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身長) 7.4 cm
몸통 둘레 8.3 cm
부피 40 cc에 불과한 초라한 행색.
손가락 힘을 빌리지 않으면 오줌 발 조차 가눌 수 없는 하찮은 물건.
하지만 미천하기 짝이 없는 이 놈이 놀랍게도 찬란한 인류 역사의 주역이었다.
뼈 조각 하나 없는 한 점 살덩이가 무려 300만 년 동안
영장(靈長)의 종맥(種脈)을 계승해 왔기 때문이다.
세상의 문이 열린 이래 ‘끈질기게’ ‘성심을 다하여’ 문명 창달에
자신을 소진시키는 이타(利他)의 물건이 이 것 말고 또 있을까?
한 순간 140 cc의 뜨거운 피를 끌어 모으는 흡인력,
90 mmHg의 위력으로 550 그람의 하중을 버텨내는 변신의 매직.
신기(神技)가 아니고는 도저히 설명할 길이 없다.
그 신기의 정체는 이 녀석의 몸체에 내장된 생화학적 반응이다.
‘엘 아르기닌’이라는 아미노산이 생화학 반응의 정점에 위치하고
엘 아르기닌에서 만들어진 산화 질소가 묘기를 부리는 마술사 역할을 한다.
인체의 기간 인프라 시설, 혈관계는 인체 방방 곡곡에 거미줄처럼 퍼져있다.
대동맥이 손가락 크기의 고속도로라면
최종 말단 세포와 인접한 골목길이 모세혈관이다.
총 연장 12만 km의 혈관 도로가 전신에 깔려있는 것이다.
1분에 한차례씩 전신을 일주하는 핏물은 신체의 산간 오지(奧地)까지
산소와 영양소를 운반한다.
운반의 동력은 혈압이다.
심장의 펌프질에서 비롯된 혈관의 압력 말이다..
펌프질 한 번으로 85 cc의 핏물을 뿜어내는 심장.
하루에 10,000번의 펌프질로 7500리터의 혈액을 순환시킨다. 남자 물건은 기막힌 혈관이다.
다만 몸체에 스펀지 같은 속살을 채우고 있는 특수 혈관이라는 점이
여타 혈관과 다를 뿐이다.
차돌 같은 물리적 위력도 피의 압력이다.
신경내분비적 요인이 가미된 만성 혈관 질환이 바로 발기부전이다.
따라서 육교(肉橋)의 부실은 성적 문제 이전에
사활이 걸린 심장 혈관 질환의 조기 증후로 간주한다.
홀로서기가 어려운 남자는 심장병 위험이 58% 정도 높아진다.
게다가 당뇨병까지 함께하면 100% 증가한다.
이 사람들 가운데 25% 정도는 2년 이내에
심장 발작이나 뇌졸증과 부딪친다는 보고도 있다.
태업(怠業)의 몸짓으로 가까운 미래에 닥쳐 올 심장병이나 뇌졸증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조기 경보기인 셈이다.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가? 혈관 벽은 3개 층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혈액과 접촉하는 혈관 내피 기능이 혈관 건강의 요체다.
혈관 내피는 1개 세포 층으로 면도날처럼 얇은 막이지만
혈관 건강을 위해서 잠시도 쉬지 않고 일하는 사역마(workhorse)다.
혈관 내피 세포에 존재하는 산화 질소 합성 효소(eNOS)는
엘 아르기닌이라는 원료를 이용해 산화 질소를 만들어 내는 부지런한 일꾼이다.
테플론(Teflon)처럼 매끄럽고 나긋나긋한 혈관은 산화 질소 덕분이요
출중한 순발력과 지구력을 자랑하는 걸물의 마술도 산화 질소 덕택이다.
하지만 가령(加齡)과 함께 늘어나는 고지혈증, 고혈압, 동맥 경화증, 당뇨병은 혈관 내피 세포를 망가뜨리고
내피 세포 손상은 산화 질소 생산 라인에 문제를 일으킨다.
