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이 넘어야 할 산(山) ◈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제 3기가 시작됐어요
1기는 대선 후보 선출로 출발해 대장동 비리와 대선 패배로 막을 내렸지요
2기는 당 장악과 총선 승리라는 반전 드라마였어요
3기는 사법 리스크를 넘어 중도화 전략을 통해 대선 승리로
마무리 짓겠다는 생각일 것이지요
초유의 85% 득표율로 독주 체제를 완성했으니 기대할 만 하지요
하지만 이 대표 주변에선 걱정이 많아요
두 달 뒤 이 대표를 흔들 태풍 3개가 동시에 다가오고 있어요
먼저 선거법과 위증교사 1심 선고가 10월 중 예정돼 있지요
두 사건 모두 단순·명확하고 증거나 증인도 있어요
둘 중 하나라도 집행유예나 벌금 100만원 이상 당선 무효형이 나오면
대선에 빨간불이 켜 지지요
이 대표가 가장 두려워 하는 일이지요
그리고 10월 중순엔 전남 곡성·영광 군수 보궐선거가 예정되어 있어요
조국혁신당이 두 곳 모두 후보를 낸다고 하지요
민주당 텃밭이지만 만만치가 않아요
조국당은 총선 호남 비례대표 득표율 1위였어요
곡성·영광도 1%p 안팎 차이가 낳지요
이번 당대표 경선에서 호남 지역 투표율과 이 대표 득표율은 낮았어요
보선에서 지면 조국 대표에게 호남 주도권을 뺏기게 되지요
11월엔 ‘친문 적자(嫡子)’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돌아오지요
그는 8·15 복권으로 대선 길이 열렸어요
하지만 지지율은 한 자릿수로 이 대표와 격차가 크지요
대선 출마 의지도 명확치 않아요
친문 진영은 총선 때 ‘공천 학살’로 지리멸렬 상태이지요
그러나 아직 미풍 수준이지만 다른 변수와 맞물리면
‘이재명 대체재’가 될 수 있어요
이 대표는 세 난관을 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지요
그는 생존 능력 최강이자 임기응변의 달인이지요
어떤 위기가 와도 살아남았어요
핵심 측근은 “법원과 대화 통로가 필요하다”고 했지요
선거법은 무조건 벌금 100만원 이하로 막아야 한다고 하고 있어요
당선 무효형 땐 민주당도 대선 자금 400억원 이상을 토해내야 하지요
솔직히 이런 판결은 법원도 부담스럽지요
위증 교사는 유죄가 나와도 시간 끌기로 대응할 수 있어요
3심까지 2년을 끌어 대선에 승리하면 된다는 것이지요
대통령 탄핵으로 대선을 앞당기는 비상 수단도 있어요
이 대표는 대선·총선에서 친문과 비명의 경쟁자들을 모두 정리했지요
김 전 지사를 “환영한다”고 했지만 속내는 다르지요
개딸과 친명을 앞세워 싹을 자르려 할 것이지요
조국 대표는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어요
‘탄핵 연대’와 ‘선거 연대’로 감싸안는 방법도 있지요
이 시나리오대로 가면 이 대표는 야권의 유일한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어요
그러나 문제는 그다음이지요
이 대표 유일 체제를 유지하려면 홍위병 역할을 해온
개딸과 친명 패권이 더 막강해질 것이지요
다른 목소리는 용납되지 않아요
비주류는 이탈하고 민주당 외연은 쪼그라들 것이지요
사법 리스크를 막기 위한 방탄과 탄핵 집착증은 만성적 정쟁과
국회 폭주로 이어질 것이지요
이 대표가 집권을 위해 내세운 실용적 ‘먹사니즘’도
생존을 위해 뭐든지 하는 ‘막사니즘’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지요
각종 개혁·민생 정책 추진 약속은 깨지고 유능한 경제 정당은
구호에 그칠 수 있어요
이 대표와 민주당의 지난 2년이 그랬지요
이 대표는 대장동을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했다가
비리가 드러나자 본인은 몰랐다고 했어요
함께 일한 간부를 “모르는 사람”이라 하고
“내가 존경한다고 했더니 진짜 그런 줄 알더라”고 했지요
상황에 따라 말이 바뀌었어요
이 대표가 정말 두려워할 일은 유능함과 국민 신뢰를
함께 잃는 것이지요
온갖 방법으로 재판 위기를 넘기고 경쟁자를 정리하는 게 능사가 아니지요
예선은 무적이겠지만 본선에서 성공하긴 어려워요
친명과 강성 개딸들의 행태가 부메랑이 되어
의회 독재자의 프레임이 씌워지면 모든 것은 물거픔이 되지요
그래서 개딸의 지도자, 생존형 정치인에 머물러선 안 된다는 이야기지요
그것이 바로 이재명의 핸디캡이 될수 있어요
이재명이 넘어야 할 산(山)은 높고 높아요
-* 언제나 변함없는 조동렬 *-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대표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