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국 17곳 9800가구 분양
‘자이(Xi)’가 아파트 브랜드 신화를 쌓아가고 있다. 신화는 2002년 시작됐다. GS건설(옛 LG건설)은 ‘LG빌리지’ 대신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했다. 세련된 이미지로 남보다 한발 앞선 사람들이 선택하는 첨단 고급아파트를 내놓았다. ‘엑스트라 인텔리전트(extra intelligent, 특별한 지성)’를 의미하는 ‘자이’다.
출발은 늦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단숨에 ‘자이’에 매료됐다. 아파트가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니라 사는 사람의 가치관과 감성을 표현하는 공간이라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했다. 브랜드 파워는 매년 치솟았고 올해 들어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동아닷컴, 한경닷컴, iMBC가 주최한 ‘2006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에서 영예의 대상을 거머쥔 것이다.
매출은 이미 지난해 정상자리에 올라섰다. 매출 5조 6000억원, 수주 8조 2000억원,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최고의 실적이다. 올 하반기 분양물량도 10대 건설사중 가장 많다. 전국 17곳에서 모두 9786가구를 쏟아낸다.
‘자이’의 승승장구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지만 무엇보다 뛰어난 품질력에서 비롯된다. 최첨단, 자이안센터는 피트니스센터 등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한층 강화한 것이다. 최첨단은 국내에서 따를 아파트가 없다. 자이+1서비스 등 사후관리도 특별하다. 자이+1 서비스는 입주 1~3년차 아파트의 가정을 방문, 이불이나 베개 등에 서식하는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하고 세균까지 소멸시키는 서비스다.
GS건설 관계자는 “주택 분양의 성공은 차별화에 달려있다”며 “GS건설은 ‘자이’의 브랜드 가치와 차별화된 상품으로 성공 신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싸도 이름값… 소비자도 안다 인지도 높아 프리미엄 고공비행
아파트 브랜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집값도 브랜드에 따라 차별화되고 있다. 브랜드는 이미 아파트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 지 오래다. 수요자들은 같은 지역에 들어서는 아파트라면 브랜드부터 따지고 든다. 이른바 ‘브랜드 프리미엄’이다.
▲비싸도 브랜드 아파트가 최고= 주택산업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주택 브랜드전략 수립방안연구’에 따르면 수요자들이 생각하는 브랜드 프리미엄은 분양가의 30%를 웃돈다. 3억원 짜리 아파트를 살 때 선호하는 브랜드 아파트라면 어느 정도 추가 부담 할 수 있는지를 물어본 결과 1억원 이상을 내놓겠다는 응답이 7.7%에 달했다. 5000만~ 1억원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는 수요자도 24%나 됐다.
입지조건이나 규모가 같은데도 웃돈을 들여서 사겠다고 할 정도로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무엇보다 품질을 신뢰할 수 있다는 응답이 61.1%로 가장 많았다. 가격상승 기대가 높아 브랜드 아파트를 찾는다는 대답도 50%를 넘었다.
주산연 관계자는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아파트는 주거환경뿐만 아니라 투자가치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아파트를 고를 때는 가급적 인기 브랜드를 선택하는게 재산을 늘리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이름만 달아도 가치 ‘업’= 실제로 같은지역, 같은 평형대 아파트라도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단지들은 시세보다 비싸게 팔린다. 브랜드 이름만 바꿔 달아도 집값이 순식간에 수천만원이나 치솟는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LG빌리지가 대표적인 사례다.
문래동 LG빌리지는 지난해 7월 GS자이로 옷을 갈아 입었다. 입주민들이 이름을 바꿔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브랜드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35평형의 경우 4억 6000만원에서 5억 4500만원으로 한 달 새 무려 8500만원이나 수직 상승했다. 이후에도 ‘자이’ 문패 값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올 들어서만 7000만~8000만원 더 뛰어 5억 3500만~ 6억 4500만원에 거래된다. 인근 문래우정 34평형이 연초 보다 500만원 정도 빠진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브랜드 지명도가 높은 아파트일수록 평당 가격은 물론 가격 상승률도 인근 아파트들의 평균 수준을 훨씬 뛰어 넘으면서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대단하다”며 “GS자이는 입주민들의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 매물도 잘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 의견 -성종수 알젠 대표 “행정도시 배후 조치원 주목”
가을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분양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조치원 등 개발호재가 넘치는 유망지역을 비롯해 9월 전국 분양시장은 ‘풍년’이다. 오랫동안 새 아파트 진입을 꿈꿔온 실수요자들은 이번 가을 분양시장을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최근 분양시장의 특징은 뚜렷한 양극화다. 개발호재가 많고 단지 경쟁력이 높은 단지에만 수요자들이 몰린다. 따라서 일단 선택 폭을 좁혀야 한다. 그 지역의 ‘랜드마크’격인 아파트가 청약 1순위다. 호재가 넘치는 지역일지라도 비인기 단지는 외면을 받는다. 입주 후 가격차는 더욱 커진다. 단지 규모가 클수록 투자가치가 높다. 인지도가 높다보니 시장의 주목을 쉽게 받게되고, 시세의 탄력성도 크다.
시공사 브랜드도 중요한 선택기준이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아파트’는 평면 ` 단지조경` 마감재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 이 때문에 입주민 커뮤니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중상류층 수요자가 몰려들어 다른 아파트보다 가치가 높아진다. 서울 강남권의 경우 2000년 5대 브랜드 단지와 그 외 단지간 평당가 격차는 134만원이었지만 지금은 두배 이상 커졌다.
이런 점에서 9월 충청권 분양시장에서는 ‘조치원 자이’를 주목할 만하다. 브랜드, 단지규모, 입지, 투자가치 면에서 향후 충청권에서 이 만한 단지를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첫댓글 배방자이도 성심껏 계약자 의견을 듣는다면 좋은 아파트가 될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