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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같은 어느날의 에세이-2016. 5. 28
신촌로타리와 명지병원 이야기
자하 신경수 씀
항시 맞닥뜨리는 일이지만
오늘도 4시가 넘어서야 잠을 청해 그런데로 한숨 자고 일어나
마눌은 건강진단 받으러 일산병원으로 가고
나는 신촌로타리 허내과로 갑니다
전철을 타고 신촌기차역에서 내렸습니다
신촌역광장으로 내려가는 에스커레이터가
3개월 전에도 수리중이라고 하더니 지금도 수리중입니다
그것 참................
할 수 없이 그 수많은 계단을 난간잡고 한개 한개 내려가려니
이 한시적장애인은 죽을 맛입니다
역앞 광장
그 옛날 내 어릴적 뛰어놀던 운동장입니다
차 한대도 다니지 않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우리집 잡곡도매상이 있던 대현재래시장은 영타운이 들어서있고
감천당 아이스케키집은 24시 편의점이 들어서 있습니다
또순이 신촌설렁탕집은 스타버그건물로 바뀌었고
동일여관은 갈비집으로 바뀌었네요
그옛날 잡곡창고겸 살림집이었던
우리집이 보고 싶어 골목길로 들어가니
신촌고층빌딩 뒤 주차장입구가 되어있네요^^
그 앞으로 언덕배기 높은 집위로 푸르른 나뭇잎 몇개가 보이는데
내 어릴적 뛰어다니던 바람산입니다
정상에서 삐비도 뽑아먹고 싱아도 따먹던 곳인데 말입니다
나팔꽃도 유난히도 많았지요
지금은 배수펌프장이 되었지요
그래도 일부 산형태가 남아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그 옛날 뒷구멍으로 몰래 들어가
도둑 영화를 보다 치도곤 혼이 나곤 했던 신영극장은
현대식 고층건물로 새로 지어지고 CGV무슨 영화관 건물로 바뀌었습니다
00교회@@교회 건물은 그때나 지금이나 같구요
00교회 학생회장이었던 나는
그 지독한 교리 파벌싸움으로 @@교회가 분리되어 나갔고
00교회 목사님 아마도 김기0 목사님이셨을겁니다
일본 유학중에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는 것을 보고
교회를 튀쳐나오던 종교적인 고뇌에 빠졌던
그 아팠던 추억들이 벌레가 스멀거리며 기어나오는 듯한 착각속에 진저리를 칩니다
그리고 먼먼 길을 돌아서 지금까지도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세례교인입니다
아픈 추억............
내 어릴적 노고산 중턱에 있던 창천초등학교 그때는 국민학교였지만
그 통학로를 따라 가는 길입니다
길 건너 제재소가 있던 자리는 교보생명보험회사 빌딩으로 지어졌고
길을 건너 뒷골목 사거리는 그때나 지금이나
어린아이들 최고의 로망인 또뽑기 왕사탕 공책 연필 등 등을 파는
구멍가게는 그대로입니다
세월이 멈춘듯...........
60년 세월이 흘러간 지금도 말입니다
정문으로 안오르고 학교 높은 축대를 따라 신촌로타리쪽으로 내려가다보면
지하에 창천스포츠센터와 주차장이 들어가 있고
그 위로는 창천중학교가 새로 생겼습니다
모퉁이를 돌면.............
그때 그 친구가.........
