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펜션에서도 “반려동물 OK”
반려동물과 함께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많으니 괜한 걱정 하지 않아도 되겠다.
지금까지 가장 큰 문제는 숙박업소였다. 애완동물 출입금지인 숙박시설이 많았으나 이러한 추세도 점점 바뀌고 있다. 일례로 힐튼남해는 애완동물과 함께 객실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펫 프렌들리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저 잠자리만 허락하는 수준이 아닌, 동물들에게 ‘웰커밍 선물’도 제공한다. 호텔에 머무는 동안 무료하거나 불편한 점이 없도록 담당 직원이 세심한 배려도 기울여준다. W서울워커힐호텔 또한 애완동물과 함께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웰컴펫’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예약 시 요청하면 애완견과 함께 묵을 수 있다. 또 애완동물 전용 침대와 애견용품, 애완견을 위한 식사가 제공된다.
펜션도 동참했다. 남해에 위치한 ‘바다의 숲 펜션’과 경기도 가평의 ‘스위트몽펜션’이 손꼽힌다. 통나무집으로 지어진 스위트몽펜션은 애완견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주는 특별한 테마가 있는 펜션이다.
아예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애견 해수욕장’도 있다. 2013년 문을 연 강릉 사근진해수욕장이다. 개장한 해 7~8월 두 달간 1만5천명에 달하는 펫팸족(애완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애견 택시를 이용해 여행지까지 갈 수도 있다. 애견 택시는 장거리 여행을 갈 때 반려동물과 고속버스나 열차를 타면 아무래도 불편하기 때문에 나온 서비스다. 좀 더 넉넉한 자리를 원하면 애견 콜밴도 있다. 애견 전용 콜밴은 버스나 기차에서처럼 애완견을 이동식 철창에 가둘 필요 없이 풀어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트렁크 부분에는 대형 견을 위한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다. 가격은 일반 콜밴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매력적이다.
여행지에서의 사고, 걱정 뚝
여행을 떠나기 전 반려동물 보험에도 가입하자. 국내 첫 애견보험 상품은 2008년 처음 출시돼 41건 팔린 것이 효시다. 상품에 따라서는 반려견의 사진과 등록증, 건강진단서를 요구하기도 한다. 너무 고령이면 안 되니까 나이 제한(개는 6세)도 있다. 야외활동이 잦아지면 실종 걱정도 늘어난다. 그럴 땐 실종방지 기기로 실종을 예방하자. SK텔레콤이 출시한 위치추적 솔루션, ‘지브로(ZiBro)’다. 메달 모양의 외장형 목걸이와 스마트폰용 ‘지브로 애플리케이션’ 등 두 가지로 구성된다. 앱은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외장형 목걸이는 전국 3천3백여 개 동물병원과 다양한 온라인 판매처에서 3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시장이 커지니 별것 다 있는 셈이다. 하긴, 반려견 장묘업체도 있으니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반려견 장묘업체는 전국에 3백여 곳이 있다. 화장하는 데만 15만~20만원 들고 리무진 등의 서비스까지 이용하려면 2백만~3백만원의 비용이 든다.
아, 참! 혹시 함께 놀러 갔는데 해피가 심심해하면 TV를 틀어주자. 개 전용 TV인 ‘도그TV’ 말이다. 강아지만 보는 채널로 시청견(?)이 벌써 1만 마리가 넘어섰단다.
반려동물과 해외여행 하기
비행기에 함께 탑승하고 싶은데 방법이 복잡해서 포기했다면 주목하자. 의외로 반려동물과 비행기를 타는 것이 어렵지 않다. 물론 장시간 비행에 지칠 해피를 걱정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떠나기로 결심했다면 먼저 국가별 검역사항부터 확인해야 한다. 국가별로 검역에 필요한 서류와 요구되는 예방접종 기간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광견병 예방접종 증명은 입국 시 대부분의 나라에서 필요하지만 접종 후 얼마나 지나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다르니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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