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일은 인디안썸머가 막 시작되던 뜨겁고 습한 가을에 일어난 일이었다. 런던브리지가 가장 높은 온도로 달아올라 살아있는 것은 모두 건널 수가 없었을 때, 고장난 빅벤이 오후 한 시를 향해 멈추었을 때.
그 때 나는, 템즈강 하류의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끈적한 낮잠을 자고 있었다 비둘기 몇 마리가 지저귀고 철모르는 매미 한 마리가 울음을 울었지만, 관계없이 오후는 한적하고 평화롭게 흘러갔다. 그 사이에서 나는 가끔 코골이도 하고 잠꼬대도 하며 단잠에 푹 빠져있었다. 내가 버킹엄 궁 정원에 누워 운명교향곡이 흐르길 기다리고 있을 때, 어디선가 '첨벙'소리가 들려왔다 재잘거리던 비둘기들은 푸드득 깃털을 남기고 날아가버렸고, 울던 매미는 숨을 멈추었다. 식량을 나르던 일개미는 멈춰 서서 눈치를 봤고, 나는 '첨벙' 소리를 따라 걸음을 걸었다. 템즈강 하류 가장 수심깊은 그 곳에서 그 일은 막 일어나고 있었다-
'그것'은 바위 밑 등 쪽에서 조용히 움직이고 있었다. 태양은 여전히 뜨거웠지만, 아랑곳않고 나와 매미 일개미등의 구경꾼들은 숨죽이며 모두 한 곳을 응시했다. '그것'은 너무도 고요했다.
관찰이 지겨워져 가고있을 무렵 나는 가벼운 하품을 했고,
바로 그 때 '그것'이 고개를 들었다.
눈,코,입, 귀가 달린 그 것은 ….
그 '견고한' 눈동자가 나를 향해 멈추었을 때 나는 딸꾹질을 시작했다. '딸꾹'
그녀는 가만히 높은 콧대를 들어올려
성스러운 두 개의 구멍으로 템즈강을 호흡하고 있었다.
내가 막 열 세번째 딸꾹질을 시작했을 때,
수면에서 그녀의 입술이 무어라 낮게 읊조리고 있었다.
첫댓글 헉, 어렵지만~ 차근히 읽어보면 그림이 그려지네요! 이국적인 모습. 좋아요. 하지만 조금만 쉽게 써주세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