‘끈끈이’처럼 끈적해진 혈관벽에 죽상반이 달라붙어
혈액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혈관 이상에 가장 민감한 놈이 바로 남자의 물건이다.
직경 0.3 mm의 미세한 혈관이 정교한 기전을 통해 엄청난 일을 하기 때문이다.
혈관 건강이 물건의 건강이요 물건의 건강이 개인의 건강이다.
혈관 건강 유지의 비책은 산화 질소 생산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죽는 날까지 구멍의 환호를 이끌어내는 물건의 힘!
그것은 혈관 건강을 지키는 자기 노력에서 비롯된다.
엘 아르기닌은 산화 질소라는 마술사의 모체가 되는 물질이다.
PDE-5i (실네나필, 바데나필, 타달라필, 유데나필 등)는 필요할 때만 복용한다.
그러나 산화 질소 생산량을 지키기 위한
영양 의학적 접근은 보다 근원적 해결 방식이다. 엘 아르기닌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엘 아르기닌 보충 요령이 있다.엘-시투룰린(L-citruline), 비타민 C, E, 엽산, 알파 리포산을 병용하고
운동 그리고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다. 엘 시투룰린은 체내에서 엘-아르기닌으로 전환된다.
엘 아르기닌과 상승 효과(Turbo-touching effect)가 있어
엘 아르기닌 단독 복용 때보다 산화 질소 생산량을 엄청나게 증가시킨다.
엘 아르기닌이 산화 질소로 전환되면서 부산물로 엘시투룰린을 만들어낸다.
부산 된 엘 시투룰린에다 보충제 형태의 엘 시투룰린을 추가하면
이들이 모두 엘 아르기닌으로 전환되어 더 많은 산화질소를 생성하는 것이다. 비타민, C, E는 항 산화 목적으로 복용한다.
산화 질소가 산화되면 고유 활성을 상실하고
오히려 혈관 내피 세포를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항 산화제는 산화 질소의 산화를 차단하고
손상된 혈관 내피 세포의 치유를 도와 산화 질소를 보호한다.
엽산은 항 산화 기능이 없지만
활성 산소의 활성을 감소시키는 효소 작용에 필요한 성분이다.
또한 내피 세포를 손상시키는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 농도를 떨어뜨린다.알파리포산(ALA; Alpha Lipoic Acid)은 항 산화 기능이 우수하여
내피 세포를 손상시키는 프리 라디칼을 제거한다.
비타민 항산화제와 상승효과가 있다. 운동은 건강 최고의 비약이다.
1주일에 3회, 20분 정도의 중강도 운동 프로그램을 병행한다.
운동이 산화 질소 생성 효소를 증가시킨다.
산화질소 생산을 방해하는 흡연, 포화지방의 과잉 섭취 등
바람직한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일 또한 물건을 회생시키는 중요 포인트다.
엘 아르기닌 복용량의 절반 이하 정도가 산화질소로 전환된다.
생체 이용률이 50%에 미달한 것이다.
따라서 엘 아르기닌은 비교적 고 용량을 섭취해야 한다.
흔히 음식을 통해 하루에 1-2 그람 정도의 엘 아르기닌을 섭취하고 있다.
엘 아르기닌 복용량은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가 적용된다.
최소한 하루에 4 그람 이상 섭취해야 한다.
하루에 1회 복용할 때는 취침전이 적합하다.
4~6그람을 한꺼번에 복용한다.
하루 2회 복용할 경우에는 아침과 취침 전에 2-3 그람 씩 분복 한다.
하루 중 취침 전 시기에 산화질소 생성량이 가장 낮아진다.
신체 움직임이 산화질소 생성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심장 발작이 대부분 밤과 아침에 발생하는 것도
산화질소 생성량이 가장 낮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첫댓글 ㅎㅎㅎ 뭐든 땡기는 대로 먹는 것이 상책인것 같은데...ㅎ
잘못된 것을 땡기믄 물리는 수가 있지요 ... 으 앙 ...
혈액이 깔끔하면 만사 오 케이 .....구치 용 ㅎㅎㅎ
지기님은 잡식성 인가벼 아무거나 묵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