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빠지거나 살림살이가 구차해지거나 빛이나 소리가 점점 잦아들 때 '여위다'를 쓴다. 그런가 하면 '여의다'는 부모나 배우자가 죽어 이별하거나 딸을 시집 보내거나 누군가를 멀리 보낼 때 쓴다.
엄밀하게 따지면 아들을 결혼 시켜 딴살림을 내보내는 것은 여읜다고 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아들은 장가들인다고 하고 딸을 시집보낸다고 했으니 그 상황에 어울리는 표현이었지 싶다. 요즘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을까? 어쨌든 남녀를 가린 표현이니 주의해서 써야겠다. 양성평등에 어긋나는 표현이다.
첫댓글 아들이 여위면 걱정스럽고 며느리가 여위면 다이어트하나 궁금해지고 ㅎㅎ 제 얘기는 아닙니다.
일반적인 시어머니들이 모두 그렇겠지요. 재밌습니다. ㅎ
지난번에 일주일 동안 감기를 호되게 앓고 나니, 3키로가 빠졌습니다. 그래서 보는 사람마다 “왜 이케 여위었니?” 라고 묻네요.
문득 ‘내겐 하늘같던 아빠를 여의고는 얼마나 살이 빠졌던가?’하고 생각에 잠깁니다.
다리아샘은 지금보다 더 여위면 안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