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람들 모두가 열심히 살아보려 애쓰지만
모든것이 그분의 뜻에 달려 있음을
깨닫게 하는 밤이었지요
그분의 크고 놀라운 계획하심이 있다는걸 깨닫고
기도할수 있음에 감사했으면...
太風 프라피룬......
: 태풍이라는 것이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 우리 국민 모두가
: 몸서리치게 느꼈던 밤이 지나고 언제 그랬냐는 듯 사방이
: 조용하기만 합니다.
: 지난 밤...
: 가게 앞 도로를 질주(?)하는 바퀴달린 입간판들을 잡느라
: 여러 남정네들이 뛰어다니다가 어디선가 날아온 기왓장을
: 피하느라 아스팔트로 다이빙하듯이 업드려 머리부터 가리
: 고... 아파트 옆집의 새댁네의 "우리 유리창 다 깨져요"
: 라는 고함소리에 옷도 챙겨입을 사이없이 기본의상차림에
: 긴급출동... 베란다문을 조금 열어놓는것으로 응급처치하
: 고 관리실로 냅다 달려서리 방송으로 "베란다문을 조금씩
: 열어 놓으세요"라고 곱지도 않은 목소리로 외쳐대고...
: 그렇게 남의(?) 집 걱정하며 우왕좌왕하다가 불현듯 생각
: 이 떠 오릅니다. " 아~~ 아버지......"
: 수십년간 작은 기계공장에서 버신 돈으로 마지막 사업이다
: 라고 생각하시며 장만하신 과수원에서 사과와 배농사를 시
: 작하신지 6년여.. 우리 아버지 얼굴이 떠오르네요.
: "오! 주여... 이 바람을 잠재우소서......"
: 황급히 전화 다이얼을 돌렸지만 불통... 아마도 두분이 과
: 수원 어디에선가 떨어지는 낙과들을 침통한 마음으로 보고
: 만 계셨을겁니다. 당장 차를 가지고 떠나려 하나 가로막는
: 아내의 눈길에 키를 내동댕이 칩니다.
: 아침이 밝자마자 겨우 통화가 되었습니다...
:
: "접니다..."
: "애비구나... 서울에 별일없냐?..."
: "네... "
: "아이 밖에 내보내지 말구..."
: "네... "
: "........."
: "어찌 됐어요?......"
: "........."
: "........."
: "하나도 안남았다. 다 떨어지구..."
: "아~............."
: "어찌 되것지... 하나님 뜻이다..."
: "........."
: "내려올 생각 말구 식구들이나 잘 챙겨라. 끊는다..."
: "........."
: "아직도 술을 마시냐? ... 말씀에서 찾거라..."
: "......네......"
:
:
: 일년동안 하루도 쉬임없이 기르셨던 과수들... 들판에
: 뒹구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울 부모님들... 누가
: 그분들을 위로하실 수 있나요?
: 못난 자식은 그저 넋을 놓고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