개다리 트위스트를 같이 추던 그 친구가
금방이라도 해살거리며 뛰어 올것만 같은 집은
지금도 축대밑에 작은 한옥집으로 그대로 있습니다
옛날 추억을 반추하며 걷다가 보니 어느새 다 왔습니다
우측 큰길로 새로 지은(10년도 넘었지만) 7층 건물이
오늘 내가 찾아가는 허내과입니다
아침에 나오면서 걱정이 되어
집에 있는 자가혈당기로 재어보니 식전 혈당수치가 129입니다
남들은 그 정도면 큰일나는줄 아는데
내 잣대로는 지극히 양호하게 나온 것이라 일단은 안심을 합니다
혈압을 재보니 83~140입니다
혈압약을 안먹었는데도 그 정도면 제법 양호합니다
몸무게 줄인다고 집에서 억지로 볼일 다보고 온처지라
소변이 나오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다른 검사 먼저 합니다
눈알사진 찍고 자가측정기로 체형을 분석하는데
기계가 측정한 정상체중보다 약2kg정도 더 나가고
근육량은 그렇게 산엘 다녔는데도 딱 표준입니다
예상한대로 복부비만과 내장비만은 정상 범위를 벗어났습니다
그게 제일 큰일입니다
동맥검사를 하는데
목동맥에다 미끈거리는 것을 바르고 숨쉬어라 말아라 하는대로 따라합니다
예상한대로 아주 적은 량의 혈전이 있고
동맥경화가 진행되려고 폼 잡고 있다는군요
그러나 2년전과 비교하여 별로 달라진 것은 없다고 하여 일단은 안심입니다
늘어난 허리 사이즈 2~3인치 줄이라고 강한 질타를 당합니다
뻔히 그럴줄 알았지요
다시 소변 채취를 하는데 만약 받지 못한다면 결과 보는날
별도로 소변검사만 다시 해야한다고 하니 그럴수는 없는 일이라
화장실로 들어가 별별 자세를 취하며 쥐어짜도 나올 생각을 안합니다
시간은 30분이란 시간이 흘러갔고
간호원이 날 찾으러 화장실문을 두드리며 소리쳐 이름을 불러댑니다
일단 대답은 크게 합니다 ^^
내가 보아서는 약5g도 안되는
삐약이 눈물보다도 적은 소변을 어떻게 어거지로 짜내어
간호원에게 보여주니 됐답니다 십년감수했습니다^^
인슐린 저항성 검사를 한다고
일단 혈관주사기 꼿고 식염수와 인슐린을 동시에 투약하는데
무려 20분 이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래서 오전 검사는 끝났고
저혈당이 올지도 모르니 언능 나가서 식사먼저 하고
그 뒤로는 최하2시간30분 이상은 물도 먹지말고 2시50분까지 오랍니다
이런 제길 불이나게 빨리 식사를 해야 할 것같습니다
큰길을 건너 신촌로타리 치안센터 골목길로 올라가면
그 옛날 마포노랭이 황부자가 운영하는 여관 건물은 빌딩으로 바뀌었고
신촌설렁탕집이 여러곳을 전전하다가
지금은 이곳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40년전통 30년전통 하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그러나 맛은 그 옛날 그 맛이 아니라 같은 집인지는 불분명합니다
그렇지만 신촌만 갔다하면 그 집을 고집하는 이유는
매주 하루(무슨 요일인 것 같음)는
77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무료 식사를 대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에도 어떤 형태로던지 이웃돕기봉사를 꾸준히 하고있는 집이라 그렇습니다
후르륵 쩝접~~~ 열나 먹고 커피까지 빼먹고 나니 12시를 넘기고 있습니다
남은 시간 2시간50분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걱정입니다
일단 밖으로 나가니 세상은 점점 더 뿌해지고 있어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모양입니다
일단 농협을 찾아보고 다 낳으면 마실 이과두주도 알아보고
합병증 검사하는 기념(?)으로 복권도 한장 사기로 합니다
시간을 게기기 위해 일단 신촌로타리를 한바퀴 돌기로 합니다
내가 태어난 곳과 같은 내고향 창천동
그 옛날 60년대 작은당숙님댁 그집 1등양화점 자리는
지금은 국민은행 빌딩으로 바뀌었고
그 뒷골목 신촌시장은
지금은 거대한 재벌기업인 현대백화점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뒤 대포집 골목은 쌈지공원으로 바뀌고
그 옆 허름한 2층 건물은 지금도 그 모습입니다
그 건물 내가 다니던 2층 양영독서실은 생맥주집으로
1층 그 카페(?)는 그시절 연대생이 아니면 받아주지를 않던
독수리가 그려진 까만문의 그집 케세라세라 막걸리카페는
그 당시 30초반이던 예쁜 주인 아줌마가
몇년전까지 70이 다된 나이에도 올드팬들이 있어
차마 문을 닫을 수가 없다며 추억을 팔고 있었는데
몇년전 돌아가시자 자동적으로 포장마차가 되어 있네요
나도 돌아가시기 전에 올드팬이 되어 몇번 들려
그때 이야기를 하며 웃곤 했었는데 보고 싶습니다
빡빡머리 고등학교 시절부터 빵모자 쓰고 연대생 행세하며 들락거리며
막걸리에 계란말이나 동태찌게 한개 시켜놓고
다락방에서 단소도 불구 가야금도 뜯고 기타도 치던
그 옛날 소시적 이야기들.........
