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와 염료가 결합하는 성질을 염착성이라 하는데,
염착성이 약한 섬유와 염료를 결합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매염제이다.
매염을 하지 않으면 색이 옅을 뿐 아니라 견뢰도가 낮아져
시간이 지나면 색이 점점 퇴색되고
매염을 하게 되면 각각의 매염제에 따라서
짙은색감을 얻을 수 있으며
염색의 견뢰도도 매우 좋아지게 된다.
염료의 염색 방법에 따라서
선매염, 동시매염, 후매염으로 나눌 수가 있다.
물론, 매염이 불필요한 염색도 있다.(쪽물등)
매염제로는 철장액, 백반, 석회, 식초, 오미자초, 콩즙, 잿물, 등이있고,
잿물의 재료로는 벼짚, 명아주, 콩깍지, 쪽대, 동백나무, 사스레피나무 등으로 잿물을 만들어 사용했다고 한다.
매염제는 유산계(硫酸系), 초산계(酢酸系)
그리고 염화계(鹽化系)가 있다.
일반적으로 유산계와 초산계의 매염제를 사용한다.
염화계의 매염제는 환경오염을 유발할 우려가 있으므로
사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철매염제
철매염은 염색된 섬유를 전반적으로
짙은 갈색, 흑색, 회색 등 어두운 색조로 바꾸어 놓는다.
철매염제로는 황산제일철(iron sulphate; FeSO4·7H2O),
염화제일철 (ferric chloride; FeCl2·H2O)이 있다.
황산제일철과 염화제일철은 가루로 되어 있어서
섬유 중량의 3%~5% 정도를 더운물에 녹여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철매염제로 많이 사용되는 것이 철장인데,
기본적으로 철을 녹슬게 하여 금속성분을 떼어낸 것이다.
섬유 중량 20%~30% 정도의 철장을 적당량의 물에 섞어서 매염제로 사용한다.
철장을 만드는 법은....
섬유 100g에 대해 녹슨 쇠못 500g, 희석한 식초 500cc, 물 1000cc를
스텐레스 용기에 넣어 20분 이상 끓인다.
폴리바켓트에 옮겨서 1주일 정도 방치한다.
윗물을 걸러서 시원한 곳에 보존한다.
이 쇠못은 말려서 다시 사용한다.
동매염제
동매염은 염색된 섬유에 녹색을 띠게 하고 일광견뢰도를 높여 준다.
동매염제로는 초산동(copper acetate; (CH3COO)2CuH2O)이나
황산동(copper sulphate)이 있으나,
황산동은 독극물이므로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
초산동은 녹황색 가루로서 섬유 중량의 3%를 더운물에 녹여 사용한다.
섬유 100g에 대해 동판 1Kg을 준비하여 잘게 자른다.
녹슨 10원 짜리 동전도 가능하다.
1. 식초 1리터에 넣어서 10~20분간 끓인다.
2. 최소 하룻밤에서 일주일 정도 방치한다.
용액이 옅은 청록색으로 변하면 매염제로 사용할 수 있다.
알루미늄매염제
알루미늄 매염은 전반적으로 색상을 밝게 해준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알루미늄매염제로는
초산알루미늄(aluminum acetate; Al(CH2COO)3)과
염화알루미늄(AlCl3·6H2O)이 있다.
초산알루미늄은 흰색 가루로서
침염할 때에는 섬유 중량의 4-5%를 따뜻한 물에 잘 녹여 사용한다.
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는
명반(potassium aluminum sulphate; KAl(SO4)2,12H2O)이 있고,
명반을 구운 백반을 사용하는 것이 더욱 용이하다.
석매염제
석매염은 섬유의 색을 선명하고 밝게 하며 견뢰도를 높인다.
시판되는 것으로는 석산나트륨(Na2SnO3·3H2O)이 있는데
물에 잘 녹는 흰색 가루로 강한 알칼리성이므로
섬유에 손상을 주기 쉽다.
특히 양모에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구연산을 넣어 중화시킨다.
알칼리매염제
알칼리성매염제로서 많이 쓰이는 것은 생석회(quick lime; CaO)나
소석회(slaked lime; 수산화칼슘 ; Ca(OH)2)와 같은 석회매염제이다.
크롬매염제
크롬매염은 서구에서 양모의 선매염에 주로 쓰였다.
밝고 선명한 색을 낼 수 있지만
식물염색에 사용되는 매염제중 가장 독성이 강하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환경과 건강을 중시하는 식물염색의 특성에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보통은 제외시킨다.
첫댓글 재미삼아 물들이기를 자주해보는 편인데, 이런 염색 관련 정보들을 얻어보면 왜 다들 어렵게만 쓰시는지 모르겠어요.. 초보자들도 쉽게 알 수 있게 쓰시면 더 좋으련만... 예를 들면 물들이기 작업에서 어떤 규칙이 있잖아요.. 염액이 알칼리성이면 매염제를 주로 어떤 것을 쓰고, 산성이면 어떤 것을 쓰고..
그런 것도 좀 쉬운 말로 자세히 가르쳐주시면 좋으련만..
ㅎㅎ 탁상머리 이론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초짜지만 경험한 만큼 보이더이다. 그래서 화학반응식 같은 뜨거운(!) 이론에 젤로 속상하지요. 물들임을 즐기시는 님에게 슬쩍~ 기대봅니다^^ 무에든 자기가 즐겨야 남도 즐거운 건데...그져?
그렇지요? 쓰시는 분도 고민이 많을 줄 압니다.^^* 그냥 보시고 나중에라도 필요할 때 끄집어내서 참고로 하도록 하지요. 암튼 작은 손수건 하나라도 직접 해 봐야 지혜가 싹틀 터이니...^^*
^^ 한참 물들이기에 맛들여서 언젠가 돼지피를 한동이 들고 집에 들어왔다가 한 방 쓰는이에게 스스로가 미쳤음을 시인하고 버렸습니다. 그 후로는 사과껍질이나 귤껍질 같은, 음식 쓰레기 줄이기를 겸한 물들이기 정도만 연습해봅니다..^^