 정도 거
리를 노새노새 마을을 구
경하며 접치재로 원점회
귀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두모마을 주
민들은, 유난히 붉고 빛나
는 색깔을 띠는 아주 이쁘
고 키 작은 나무를 많이 재
배하고 있었는데, 마을 주
민한테 물어보자 남천나무
라고 했습니다. 저는 첨 들
어본 나무였는데 관상수로 많이 재배되는 나무라서 그런지, 많이 재배하는 걸 보면 농가 소득에 많은 보
탬이 되는지 이채로웠습니
다. 오늘도 산행 중에 사람
을 한명도 못봤습니다.
■동반자: 나홀로
■차기 산행지:
○2021.12.18.토, 완도 상황봉-백운봉-숙승봉 코스
○2021.12.19.일, 화순 적벽 투어
■산소개: ○오성산(606.2M)은 순천
시 승주읍 두모마을 뒷산
으로, 오성산에는 형제바
위와 다섯무사가 공부하였
다는 공부굴, 상제가 빠져 죽었다는 사제굴이 있으며 중턱에는 절터가 있다.
훈련장으로 사용하던 터 안에 금동말이 있었는데 말머리를 중국쪽으로 돌려 놓으면 중국에 가뭄이 든
다는 전설이 있으며 말구
시란 곳에 말발자국이 박
혀있다.
대장봉, 솔봉, 안장봉, 구
석박골의 지명이 있으며 기원을 하면 아들을 낳는
다는 약수가 흐른다.
오성산 아래에는 국도22
호선이 지나는 고개인 접
치가 있는데, 오성산에서 조계산으로 이어지는 호
남정맥상의 분기점으로, 접치는 전남 순천시의 주
암면 행정리와 승주읍 두
월리 사이에 위치한 고개
이다. 따라서, 남쪽의 조계
산도립공원과 북쪽에는 오
성산 사이에 위치한 고개
이다.
호남고속도로와 22번 국
도가 고개를 지나가며 서
쪽으로는 주암천, 동쪽으
로는 두월천 지류가 발원
한다. 고개 서쪽 사면에 고
개의 이름을 딴 접치 마을
이 있다. 『호구총수』의 주암면에 접치 마을이 기
재되어 있어 그 이전부터 '접치' 지명이 사용된 것으
로 보인다.
○유치산(酉峙山)은 순천
시 승주읍 유치마을과 주
암면 그리고 곡성군 목사
동면의 죽정리의 경계에 있으며, 닭이 알을 품고 있
는 抱卵(포란)의 형상을 하
고있다는데서 유래한다. 북북동방향 희아산과 북서
쪽의 형제산 그리고 오성
산으로 둘러 쌓여 있다. 나무 때문에 조망은 없으
나 주암리 들판이 내려다 보인다.
○닭재는 전남 순천시의 승주읍 유흥리와 곡성군 목사동면의 경계에 위치한 고개이다. 조계산 산줄기
가 북쪽으로 이어져 접치, 오성산을 거쳐 유치산 동
쪽의 닭재로 이어진다. 닭
재는 한자화해 유치라고 하며 고개를 경계로 승주
읍과 곡성군에 유치 마을
이 각각 위치한다. 조선시
대 지리지나 고지도에서 닭재를 찾기는 어렵다. 다만 호구총수에 유치마을
이 기재되어 있어 지명이 그 이전부터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지지자료 쌍암면에 유치가 유치리 북쪽, 곡성과의 경계에 있
는 고개로 기록되었으며, 한글로 '닭재'가 병기되어 있다. 지명은 풍수지리적
으로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이므로 '닭재'가 되었
다고 전한다.
첫댓글 혼자 수고하셨습니다. 맨날 옆으로 지나다니기만 했지 가보지 못한 오성산,유치산이 쾌 가파르네요.
사진 잘 보고 갑니다.
네. 엄청 가파르고 깔
끄막진데다 낙엽이 발
목 까지 빠질 정도로 미끄러워 혼났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