빛바랜 추억으로
몸서리치도록 그립습니다
길건너 그 당시만 해도 긴 지붕 높은 일자건물인 다주현대식 시장은
지금은 헐리고 가운데 주차장이 되고 양쪽으로는 길이 되어있습니다
예쁜 친구의 누나가 커피재료를 팔고 있던 그 자리
미국에서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후 우연히 만나 그 자리에서 차한잔 하던.......
사무치도록 그리운 젊은날의 추억...........
그 당시 강화도를 가는 시외버스터미널이 있는 곳을 지나
삼표연탄공장이 있는 곳으로 해서
그때 그 시절부터 있던 서서갈비집을 지나
다시 신촌로타리로 나오면서
파출소 옆으로 그 옛날 다 쓰러져가는 집들이
올망졸망 연이어져있던 거리인데
전부 싸구려 색주가 아니면 대포집이었습니다
갓난아이 한명 데리고 대폿집을 하던 젊은 아낙
나를 친동생처럼 대해주며
말없이 우겨진 주전자에 막걸리를 듬뿍 퍼주고
말 안해도 다 찌들은 동태찌개에
두부와 김치를 추가하고 물부어주던 일들.......
그래서 대학생이 되고 갓난아이가 어린이가 될 때까지
이사가는 곳을 따라다니며 들락거렸죠^^
그런 짠한 기억의 편린들이 가슴속을 파고듭니다
서강대를 넘어가는 고갯마루에 이르러서부터
뼈를 깍아낸 발이 쑤시며 화끈거립니다
너무 많이 걸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야지 어쩔수가 없습니다
길 건너 다시 로타리로 내려가면서
수입주류판매점을 지나며 이과두주를 찾았는데
1병에 얼마전까지만 해도 1000원이던 것이 50%나 올라 1500원이랍니다
물론 워낙 싼 술이라
대만에서도 없는 오직 수출용으로만 존재하는 술인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런 술이 1500원이면 너무 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포기해 버립니다
절름발이가 따로 없습니다
옛날에는 이런 사람들을 보면 어깨춤을 추며
찐따라고 놀려대곤 했지요^^
삐거덕거리며 로타리에 이르면
그 옛날 신촌로타리에서 제일 크고 높은 5층짜리 신촌로타리예식장 건물은
지금은 주위의 고층 빌딩에 가려 존재를 찾기도 힘듭니다
원자력공학과를 다니던 그 옛날 이곳에서 원자력의밤 행사를 하며
모의로켓을 쏘아올린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 옆 생맥주집은 울엄니가 돌아가시기전
마지막으로 흑맥주를 사주던 그집인데
그 정경이 눈에 선한데 지금은 상업은행이 들어와 있군요
지독한 향수...............
그 건물 뒤 골목집은 지금도 가끔 만나 옛이야기를 하는
초중고 12년 동기동창집이 있던 곳인데
음식점골목으로 변해있습니다
다시 허내과를 지나 이대입구까지 다리를 질질 끌며
허리를 구부리고 가는 모양은 가관이리라
신촌기차역입구 삼거리에 이르고
길건너 농협은행을 드디어 찾았습니다
도로를 2개나 건너 들어가 아무리 찾아도
경로교통카드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물어보니 서울은 신한은행에서 발급해주고 경기도만 농협이랍니다
즉 해줄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썩을 ............
