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연구원은 국제 성곽 보존관리 노하우 배운다.
기호일보, 백창현 기자, 2022.07.11.
이번 업무협약은 경기도가 추진 중에 있는 북한산성(고양시 소재)의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유럽 등 11개국 이상의 국가별 군사연구학회 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성곽위원회와 공동 학술연구 및 국제심포지엄의 개최를 위해 마련됐다. 경기문화재연구원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성곽유산의 보존관리 및 학술연구의 많은 경험을 직접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동시에 대한민국 및 경기도의 성곽 유산을 유럽의 전문가들에게 소개하는 계기를 만들 것으로 생각된다. 국제성곽위원회는 1989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성곽 및 요새, 군사시설 연구에 관심이 있는 조직들에 의해 설립됐으며, 네덜란드에 사무국이 있다.
국제성곽위원회는 요새유산 유럽연합과 파트너 조직으로 벨기에 사이먼스테빈 플랑드르 요새센터, 독일성곽연구협회, 영국 성곽연구그룹, 프랑스 보방협회, 크로아티아 전국요새협회, 체코군사역사협회, 룩셈부르크요새역사협회, 스위스 생모리스 군사연구협회, 미국 해안방어연구그룹, 오스트리아요새연구협회, 말타헤리티지트러스트 등 국가별 군사연구학회 기관이 참여해 역사적 요새, 방어 시설 및 군사 건축물의 보존 및 지식, 정보 교류 증진을 목표로 세워졌다.
네덜란드의 대표적 성곽인 나르덴 성곽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국제성곽위원회 안드레아스 쿠프카 회장과 마크 게이다(Marc Gayda) 부회장, 예롬 반 데어 베르프(Jeroen van der Werf) 사무총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향후 학술교류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경기문화재연구원 이지훈 원장은 "북한산성을 비롯한 경기도내 군사유산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밝히는 작업에 유럽의 국제성곽위원회와 공동연구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에 큰 의의를 찾음과 동시에 단발성 연구에서 한발 나아가 지속적인 연구협력 추진과 향후 국내에 산재한 성곽유산을 국외에 알리는 등 다양한 국제협력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 국내에서 국제성곽위원회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의 개최와 더불어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창현 기자 bch@kihoilbo.co.kr 기사 내용을 정리하여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