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은 4월 11일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사적지 연구회”, 4월 11일 효창원 참배
김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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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정부사적지연구회 회원들이 이동영, 차리석, 조성환 선생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 김영조
대한민국헌법전문에 보면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잇는다.”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이 시대에 많은 사람은 우리가 제대로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고 있는지 묻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임시정부 사적지 연구회(회장 이봉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4월 11일에 상하이에서 수립되었다면서 지금 4월 13일에 치르는 기념식 날짜부터 바로잡으라고 요구한다.
그렇게 주장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사적지 연구회”는 진짜 임시정부 수립일인 4월 11일 오전 11시 백범 선생을 비롯한 임시정부 요인들의 묘소가 있는 서울 효창원에 보여 조촐한 기념식을 했다. 먼저 임시정부 첫 주석이었던 이동녕 선생과 국무원 비서장 차리석 선생, 군무부장 조성환 선생이 함께 계시는 묘역에 들러 참배했다.
그 뒤 백범 선생 그 주도하에 조국광복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이봉창(李奉昌)(1901∼1932)·윤봉길(尹奉吉)(1908∼1932)·백정기(白貞基)(1896∼1934) 의사 묘소와 백범 묘소를 참배했다. 이 자리엔 특별히 차리석 선생의 아들 차영조 선생이 함께하여 상세한 설명을 들려주었다. 참배가 모두 끝난 뒤 이봉원 회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0돌 성명서 <정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새와 문헌찾기에 나서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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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사연 회원들이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저 뒤로 효창원을 가로막는 효창운동장의 전광탑이 보인다. ©김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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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범 묘소를 참배하는 임사연 회원들 © 김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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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창원을 참배하고 있는 임시정부사적지연구회 회원들 © 김영조
참배 뒤 그들은 백범기념관에서 기념관 학예사의 설명을 들으며, 백범 선생과 임시정부 요인들의 독립투쟁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학예사는 특히 “백범은 국내에서 많은 독립자금을 모았다는 보고를 듣고 ‘그냥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보내라.’라고 했다. 그 까닭은 당시 자신의 아들이 아파도 돈이 없어 치료를 제대로 못 받는 상태에서 독립자금이 오면 다른 데 잘못 쓰일 수 있다는 염려 때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참석자들을 요즘의 정치인들이 본받아야 할 백범의 가르침이라고들 말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사적지 연구회”는 중국의 임시정부가 간 전체 노정을 세 차례나 방문하 아무도 찾지 못했던 사적지를 여럿 찾아낸 이봉원 회장의 주도로 지난달 창립했다. 이 단체는 중장기 사업으로 교사와 청소년의 독립운동 사적지 답사 지원, 대한민국 임시정부 특별전 개최, 임시정부 주요 사적 국내 복원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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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창원과 임시정부에 대한 설명을 하는 차리석 선생의 아들 차영조 선생 © 김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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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창원 참배 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0돌 성명서를 발표하는 이봉원 회장 © 김영조
또 당면 사업으로 국내에서 백범이 순례했던 길을 따라가는 10박 11일의 자전거 답사를 기획하고 있으며, 오는 12월쯤에는 중국 임시정부 사적지 답사 계획도 세우고 있다. 또 조선의용대 관련 중국 우한(무한) 지역 추가 조사 연구에도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이봉원 회장이 집적 제작·감독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27년사 기록영화 (3부작) DVD를 보급하고 있는데 이 기록영화를 보려는 사람이나 이 단체와 함께하려는 이들은 다음 카페 대한민국 임시정부 사적지 연구회(cafe.daum.net/kpgs27)로 들어와 회원가입을 하거나 문의하면 된다.
이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의 법통이라고 하면서도 임시정부의 중요한 요인들이 잠들어 계신 효창원을 버려두다시피 하는 것은 후손으로서 부끄럽다고 말했다. 곧 효창원 옆에서 효창원을 가리는 효창운동장은 하루빨리 철거해야 마땅하며, 7분의 독립애국지사 영정을 모신 의열사를 일 년 내내 문을 닫아 참배할 수 없게 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제강점기 엄청난 고통 속에서 나라를 찾으려 자신의 목숨도 흔쾌히 내놓았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은 효창원에 잠들어 있다. 그 효창원은 성역화가 마땅하다고 사람들은 입을 모았다. 꽃이 흐드러지고 꽃보라가 이는 4월 봄날 많지 않은 행사 참석자들은 임정요인들께 제발 부끄러운 후손이 되지 말자고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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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한민국 임시정부 사적지 연구회”가 발표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0돌 성명서
<정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새와 문헌 찾기에 나서라>
올해는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90돌이 되는 해이다. 그런데 역사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는 상하이 임시정부보다 늦게 국내에서 탄생(4월 23일)한, 그러나 실체는 없었던 한성 임시정부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뿌리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우리 생각엔, 그것은 한성 임시정부가 국무총리보다 상위급인 집정관 총재로 추대한 이승만을 돋보이게 하려는 저의에서 나온 온당치 않은 사관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헌법 전문에서 법통으로 언급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다름 아닌 1919년 4월 11일에 상하이에서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뜻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면서, 이날을 맞아, 다음의 사항들을 정부와 관련 학계에 촉구한다.
첫째, 상하이에서 탄생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 기념일을 그 시절 임시정부가 기념했던 대로 4월 11일로 바로잡을 것.
둘째, 한국전쟁 때 사라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새와 문헌들을 되찾는 거국적인 운동을 펼칠 것.
셋째, 잘못 지정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사적지를 바로잡을 것.
(정부는 현재 중국 사천성 기강현에 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의 사적지를 잘못 지정하고 있다.)
2009. 4. 11.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0돌을 맞아
대한민국 임시정부 사적지 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