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나에게는 너무 무모한 도전이었을까?
지난 9월 1박2일의 화대종주 기록을 가지고 머리속에서 많은 시뮬레이션을 거쳐
16시시간의 완주계획을 세우고 몸컨디션을 조절하며 날을 기다려 도전했거만....
핑계일지 모르지만.... 하늘이 도와주지 않았다..... ^^...정말....ㅠㅠㅠ
일기예보에 귀기울이며 금년 한해 동안 다녀왔던 산행은 좋은기상조건에, 좋은 등로상태에서
그리고 충분한 휴면상태로 600 여 Km를 다녔었는데...
이번에는 나로서는 최악의 조건이었다.
구례구역에서 청주팀(성함은 잊었어요...죄송...)의 도움으로 택시를 무료승차하고 화엄사 들머리에서 기념사진 후
00:55분 출발...
처음이라 모두가 낯설만도한데...밤중에 얼굴들을 가리고 있으니, 얼굴이 낯설지는 않고?????..ㅎㅎㅎ
그저 제삼리 주민이라는 공동체 의식만으로도 정감은 교류되고....
노고단대피소까지는 2시간 10분 밖에 소요되지 않았으나, 몸상태가 급격히 안좋아진다.
어제 저녁 11시경 먹은 야식이 체한 것 같기도 하고...잠을 자야할 시간인데, 생체리듬이 깨진 것 때문인지....
어지럽고...신트림이 자주 난다. 스스로도 몸이 휘청거리는 것이 느껴진다.
연하천대피소에 08:10분 도착...예정시간에 1시간 20분 지각이다.
그러나 문제는 체력이었다. 무엇이든 먹어두어야 하는데, 넘어가지가 않는다.
오면서 갈증은 나는데 물통이 얼어버려 물도 마시지 못하고...
함께 동행해준 마운틴트레이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이 중간에 건네준 에너지젤 한개가 전부....
대피소에서 물을 데워 연거푸 몇잔 마시고 카스테라 두조각에 정신을 차려 보지만, 몸은 말을 듣지 않는다.
몇년 전 25만원 주고 구매한 고어텍스 쟈킷도 7시간 동안의 눈보라에 젖어들어 얇은 얼음막을 형성하고....
바지도 젖어든지 오래......
주위의 몇몇 회원님들이 거림으로의 하산시간을 걱정한다....그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하산을 결정한다...ㅋㅋㅋ
하산을 하려면 벽소령까지는 가야지...일어서서 무거운 발걸음을 떼지만, 여전히 힘들다.
벽소령대피소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마운틴트레이님이 따뜻한 캔커피를 건넨다.
정작 본인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몸이 정상적이지 않는다는데, 동행해 주어 너무나도 고맙다. (다시 한번 감사~꾸벅~)
벽소령대피소에서 음정으로 탈출을 결정한다. (공단직원의 완만한 경사의 대로로 하산하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에 따라)
총회에 참석할 엄두도 나지 않아 첫 참가였지만 염치불구하고 마운틴트레이님께 양해의 말씀을 대신 전해달라 부탁하고
하산한다.
하산길에 본 혈뇨를 보며 비로소 내 몸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자존심을 꺽고 하산하는데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이 생각나며......자신의 하산결정에 스스로 대견(?)스러워 한다...ㅋㅋㅋ
하산길에는 J3클럽에 누가되지 않도록 리본을 떼어 주머니에 넣어 버렸습니다...ㅎㅎㅎㅎ
최악의 기상조건에도 완주하신 회원님들께 축하드리며....더 솔직히... 부러움과 함께 존경드리며.....
총회에 참석하지 못해 첫 인사도 드리지 못한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용서해 주실거죠???.....
다음 기회에는 반드시 무박 화대종주 완주하겠습니다.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단독으로 실행하고 산행기 올리겠습니다. 꼭~~~~~
휴일 편안히 쉬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첫출전에 데뷔골은 못 넣더라도 중도퇴장은 안되어야 하는데...ㅎㅎㅎ
수고많으셨습니다.
격려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산이야 항상 그곳에 있으니 다음에 개인 산행기 기대하겠습니다...몸조리 잘하시고 건강하십시요..
감사합니다. 가능한 빨리 원상회복하여 무박화대종주 완주 산행기 올리겠습니다.
실제로 종주 성공기보다는 실패 종주기가 더 잼나고 값진것 같습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말이 있듯이 우리에게 성공보다는 실패와 좌절이 더 많이 찿아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더 많은것을 배우지 않나 싶습니다 추운날 고생정말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출발 시 곤조통님과 악수할 때 님의 기를 더 강하게 받았어야 했는데...ㅎㅎㅎ..1월말쯤 완주산행기 올리겠습니다.
혹한기 무박화대종주 쉽지않은일이죠 몸상태좋을때 다시한번도전하시어 완주의 기쁨을맛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혹한기가 지나기 전 다시 한번 도전하렵니다.
먼길 오셔서 추우날씨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또한 노고단에서 포기하고 하산 했답니다...ㅎㅎㅎ
컨디션이 많이 안좋으셨나 보네요...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언제 함께 다시 한번 도전해보죠. 홧팅입니다.
