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67qOSBuo5tg
나의 퍼킷리스트의 회상(回想)
경험만큼 소중한 자산은 없는 것 같아요.
특별한 산행이 남기는 가치는 단지 ‘완주’라는 결과가 아니라,
그 과정을 통과한 사람에게 생겨나는 존재의 무게예요.
이상하게도 그 가치는 실행하면 할수록 더 우상향하더라고요.
내 몸이 움직인 만큼, 내 마음의 세계가 넓어지고,
내가 살아온 시간의 결이 한층 더 깊어졌어요.
이번 여정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는 다양한 소재를 남겼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제게 건네줬어요.
그 경험은 사진 속 풍경으로만 남는 게 아니라앞으로 살아갈 날들 속에서,
지치거나 흔들릴 때마다 조용히 등을 밀어주는 내 삶의 자산이 될 거예요.
이번 산행은 50대 중반 1명, 60대 초반 1명, 60대 중반 1명, 70대 1명.
이렇게 네 사람이 함께한 함산이었어요.함께한 등우(登友)님들은 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구력 깊은 산악인들이었죠. 대간 종주와 암벽 등반을 20년 넘게 이어온 분들이었지만
그분들의 진짜 힘은 기록이나 경력이 아니라몸에 밴 **겸양(謙讓)**에서 나왔어요.
누가 먼저 가려 하지 않았고,누구의 성취를 독점하려는 과욕도 없었어요.
서로를 격려하고, 안위를 살피고,만일의 사태를 늘 떠올리며 체력을 아껴 쓰는 —
그 보수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결국 완주의 동인이 되었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그분들 곁에서 느낀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사람 냄새였어요.
산은 사람을 드러내고,사람은 산을 닮아가나 봐요.
이번 여정이 제게 남긴 가장 큰 선물은설산의 파노라마만이 아니라,
함께 걸었던 사람들의 마음이었어요. “경험만큼 소중한 자산은 없다.”
“함께 걷는 길은, 결국 서로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든다.”
글 : 김 재윤(강릉제일고 28기)
영상편집 · 유튜브업로드 · 옮긴이 : 박 용권(강릉제일고 28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