죽을 고생을 하며 찾아 왔는데 이 무슨 이야기인지...........
정부를 대신해서 발급해주는 것
세계제1의전자(인터넷)강국에서 이게 뭔말인지.............
혹 무슨 이해관계라도 있는 것인지 모를 일입니다
터덜거리며 다시 초등학교 통학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니
눈앞이 뿌옇게 더 흐려지며 빗방울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또 썩을.................
초점없는 눈동자로 그 먼지를 다 뒤집어쓰며 신촌로타리에 이르고
드디어 가판대 복권판매점에 이르러 비를 맞고 마킹을 한다음
로또 한장을 합병증검사 기념(?)으로 삽니다
만약 당첨되면 지구상에서 가장 빈곤하게 살고 있는 나라중 한나라에서
선교사로 있는 막내에게 우선 1억정도 보낼것입니다
학교설립하라구 말입니다
나라를 이야기 못하는 것은 예수선전(?^^)하는 것을 정부에서 알게 되면
그대로 추방이랍니다
그것도 한국과는 우호적이라 그렇고 다른 나라 사람들은 더 심하다고 하네요
어떻게 아느냐구요 정부에서 각 나라 인터넷을 뒤져
자기나라에 온 선교사를 색출한다는군요
그 말을 듣고 제 블로그 등 글에서
그런 이야기들은 전부 수정을 하거나 삭제를 한적이 있어서 압니다
넘쳐나는 돈돈돈.............
경제가 어렵다고 아우성을 쳐대는데
뻑하면 기십 기백 기천억들이 사회면 정치면을 장식하는군요
지롤............지롤 같습니다
시천적으로 존재하는 자유와 상생,
인간적인 배려와 사회적인 정의가 실종된 좀비같은 세상
말살된 그런 가치들이 재창조되어야 할
그런 날을 막연히 꿈꾸며 기다리며
정신병자처럼 살고있는 처지가 한심하지요 ㅉㅉㅉ
덜 떨어지긴.............^^
빽을 해서 길을 건너 허내과 4층으로 올라가니
그래봤자 14시를 조금 넘기고 있을 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만 아픈 줄 알았더니 이곳은 아픈 사람들로 초만원입니다
암튼 2시간을 게기긴 했는데 달성한 건 로또 한장 산일 밖에 없습니다
쑤시고 화끈거리는 발가락을 부여잡고 호명시간을 기다립니다
1시간을 기다린 끝에 14시55분 드디어 내 이름을 부릅니다
본격적인 검사입니다
복부초음파검사라고
신장 췌장 등 각종 장기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입니다
허리와 배를 미끈덕거리는 액체를 범벅해가며
몸통을 이리저리 굴리며
숨 들이마셔라 내 뱉어라 그대로 따라하다보니 검사는 끝나고
시간은 3시10분 명지병원 예약시간인데
이곳에서 그시간이 되고 말았습니다
검사결과를 걱정하며
800번버스를 타고 50분을 달려 명지병원입구에서 내려
길을 건너 한참을 걸어갑니다
정형외과에 사정을 설명하고 접수를 합니다
처치실에서 붕대풀고 의사를 기다립니다
의사님 왈
물 들어간 흔적도 없이 잘 아물고 있다고 하며
또 슥 빨간약 한번 발라주고 붕대를 감습니다
시간도 아깝고............
나중에 또 돈 만원 냈습니다
의료보험 수가적용해서 그 가격이니
도대체 얼마라는 이야기인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해도 충분히 할수 있는 일인데 내가 한다고 말할수도 없구...........
암튼 할 이야기는 합니다
손가락인대탈출증(방아쇠수지)에 대해 설명하고
진료를 받고 싶다고 했더니
이것저것 묻더니 자기는 주사 놓을 줄 모르니
손전문 의사에게 진료를 받으란다
그러니까 같은 정형외과 의사라도 손 발 다리 팔 목 허리 등 등
작은 부위별로 각각 전문의사가 따로 있다는 말씀인지.......
