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7. 보정 - 극락 가는 사람들

[운파]

 쩐루선사를 가기 위해 윈쥐산을 오르는 길은 꽤 가파르고 구불구불했다. 쉬윈 화상의 연보에서 읽은 내용을 떠올리며 절에 다다라 지객승에게 신고하고 방을 배정받았다. 저녁에 그 절에서 가장 나이 많은 분을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았다.

12월 8일, 난방이 안되는 산사의 방은 정말 견디기 힘들만큼 추웠다. 4시 예불에 참석하고 아침공양하고 난 뒤 지객승에게 다시 면담을 주선해달라고 부탁하였다.

”홍파 스님이 나이가 많으나, 스님들의 과거사나 미래사에 대해서 말하지 못하게 되어 있어서 자리를 마련해 줄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할 수 없이 쉬윈 화상 기념당을 가르쳐 달라고 해서 가보았다. 내가 꼭 찾고싶은 것은 다른 스님들의 정법안장이 있는가 하는 것인데, 단 한 장도 전시되어있지 않았다. 그곳에서 홍파 스님이 계신 곳을 알아내 직접 찾아갔다. 여기서 아주 귀중한 증언을 얻을 수 있었다.

「극락세계 여행기」에서 관징 스님이 극락 갔을 때 만난 원쥐산 칭윈암의 파번 스님에 대한 정확한 답을 얻은 것이다.

엊저녁부터 여러 가지 노력했으나 시작도 할 수 없었던 인터뷰를 탁교수의 기지로 10분 만에 몇 가지 아주 중요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추운 곳에서 떨며 노력했던 것이 헛되지 않아 다행이었다.

쩐루선사에서는 산 아래로 내려갈 교통수단이 없었다. 다행히 쥐장에 에스페란토 회원들이 있어 차를 가지고 와주었다. 그런데 회원 가운데 한 사람이 여산 동림사에서 자원봉사를 하여 잘 알고 있었다. 그곳 연구 소장을 소개해 주어 덕분에 그곳에 머물며 동림사, 서림사 같은 고찰과, 철불사, 폐허가 된 해회사 터, 그리고 높이 48m 아미따불상을 세우고 있는 정토마을도 돌아보았다.

12월 10일, 중국 남쪽 도시 광저우에 이르러 광샤오사와 관징 스님이 제자 와이콴을 데리고 방문했던 사진이 남아있는 류롱사를 들렀다.

12월 11일, 기차로 먼저 윈먼산 대각선사를 찾아가 쉬윈 화상 사리탑과 불교대학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이곳 숙소는 쩐루선사보다 더 열악했다.

12월 12일, 아침 예불 참석한 뒤 공양을 하고 택시를 불러 취쟝에 있는 난화사에 이르니 아직 8시가 되지 않았다. 이곳은 조계와 6조가 이곳을 대표한다. 이곳 뒷산이 조계산이고 이곳에서 혜능이 법을 편 곳이기 때문에 그것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절 뒤 산기슭에 있는 쉬윈 화상 사리탑을 다녀와서 마침 금년 60세라는 스님이 있어 어느 정도 상황을 들을 수 있었다.

⓵ 이곳에서 구족계를 받은 비구들의 명단이나 기록이 있는가?

문화대혁명 이전 것은 하나도 남은 것이 없다. 이곳은 1979년 종교에 대한 자유를 선포한 뒤 1982년에야 다시 세워지기 시작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1982년 이전 기록은 있을 수 없다.

② 허운 화상이 이곳에 계율학원을 세웠는데 지금도 계속되는가?

지금은 조계불학원이 생겼다.

③ 허운 연구하는 교수가 있는가? 없다.

⓸ 극락세계 유람기는 들어봤는가? 들어보았으나 읽어보지는 못했다.

이곳에서도 쉬윈 화상의 제자들이 직접 받은 계첩이나 정법안장은 찾을 수가 없었다. 많은 자료를 얻지는 못했지만 쉬윈 화상의 발자취와 남방 선종의 성지들을 직접 찾아본 것도 큰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22박 23일 동안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35개의 절을 다니며 부처님께 절을 올린 것만 해도 관징 스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당시 답사기록만 135쪽을 썼으나 그 가운데 중요한 것은 대부분 「극락과 정토선」에 실렸기 때문에 여기서는 그 과정만 간단히 스케치했다.

 2013년 2월 13일(수), 등공 스님이 대구에서 올라와 등원 스님과 함께 평창동의 상락선 보살을 찾아갔다. 나이 90인데도 정정하시다. 관징 스님이 한국에 와서 서울에 계실 때는 늘 보살 집에 와서 지내셨다고 한다. 관정 스님이 준 그림을 5점이나 걸어 놓았다. 그런데 5점 모두 다른 사람이 그린 것을 가지고 와서 글만 쓴 것이고, 실제 관징 스님이 글을 쓰고 간단히 그린 그림은 걸어 놓지 않았다. 걸어놓지 않은 스님 휘호 한 점은 사진 찍고 돌려드리기로 하고 빌려왔다. 큰 스님은 ”이곳은 아무 것이나 먹지 않아 좋다.“ 라고 하셨다며, ”나는 말을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큰스님은 최고의 보살이었다“고 회상하였다.

2013년 2월 26(화), 대구 미타선원에는 보국 스님과 굉원 스님이 관징 스님을 모셨던 기억을 뚜렷하게 하고 있고, 관징 스님이 써주신 글씨를 당호로 걸어놓고 있었다. 보관하고 있는 사진과 관징 스님으로부터 온 편지, 작은 쪽지, 휘호 같은 것을 사진으로 찍고, 뜻하지 않게 1997년 관징 스님이 두 번째 올 때 초청하게 되었던 이야기를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다. 특히 1997년 2월 처음 방문했을 때 이야기를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다. 특히 1997년 2월 처음 방문했을 때 이야기를 자세하게 들을 수 있어 관징 스님의 한국 초기법회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굉원 스님이 차로 가까운 곳에 있는 광덕사까지 데려다주었다. 굉성 스님은 간배에 염을 두고 염불을 해 뜨거운 감을 느꼈다는 것과 본격적인 정토선 수행을 위해 관징 스님을 1~2달 모시려고 했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되어 중단 되었던 이야기를 솔직하게 말씀해 주어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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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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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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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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