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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 Green Cafe
 
 
 
카페 게시글
강원방 스크랩 연탄이네 텃밭 - 1화 2013년 텃밭 시~~~작!
오후 추천 0 조회 56 13.06.17 00:52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2013년 5월 5일

어린이날이지만 도시농부인 저에게는 새해 텃밭을 가꾸는 첫날입니다.

작년에는 남친과 둘이서 다소 적적하게 밭을 일구었는데 올해는 '텃밭 점거단 깨作깨作'(이하 깨작깨작)과 이웃하여 함께 농사를 시작하였습니다.  

 

 

깨작깨작과 인연을 맺게 된 도시농부학교입니다.

 

 

 

 

 

 

 

 

 

 

 

 

 

 

 

 

 

 

 

 

 

 

 

 

 

 

도시농업센터에서 밭을 분양받았고 우리는 10번, 깨작깨작은 9번.

 

 

 

 

 

 

 

 

 

 

 

 

 

 

 

 

 

 

 

 

두둑 위의 까만 물체는 무엇일까요?

땅을 기름지게 만들기 위해 뿌려준 숯입니다.

 

 

 

 

 

 

 

 

 

 

 

 

 

 

 

 

 

 

 

 

 

 

오후 4시에 모인 우리는 일단 맛잇는 음식을 먹고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오~~~, 우리 히로짱 계 탄 날이었어요.*^^*

 

 

강원 농민회에서 일하고 있는 깨작깨작 단원이 준비해 주신 돼지고기와 술로 농사의 시작을 축하했습니다.

 

 

 

 

 

 

 

 

 

 

 

 

 

 

 

 

 

 

 

 

 

 

 

 

 

 

 

 

 

 

 

 

 

 

 

든든하게 먹었으니 일을 시작해야겠지요?

올해는 작년 농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밭 작물을 나름 계획을 세워서 구입했습니다. 지난 해에는 어리바리하는 우리를 답답해 하신 모종가게 아주머니가 마구 안겨주는 대로 작물을 사서 심었더니 지나치게 많은 고추와 옥수수로 고생을 했거든요.

 

 

 

 

 

연탄이네 텃밭 새 식구

 

땅콩 2,000원

고추 3종류 3,000원

청상추 2,000원

깻잎 1,000원

토마토 1,000원

로메인 1,000원

청겨자 1,000원

비트 1,000원

고구마 얻음

 

총 12,000원

 

 

 

사진에는 고구마가 빠졌네요^^

 

 

 

 

자 이제 모종을 심어볼까요?

 

각 모종은 적당한 간격으로 심어야 합니다. 텃밭이 작다고 작물을 빽빽하게 심는 분이 많은데 그럴 경우 작물이 자랄 공간이 확보되지 않습니다. 또 밭 관리가 허술할 경우 밭이 지저분해지지요.

 

 

 

모종 심을 자리의 흙을 파고 물을 뿌립니다. 물이 흙에 잘 스며들고 나면 모종을 놓고 흙을 덮어 주지요.

 

 

 

 

 

 

 

 

 

 

 

 

 

 

 

 

흙을 덮을 때 주의할 점!

모종 흙이 밭의 흙에 모두 덮여서는 안 됩니다. 모종 흙의 윗부분이 드러나게 흙을 덮어주어야 모종이 물을 잘 흡수할 수 있거든요.

 

 

 

 

 

 

 

 

 

 

 

 

 

 

흙을 덮고 다시 물을 듬뿍 줍니다.

 

 

 

 

 

 

 

 

 

 

 

 

 

 

 

 

 

 

고구마는 모종이 따로 없고 줄기를 땅에 심으면 뿌리가 자라나와서 열매를 맺는 뿌리 식물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작물보다 두둑이 넓어야 합니다. 그래야 씨알 굵은 고구마를 키울 수 있거든요.

고구마는 줄기를 심기 때문일까요? 심기 쉬운 만큼 잘 죽기도 합니다. 그래서 심고 며칠을 보았다가 줄기가 말라 죽은 자리에 더 심어 주어야 합니다. 고구마 심는 과정은 다음 화에 자세히 다루기로 하겠습니다.(이날은 심은 사진만 있네요.^^)

 

 

 

 

 

 

 

 

 

 

 

 

 

 

 

 

 

 

 

 

 

 

일하는 모습 설정샷~~~!

 

 

 

 

 

 

 

 

 

 

 

 

 

 

 

 

 

 

 

 

 

 

 

모두 심고 난 후의 텃밭입니다.

팻말부터 오른쪽으로 세 이랑이 연탄이네 텃밭이지요.

첫 이랑은 4월 말에 텃밭을 분양받을 때 깨작깨작에서 감자를 심어 주었습니다.

 

 

 

 

 

 

 

 

 

 

 

 

 

 

 

 

 

 

 

 

앙증맞은 감자싹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자, 저 두둑 위에 있는 까만 건 뭘까요???

 

연탄이 똥~~~

땡입니다.

 

지난 해 유기농 비료라고 해서 거금 들여 샀지만 그닥 효과가 없는 듯해서 다 쓰자는 생각에 마구 뿌렸습니다.