저도 장갑을 하나만 가져가서 손가락 잘나내야 할것 같아 속편하게 거림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러셨군요....저는 장갑을 두개 끼고서도 손이 시려 손가락 동상을 걱정했는데 집에 와서 보니 괜찮고, 대신 왼쪽 코잔등 20% 정도가 동상때문인지 피부가 완전히 벗겨져 쓰리고 아프네요. 안경에 김서림때문에 마스크를 입만가리고 다녔거든요...아뭏튼 수고하셨습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누구나 실패할수 있읍니다... 다음 혹한기에 도전하셔서 꼭 완주의 기쁨을 누리시기 바람니다... 수고하셨읍니다...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월 중 반드시 완주해 내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몸 관리 잘 하셨다가 기상 좋을 때 한번 더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1월중에 날씨는 추우나 눈보라는 치지 않는날 골라 다시 도전하렵니다.
도전하기에 성공도 있고 실패도 있습니다. 첫번째 멋진 도전을 축하 드립니다. 도전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성공할 때까지 쭈 ~~~~~ 욱?????
감사합니다. 제삼리 첫 입문식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저의 도전은 계속됩니다.
혹한기에 정말 고생하셨군요..실패기 저도 경험이 있는지라 남의 일같지가 않습니다..하루 빨리 건강과 체력을 기르시어 뜻하시는 바 꼭~!!!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격려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이번 실패가 저의 자존의 본능을 무척 자극합니다. 꼭 완주해 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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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고 우는 것 보다 실패하고 웃을 수 있는 결단.... 멋진 표현으로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진 산행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소중한 결정 더욱 빛나 보입니다. 날 좋을때 화대한 저로서는 너무도 솔직하고 멋진 님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조만간 화대 환주하시게 될것이라 믿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너무 과찬이시라 부끄럽네요....감사하구요...기대하신대로 조만간 완주해 내겠습니다.
저도 성공기보다는 실패기를 보면서 배우는 점이 참 많습니다. 저도 초보인지라 비슷한 상황이 생길꺼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생각하신다니 저로서는 일석이조이네요. 내 스스로는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되고, 님에게는 학습자료가 되고...ㅎㅎㅎ
날씨가 발목을 잡았군요.. 다음에 완주를 기대 하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명필이 붓 안가리는 법인데....실패하고 나니 자꾸 날씨탓, 준비물 탓...등등 하게 되네요...ㅋㅋ..조만간 완주하여 이번 실패를 만회해야겠지요.
용기가 아릅답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엔 진짜 용기를 내어 완주하렵니다.
설경이 아름다운 지리를 못 넘으셨군요....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실패라 생각지 마시고 다음을 기다리는 시간을 주셨다고 생각 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즐산 하시길...........
설경이 아름다운 지리는 이번 겨울내에 다시 한번 나에게 기회를 주리라 믿고 준비하렵니다. 감사합니다.
도전을 꿈만 꾸고있는 지도 있씀돠 도전하신 당신이 넘 자랑스럽고 ~실패란 다시하라는 뜻일지도 ~
격려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1월중에 다시 도전합니다.
장거리산행에서는 허기가 지기 전에 먹어두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 여겨집니다. 빵이나 간식을 2시간 마다 1번씩(조금씩) 먹어주는 것이 몸을 정상으로 유지시켜주는 방법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밤새 고생만 실컷 하셨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노고단대피소에서 1차 먹어두었어야 했는데..그땐 3시간 전 먹은 음식이 체한 것 같아 패스하고...중간엔 눈보라에 행동식조차 생각할 수 없었고....물도 벌써 꼭지가 얼어버리고...연하천 도착하여서는 이젠 식음전폐...ㅋㅋㅋ...아뭏튼 이번 화대종주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혹한의 화대종주 실패를 하셧지만 참석한 것만으로도 성공한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옙~ 이번 화대종주는 실패하였지만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고생많으셨군요. 노고단대피소까지 2시간 10분이면 스타트는 괜찮은 편인것 같은데....컨디션이 문제였군요.ㅠㅠ 그렇지만 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자존심을 버리고 벽소령에서의 하산결정은 정말 잘 하신겁니다. 겨울산행 그것도 가벼운 산행이 아닌 화대코스이기에...아마 많은것을 느끼셨을거라 믿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겨울산행 특히 혹한에 눈까지 내리는 장거리의 경우는 여벌옷과 양말,장갑 그리고 오버트라우저 상하의 등이 필수입니다. 고어텍스....장거리 산행엔 그리 큰 도움이 안됩니다. 그것도 바로 산 새것이 아니라면...^^ 하여튼 고생하신만큼 편히쉬시면서 몸추스려서 준비단단히하고 다시한번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아도 와신상담하며 무엇이 문제이었는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중인데...이렇게 자세히 조언을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산행 2시간 전 식사는 라면을 먹은게 잘못된 것 같구요..복장에 있어서는 고어텍스... 한번 젖어드니 얼음막 형성되어..ㅠㅠ..특히 바지는 방수기능이 첨가된 바지를 구매 고려 중입니다. 아뭏튼 체력충전되면 준비 더 단단히하고 1월 중 재 도전하렵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저도 아직 신고식은 하지 않았지만 누구나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선 그럴수도 있습니다.산은 언제나 그자리에 있어며 도전도하고 때로는 과감하게 발걸음을 멈출수 있는 지혜도 필요합니다.같은 종씨라서 반가운데 자신이 생기면 쪽지라도 주세요 .저하고 시간 맞춰 함 갑시다.수고 많았습니다.
반갑습니다. 특히 같은 종씨라고하니....1월중에 준비완료되면 일반게시판에 공지하고 다시 도전할 게획입니다. 그때 별도로 쪽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