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붙잡혀 갔던 아이들은 나보다 어렸다. 그래서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몰랐다. 하지만 나는 달랐다. 나는 '엄마'가 그리웠고 '엄마'가 있는 집으로 가고 싶었다.' - 실제 주인공 몰리 크레이그(84세), 2000년 8월, 지가롱 에서 -
이 이야기는 도리스 필킹톤 원작을 기초로 한 실제 이야기이다.
1931년 호주의 서부, 지가롱(Jigalong)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 세 명의 여자 아이 이야기는 실화로서 영국 정부의 한 고위 관리가 만들어낸 정책 중의 하나로 오지에 사는 원주민 여자 아이들을 강제로 가족으로부터 떼어내어 하녀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었다. 그 중 나이가 가장 많은 한 여자 아이는 엄마가 보고 싶었고 가족이 그리웠다. 그리곤 어린 여동생 둘과 함께 탈출을 감행 한다. 호주의 북쪽과 남쪽을 가로지르는 '토끼 울타리'를 따라 1,500마일이라는 대장정의 여정의 길을 떠나지만 정부는 그들을 계속하여 추적하게 되는데...
오늘 날, 호주에서는 이 여자 아이들이 겪었던 세대를 '유린된 세대' 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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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한 원주민의 아이와 엄마만의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인간사의 가장 근원이 되는 바로 부모와 자식이라는 가장 고귀한 문제에 관해 이야기 한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바로 내 아이이기도 하다. 우리는 바로 그들의 어머니이고 또한, 그들의 아버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 감독 필립 노이스 -
1999 년 7월, 새벽 3시. 필립 노이스 감독 LA 집에 전화 벨이 울린다. 그는 급한 일인가 하여 전화를 받는다. 각본가인 크리스틴 올슨의 전화였고 훌륭한 각본이 있는데 그가 가장 적합한 감독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낮에 다시 전화를 하거나 각본을 보내 달라고 하였다. 그리곤 얼마 있다가 각본은 도착 하였다.
각본가인 크리스틴 올슨은 5년 전 <토끼 보호 울타리를 따라서 Follow The Rabbit-Proof Fence>라는 책의 리뷰를 읽은 뒤 관심을 갖게 된다. 그 책은 도리스 필킹톤 원작자로 이 영화의 주인공이며 작가의 엄마인 '몰리'의 이야기로, 당시 14세였고 3명 중 가장 큰 언니였다. 각본가 크리스틴 올슨은 '나는 6개월간 영화를 위하여 가능한 아이디어를 파일에 모아 두었다. 그리곤 다시 꺼내어 읽고는 너무 슬퍼 많이 울기도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 마침내 소설의 판권을 사두어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라고 회상 하였다.
그녀는 감독 필립 노이스를 가장 '이상적인 감독'으로 생각했는데 그것을 강한 힘과 에너지가 가득한 1974년 호주 영화인 를 보고서부터 였다고 한다. 그 작품에선 원주민을 그 이하도 아니고 이상도 아닌 한 인간 자체인 그대로를 다루었다는 점이 그녀에게는 아주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토끼 울타리>의 감독을 그가 맡는다면 전세계적인 관객들을 사로 잡을 것을 알았다. 그리고 이 영화는 충분히 그러한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생각했다.
감독 필립 노이스도 다른 영화 촬영 때문에 각본 읽을 시간이 충분치 않았지만 한번 각본을 읽은 후에는 멈출 수 가 없었다고 한다. 그는 '읽으면서 아주 특별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다 읽고 나서는 눈물을 감출 수 가 없었다. 그리고 나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야기가 공감대를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원주민들의 이야기가 기본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반 정도 접어 들었을 때에는 더 이상 흑과 백처럼 확연하고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곤경에 빠진 아이들로, 어떤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 시키면서 마침내 승리를 거두는 인간 승리를 그리고 있었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대단히 상기 되었고 나는 이것을 반드시 영화로 만들어야 겠다!' 라고 다짐하게 되었다.
이어서 ' 또 다른 중요한 점은 어떤 방식이라도 내가 만든 모든 작품은 관객들로 하 여금 작품 속으로 참여하게 하여야 하고 같이 호흡하면서 정서적으로도 다가 가게 하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토끼 울타리>는 그러한 공감대는 물론 호주 역사상 의미심장한 부분을 말해주기 까지 한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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