아 괴롭습니다 .......ㄴㄱㄹ................
그래서 실밥 뽑는날
그러니까 그날 오전에 실밥뽑고 오후에 손가락 보자는데
예 해야지요 아쉰넘이 난데
암튼 잘 넘어가나 했는데 또 사단이 나기 시작합니다
접수처로 가서 애초에 예약한대로 하려고
용지뽑고 다 끝나가는데 갑자기 연락이 옵니다
그 사이 드레싱을 한번 더 하자는 것입니다
드레싱이 뭔지는 모르나
그 빨간약 한번 슥 발라주는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관련 서류를 다시 뽑고 원무과로 갑니다
수납을 하긴 했는데 아무래도 이상합니다 그래서 되묻습니다
이거 새로 진료 보는 것까지 다 계산된건지요?
한참을 들여다보더니 아니라는군요
그런데 이 직원 처리할 줄 모릅니다
아마도 오늘 새로 입사한 직원같습니다
시종일관 옆에 있는 선배직원이 전부 알려주고 있습니다
계산된것 취소하구 나는 사인해주고
다시 카드 긁고 가려고 하는데 불러세우더니
이번에는 또 특진신청서에 싸인하라구 합니다
방아쇠수지 그 뻔한......
내가 처방해도 되는 그런 사안에 대해
내 의지와는 전혀 관계없이 특진이라
먼저도 말했지만 아쉰넘이 나니 예 해야지요^^
암튼 우여곡절 끝에 일은 끝났고
현관문앞 버스대기실에서 기다려
집 앞까지 막바로 가는 30번 마을버스를 타고 가고 있는데
전화가 옵니다
"저 명지병원인데요
지금 어디에요?
카드를 안드렸어요
어떻게 해요?
담에 오실적에 드릴까요?
주소가 어디에요?"
@!@$#%$^%^&^&&*(...ㅋㅋ...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
근데 주소는 왜 물어봐ㅎㅎ
암튼 당황한 기색이 전화상으로도 느껴집니다
분명 오늘 입사한 직원이 틀림 없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젊으나 젊은 손녀같은 애가 정신머리라고는.............ㅎㅎ
"아 그안에 무슨일이 있을 줄알고 지금 버스타고 가는데 다시 돌아가야지"
이래서 화정전철역에서 내려 16번버스를 갈아타고 명지병원수납창구를 들르니
비타500인가 한병하고 카드를 같이 줍니다 에구 내가 못말려............
미안함을 그렇게라도 표현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기특한 것ㅎㅎ
손녀같은 애한테 내가 뭐라고 할 줄 알았던 모양인데
그런걸 가지고 뭘 이렇게까지 하니 그럴 수도 있는거지
내가 그걸 어떻게 마시누 괜찮다 괜찮어^^
30번버스를 타면 같은 버스라 환승이 안될 것이 뻔해
이번에는 72번을 타고 다시 화정역에서 내려 신호를 기다리는데
집 앞까지 가는 32번버스가 떠나버립니다
그러면 15분을 또 기다려야하니 좀 걸어서 가더라도
21번버스를 타고 집으로 갑니다
그 가까운 거리를 가는데
각기 다른 4가지 노선버스를 갈아타고 가는 바람에 환승에 성공은 했는데
이상하게도 할증요금이 100원이 추가되었습니다
거리는 똑 같은데...............모를 일입니다
건강검진을 받고 돌아온 마눌한테 국수나 먹자고 미리 전화를 하고 집에 도착해
마늘과 겉절이를 국수에 언져 이른 저녁을 합니다
졸려서 잠을 청하고 누웠으나 두어시간 빈둥거려도 잠이 오질 않아
컴앞에 앉아 소설같은 일기를 씁니다
현실과 과거를 넘나드는
지독한 고독의 숨소리만
내 안에서 가느다란 명주실 모양 이어집니다
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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