 

 

 

 

 

 

 

일을 마쳤으니 쉬면서 또 맛있게 먹어야지요. 돼지불고기까지 준비해 오신 농민회 분, 그의 부인께 감사와 찬사의 말씀을 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일 앞쪽에서 물건을 주섬주섬 챙기는 분이 강원 녹색당 운영위원장입니다.

 

 

 

 

 

 

 

 

 

 

 

 

 

 

 

농부가 꿈인 우리는 당연히 녹색당원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농민을 위해 싸워주는 당은 녹색당뿐이니까요^^

 

 

 

 

 

 

 

 

 

 

 

 

 

 

 

 

 

 

 

 

 

 

 

 

 

 

 

 

지난 해, 5월 중순에야 도시농업센터를 알게 된 우리는 부랴부랴 땅을 분양받았고 4월에 농사를 시작한 다른 밭보다 한참이나 늦게야 작물을 심게 되었습니다. 연약한 모종들은 5월 중순의 뜨거운 햇볕을 받으며 시들어 갔고 초보 농사꾼이 보기에는 마냥 말라 죽은 듯했지요.

 

 

 

 

 

 

 

 

 

 

 

 

 

 

 

 

 

 

 

 

 

 

 

 

 

 

 

 

 

 

 

 

 

 

 

 

 

농사의 '농'자도 몰라 작물을 말려 죽이고 있다는 죄책감에 빠진 저는 남친에게 "다 뽑아버리자."라고 앙칼지게 소리치며 짜증을 부렸습니다. 서로 답답한 마음에 며칠을 냉랭하게 보냈지요.

하지만 생명은 그렇게 쉬이 죽지 않습니다. 또 생각하는 만큼 약하지도 않고요.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다시 생명의 기운을 채운 작물들은 푸르고 싱싱하기만 했습니다. 우리는 이를 '부활의 기적'이라 부르며 기뻐했습니다.

 

 

 

 

 

 

 

 

 

 

 

 

 

 

 

 

 

 

 

 

 

 

 

 

 

 

 

 

 

 

 

 

 

 

 

 

 

 

 

어떤 일에든 시작이 있습니다. 또 어떤 일이든 때가 있다고도 하지요. 때늦은 시작은 힘에 겹습니다. 나이 50이 넘어 여고생이 되어 학창시절을 보내는 어머니도 있고 나이 70이 넘어 '가갸거겨' 한글을 익히는 어르신도 있고요. 굳어버린 뇌 활동과 신체 활동으로 새로운 지식을 익히고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기에 힘이 듭니다. 처음에는 익힌 것들이 머리에 쏙쏙 들어어는 듯하다가도 얼마지나지 않아 정체기가 찾아오고 이를 넘기지 못해 연필을 던져버리는 순간 삶은 시작의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우리는 어떤 것을 새로 시작하고 있습니까? 어떤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있습니까? 쳇바퀴 돌듯 살아온 일상에서 내려와 삶의 전환을 꿈꾼다는 건 실로 두려운 일입니다. 막연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우리를 다시 쳇바퀴 위로 올라가 무한정 뛰게 만들지요. 생의 감각이 마비된 채로. 하지만 우리 모두의 내면에는 죽음을 깨고 싹을 틔울 수 있는 밀알이 있습니다. 더 이상 진전이 없어 연필을 던져버리고 싶은 그 순간에 우리 안에 숨어있는 밀알의 힘으로 그 순간을 이겨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렇게 어쭙잖은 말은 늘어놓는 저도 나이 37이 되어서야 새로운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성주의라고는 코흘리개마냥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춘천여성민우회에 일하게 된 것이지요. 한계에 부딪힐 때가 많습니다. '나의 능력은 이것뿐인가?', '왜 시민들은 이렇게 중요한 일들을 나 몰라라 하는가?', '나는 누구를 위해 이렇게까지 일하는가?' 등의 질문을 던지며 고비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저도 제가 품고 있는 밀알에 물을 줄 때가 되었습니다. 죽음을 넘어 새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토토협 식구들 모두 2013년 자신이 품고 있는 수많은 밀알을 아름답게 싹 틔울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오늘은 연탄이의 아가 때 사진 대 방출합니다^^

 

 

앵그리버드의 까만 폭탄 같죠?^^

 

 

 

 

 

 

 

 

 

 

 

 

 

 

 

 

 

 

 

 

 

 

 

 

 

 

 

 

 

 

 

 

 

 

 

 

 

 

 

 

 

 

 

 

 

 

 

 

 

 

 

 

 

 

 

 

 

 

 

 

 

 

 

 

 

 

 

 

 

 

 

 

 

 

 

 

 

 

간만에 보는 꼬맹이 연탄이의 모습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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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6.17 12:48

    첫댓글 배너 디자인 대박입니다! ㅋㅋ

  • 13.06.17 16:56

    오후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미션이었습니당^^

  • 13.06.17 21:51

    내년에는 모종도 손수 자급합시다. 어떻게 하냐고요. 묘수가 있습니다.

  • 13.06.17 21:54

    맨땅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는것은 땅신에 대한 무례^^ 땅에 옷을 좀입히시지요? 낙엽등으로

  • 13.06.18 00:18

    잡초로 멀칭을 해 주려고 노력 중인데 히로가
    어찌나 잡초를 뽑아대는지 쓸만한 게 없을 정도 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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