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종단 이주·인권협의회
이주민에 대한 인식 개선 위해
창설된 범종교적인 협의체인데요...
지난 주 번째 회의를 갖고
이주민에 대한 인종차별 금지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지난 19일 서울 성북구 천주교 노동사목위.
천주교와 불교, 개신교, 원불교 등
4개 종단 대표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주민의 인권을 종교인의 입장에서 개선할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해 말 '4대 종단 이주·인권협의회'가 창설된 이후
두 번째 열린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각자의 종교가 왜 이주민의 인권을 돌봐야 하는지를 설명했습니다.
천주교 대표인 의정부교구 이주사목위원장 이상민 신부는
구약성경 전체가 이동하는 인간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며,
아브라함을 예로 들었습니다.
< 이상민 신부 / 천주교 의정부교구 이주사목위원장 >
"아브라함이 축복을 받은 계기는 지나가던 세 나그네를 극진히 대접함으로써 축복을 받게돼 아들과 수많은 재산을 얻습니다. 즉 나그네를 잘 접대하는 것은 하느님 축복과 연관될 수 있는 방법이란 것이 창세기에 나오고요."
4대 종단 대표들은 UN에서는 인종차별을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며
우리도 이주자들을 차별하는 것을 범죄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특히 개신교 대표인 아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우삼열 소장은
법제화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법제화를 의식전환의 매개로 사용해야 한다는 겁니다.
원불교 최서연 교무 역시 역지사지로
다른 나라에 있는 한국인들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며
인식 제고와 함께 법을 통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최서연 교무 / 원불교 인권위원회 >
"인식 제고와 함께 법을 만들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하는 그 생각이 들었고요."
4대 종단은 이날 회의를 통해
인종차별은 범죄이자 악이라는 것을 알려나가는 동시에
인종차별 금지법 제정을 위한 운동을 펼쳐나가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